커피 선물 가격이 목요일 장중 급락에서 일부 회복됐다. 3월 인도네시아(ICE) 아라비카 선물(코드: KCH26)은 종가 기준 -0.25달러(-0.08%) 하락했고,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종가 기준 +61달러(+1.62%)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지난 일주일간 커피 가격은 공급 우위 신호로 압박을 받아 아라비카는 6개월 저점까지 하락했고, 로부스타는 약 5.75개월 저점까지 떨어진 바 있다.
2026년 2월 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가격 움직임은 여러 공급·재고 지표와 수출 통계, 그리고 선물시장 내 숏커버링(short covering) 양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공급 전망 지표를 보면 브라질의 작황 전망과 관련한 기관 발표가 눈에 띈다. 브라질 농업생산예측기관인 Conab는 2026년 브라질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가방)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내역으로 아라비카 생산은 +23.2% 증가한 4,410만 배럴, 로부스타(콘실라투라·로부스타류로 표기)는 +6.3% 증가한 2,21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생산 증가는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해석됐다.
기상 상황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업체 소마르(Somar Meteorologia)는 1월 30일로 끝난 주간(해당 주)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69.8mm의 강수량을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117% 수준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평균을 상회하는 강수는 재배지의 건조 우려를 완화시키며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2026년 1월 수출 통계가 시장에 변수를 던졌다. 브라질 무역부는 1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42.4% 감소한 141,000톤이라고 집계해, 공급 급증 기대와는 달리 단기적인 물량 감소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이 같은 수출 감소 소식은 선물시장에서 숏포지션을 정리하는 숏커버링을 촉발해 로부스타 선물을 중심으로 가격 회복을 이끌었다.
한편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으로서 지속적인 수출 확대가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National Statistics Office)은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만 톤(MMT)으로 집계됐다고 1월 5일 발표했다. FAS(미국농무부 해외농업국)의 전망에서는 베트남의 2025/26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만 톤(즉 2,940만 배럴 수준)으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도 10월 24일 발표에서 기상여건이 우호적일 경우 2025/26년 생산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고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ICE(인터컨티넨탈거래소) 기준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에 396,513배럴(약 1.75년 저점)으로 떨어진 뒤 1월 7일에는 461,829배럴(약 3.25개월 최고치)로 반등했다. 로부스타 재고도 12월 10일 4,012랏(13개월 저점)에서, 직전주 월요일 기준 4,662랏(2개월 최고치)으로 회복됐다. 이 같은 재고 회복은 단기적으로는 가격 약세 요인이다.
국제기구와 주요 보고서의 종합적 신호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행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보고해, 일부 촉박한 공급 신호도 존재함을 시사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AS)의 12월 18일 반기보고서는 2025/26년 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사상 최대치인 1억 78,848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5만 배럴,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만 배럴으로 상반된 종별 흐름을 예측했다. 또한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이 -3.1% 감소한 6,300만 배럴,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5/26년 말 재고는 -5.4% 감소한 2,014.8만 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용어 설명 — 일반 독자가 낯설어할 수 있는 주요 용어를 정리한다.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종류로, 아라비카는 풍미가 다양하고 고급 원두로 평가되는 반면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블렌드·상업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매도(숏)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가 급격한 반등이나 손실 회피를 위해 매수로 포지션을 정리하는 행위를 뜻한다. ICE(인터컨티넨탈거래소)는 주요 농산물 선물의 재고·거래를 모니터링하는 거래소로, 해당 재고 수치는 시장의 즉각적 공급 압력 또는 안도감을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요약하면, 단기적(당월~분기)으로는 브라질의 1월 수출 급감(-42.4%, 141,000톤)이 숏포지션 정리를 유도해 선물 가격을 반등시키는 촉매가 됐다. 그러나 중기적(6개월~1년) 관점에서는 Conab의 생산 증가 전망(브라질 2026년 생산 +17.2%)과 베트남의 수출·생산 확대(2025년 수출 +17.5%, 생산 +6~6.2%)가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또한 ICE 재고가 최근 회복세를 보인 점은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책·수급·기후 리스크를 종합한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상 여건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주요 생산국(브라질·베트남)의 생산이 예상대로 증가할 경우 가격은 하방 압력이 우세해져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 둘째, 브라질 또는 기타 주요 산지에서 기상 악화 또는 물류 차질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급격한 공급 제약으로 가격의 재상승(스파이크)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재고지표(ICE 재고 및 FAS의 전세계 예상 재고 감소)가 실제로 하향 압력을 제공하면 연중 변동성은 확대되되 평균 가격 수준은 현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실무적 관점에서 로스터와 커피 관련 기업들은 재고 관리·헤지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생산자와 수출업체는 기상과 물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트레이더들은 베트남의 추가 수출 통계와 ICE 재고·FAS, ICO의 다음 보고서를 주목해야 한다. 소비자 가격(최종 소매가)은 국제선물가격 변동과 환율, 운송비, 가공비의 다중 요소에 의해 결정되므로 선물가격의 일부 변동이 즉시 소비자가격에 전가되지 않을 수 있다.
결론 — 이번 회복은 주로 숏커버링과 브라질의 1월 수출 급감 통계에 기반한 단기적 현상이다. 다만 Conab, 베트남 통계청, FAS의 전망을 종합하면 중기적으로는 공급 증가가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며, ICE 재고의 회복 역시 이러한 하방 압력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향후 가격 방향성은 기상 상황·수출 물량·재고 흐름·거시경제적 수요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 관련 공시: 본 기사 작성 시점에 기사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직접적 근거로 삼기 전 각종 보고서와 시장 지표를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