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반의 볼보자동차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서막을 여는 가운데,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2026년 2월 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목요일에 발표한 실적에서 4분기 영업이익(일회성 항목 제외)이 전년 대비 68% 감소해 18억 스웨덴 크로나(약 1억 9,99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56억 크로나에서 급감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배경
회사는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수입 관세 적용, 달러화 약세, 그리고 전반적인 수요 약화를 지목했다. 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가격 조정과 판촉 확대를 통해 판매를 견인하려는 전략이 마진 악화로 이어졌다.
“We do see pricing being a big element in Q4,”라고 최고재무책임자(CFO) 프레드릭 한손(Fredrik Hansson)은 애널리스트·언론 대상 컨퍼런스 콜에서 밝혔다.
시장 반응
실적 발표 직후 볼보자동차의 주가는 GMT 기준 09:30에 22% 이상 급락했으며, 최근 3개월 낙폭은 29%에 달했다. 한델스방켄(Handelsbanken) 애널리스트 함푸스 엥겔라우(Hampus Engellau)는 인센티브 기반의 판매와 가격 할인 정책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이익을 잠식했다고 평가했다. JPMorgan 애널리스트들도 분기 실적과 매출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관세(Trump tariff)의 영향
미국은 작년에 유럽연합(EU)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인상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제시된 인상 폭은 2.5%에서 27.5%로의 급격한 상향이었다. 이후 해당 비율은 15%로 조정되어 8월 1일 소급 적용됐다. 볼보는 이로 인해 수입차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원가 상승 압박을 받았다.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하는 지표인 총마진(gross margin)은 4분기 15.8%로 집계돼 직전 분기(3분기)의 20.4%와 전년 동기(17.1%)보다 낮았다. 이 수치는 관세 및 판촉 비용, 환율 영향 등이 결합돼 마진을 압박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총마진(gross margin)
총마진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이익 비율로, 제품이나 서비스의 원가구조와 가격정책이 얼마나 수익성을 확보하는지를 보여주는 기본적 재무지표다. 제조업체의 경우 관세·운송비·원자재 가격·판매 가격 모두 총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구조조정 및 신차 전략
볼보는 지난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약 3,000명의 감원을 단행했고, 가이던스(경영 전망)를 철회하며 투자 속도를 조절해 왔다. 회사는 또한 EX60 전기 중형 SUV를 1월에 출시했으며, 회사 측은 이 차량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10km(503마일)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캐롤라(Samuelsson) 최고경영자(CEO)는 EX60의 목표 판매량에 대해 올해 40,000대 이상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2027년에는 본격적인 생산·판매 확대(램프업)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EX60의 가격이 하이브리드 동급 모델과 유사한 수준에 형성돼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지리(Geely)와의 협력
CFO 한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실행 대기 중인 다양한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중국 지리홀딩(Geely Holding)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여지도 언급했다. 그는 “Geely와의 협업을 통한 비용 절감은 이제 막 표면을 긁기 시작한 수준”이라며 추가 절감 가능성을 시사했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회사는 2026년에 전년 대비 물량 증가(Year-on-year volume growth)를 예상하면서도,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어려운 외부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대비한다고 밝혔다. 영업 환경의 핵심 변수가 되는 요소는 미국 관세 정책, 중국·미국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 여부, 환율 흐름,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등이다.
전문적 분석 관점에서 볼 때, 단기적으로는 관세 부담과 수요 부진으로 인해 마진 압박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EX60과 같은 고효율 전기차의 판매 확대는 중기적으로 마진과 브랜드 경쟁력을 개선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Geely와의 공급망·부품 공동조달 등 협업을 통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면 관세 충격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실적 쇼크에 따른 주가의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 실적과 경영진의 비용 절감 실행력, EX60의 시장 수용성 및 미국 관세 정책의 추가 변화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관세율, 환율(달러 대비 크로나), EV 보조금 변화는 볼보뿐 아니라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수익성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
볼보자동차는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관세와 수요 약화, 환율 요인으로 인한 실적 둔화를 확인했다. 회사는 구조조정, 비용 절감, 제품 포트폴리오(특히 EX60)의 재정비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관건은 비용 절감 실행력과 신차의 시장 흡수 속도, 그리고 미국의 무역·관세 정책 변화 여부가 될 것이다.
(환율 정보: 1달러 = 9.0039 스웨덴 크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