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개선 전망에 커피 가격 급락…아라비카 5.75개월·로부스타 6주 저점 기록

3월 아라비카 선물(KCH26)은 -8.45포인트(-2.66%) 하락 마감했고,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49포인트(-1.29%) 하락 마감했다. 이번 하락으로 아라비카는 5.75개월 저점을, 로부스타는 6주 저점을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커피 선물 가격은 일주일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2월 4일, 나스닥닷컴 계열 매체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커피 가격 하락은 공급 전망의 개선에 따른 압력에 기인한다. 브라질의 이상기후 우려가 완화된 점과 베트남의 수출 급증, 국제 교역·창고 재고의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CH26

기상 요소와 생산 전망
브라질에서의 평년을 웃도는 강수는 건조 우려를 완화하며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1월 30일로 종료된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69.8mm의 강우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117%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강수 회복은 생육·개화 여건을 개선시켜 장기적으로 공급 확대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공급·수출 지표
공급 과잉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브라질의 작황 전망 기관 Conab은 12월 4일 발표에서 2025년 브라질 총 커피 생산 추정치를 9월의 55.20백만백(백만자루·bags)에서 2.4% 상향56.54백만백으로 수정했다. 또한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은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베트남 통계청은 1월 5일 발표에서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MMT는 백만톤 단위로 표기되는 약어이다.

RMH26베트남의 생산 증가 전망 또한 가격에 부정적이다. 베트남의 2025/26년 커피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약 29.4백만백)로 예측되며 이는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또한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2025/26년 생산이 기상 조건이 우호적일 경우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10월 24일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창고 재고와 국제 유통
국제거래소(ICE)에서 모니터링되는 아라비카 재고는 작년 11월 18일 396,513자루로 1.75년 저점을 찍었으나 1월 7일에는 461,829자루로 3.25개월 고점까지 회복했다. 로부스타도 12월 10일 4,012랏으로 13개월 저점에서 지난주 월요일 4,662랏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재고 회복은 단기적으로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지역별 수출 동향
그러나 브라질의 수출 둔화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브라질 커피수출업체 연합회 Cecafe는 지난 월요일 발표에서 12월 브라질의 생두(그린커피) 총수출이 전년대비 -18.4% 감소한 2.86백만자루였다고 밝혔다. 이중 아라비카 수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2.6백만자루, 로부스타 수출은 전년대비 -61% 감소한 222,147자루로 집계됐다.

국제기구와 미국 농무부 전망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현 마케팅연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자루라고 밝혀 공급 긴축의 신호도 일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178.848백만자루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해 95.515백만자루가 될 것으로 보이나, 로부스타는 +10.9% 증가해 83.333백만자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이 -3.1% 감소한 63백만자루,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자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기말재고는 2025/26년 -5.4% 감소한 20.148백만자루로 예상된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일부 전문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커피 품종을 구분하는 대표 용어로, 아라비카는 향미가 비교적 우수하다고 평가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한 특성을 가진다. ICE는 국제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를 의미하며, 해당 거래소에서 집계되는 창고 재고는 물리적 공급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기사에 사용된 ‘자루(bags)’는 국제 커피 거래에서 생산·수출량을 집계할 때 사용되는 단위이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강우 회복과 베트남의 수출 확대, ICE 재고의 회복이 결합해 커피 가격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제공한다. 특히 로부스타 공급이 빠르게 확대되면 로부스타 선물 가격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중기적으로는 브라질의 연간 생산 전망 하향, 브라질발 수출 둔화, 그리고 ICO가 지적한 글로벌 수출 감소 신호는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시해야 할 핵심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브라질의 계절적 기상 변화와 강우 지속성이다. 둘째, 베트남의 작황과 수출 모멘텀 유지 여부이다. 셋째, ICE 재고의 추가 변화와 주요 항만·운송 여건이다. 이들 요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격은 방향성을 찾기 쉬워지지만, 기상 충격이나 물류 병목이 발생하면 급격한 반등도 가능하다.

전문가적 시사점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생산·수출 흐름이 상이하게 전개되는 시기에는 품종 간 스프레드(가격 차이)와 로스팅업체의 매입 전략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로부스타 공급 과잉이 이어질 경우 로부스타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일부 수요가 아라비카로 전환될 수 있지만, 아라비카 생산 자체에 부정적 기상 영향이 발생하면 아라비카 가격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 따라서 구매자와 헤지 전략을 마련하는 투자가들은 품종별 노출과 선물·옵션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저자 및 공개 사항
본 기사의 원저자는 Rich Asplund이며, 기사 게재일 기준으로 저자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제공되는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