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2026년에 매출 성장률이 2025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임 최고경영자(CEO) 루크 미엘스(Luke Miels)가 ‘표준 치료를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과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가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작성자 Bhanvi Satija와 Pushkala Aripaka의 보도에서 미엘스 신임 CEO는 수요일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향후 성장 단계에서 매출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날카로운 포트폴리오 집중과 ‘볼트-온(bolt-on) 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엘스는 1월에 전임자 엠마 월슬리(Emma Walmsley)로부터 CEO직을 인계받았으며, 연구 개발(r&d) 가속에 따른 상업적 성과를 냄과 동시에 주력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의 다가오는 특허 만료에 대응하는 한 해를 이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것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한 사업개발을 통해 그것을 추가해야 한다(We need to accelerate what we have and to add to it via smart business development)”고 말했다.
시장 반응과 주가
미엘스의 첫 번째 전망 발표에서 GSK의 주가는 한 때 5.6%까지 상승해 주당 2,055 펜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거의 25년 만의 최고치다. 미엘스는 회사의 장기 매출 목표인 2031년까지 400억 파운드(약 550억 달러) 초과 목표를 지지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2025년 한 해 동안 관세 위협과 미국 정부의 약가 압박 속에서도 GSK의 주가는 유럽 경쟁사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내부 출신인 미엘스의 임명, 견조한 실적 모멘텀 및 전문의약품(specialty medicines) 사업의 성장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자본배분 전략은 유지
투자자들은 과거 GSK의 야심찬 장기 매출 목표를 신뢰하기 어려웠으나, 미엘스는 신뢰 회복을 노리고 있다. 퀼터 체비오트(Quilter Cheviot)의 의료 분석가 시나 베리(Sheena Berry)는 이번 전망이 미엘스에게 있어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한 출발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GSK는 사업개발을 위한 자본 배분 방식에 큰 변화를 계획하지 않는다. 미엘스는 회사가 통상적으로 20억에서 40억 파운드 규모의 딜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가 “평범한 곳에 숨어 있는(hiding in plain sight)” 자산을 찾아 후반 단계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상적으로 과학적 근거가 비교적 확립된 프로그램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GSK는 실험적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를 보유한 RAPT Therapeutics를 대상으로 $22억(약 22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단행한 바 있다.
2026년 매출 성장률 전망
GSK는 올해(2026년)에 환율을 고정한 기준(constant currency)으로 매출이 3%에서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매출이 7% 성장하며 시장 기대를 상회한 것에 비해 다소 둔화된 수치다. 바클레이스(Barclays) 애널리스트들은 이 전망이 컨센서스보다 다소 낮다고 평가했으며, 주된 원인으로는 환율(외환) 압력을 지목했다.
GSK는 12월 31일로 끝나는 분기에 핵심 주당순이익(core earnings per share)이 25.5 펜스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으며, 매출은 8% 증가한 86.2억 파운드(8.62 billion pounds)로 집계되어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신제품 출시와 백신 사업의 불확실성
GSK는 성장 지속을 위해 신제품 출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천식 치료제인 Exdensur와 혈액암 치료제 Blenrep 등 5건의 규제 승인을 받았으며, 이들 신약은 상업적으로 블록버스터급(peak sales)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백신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2026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건부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가 여러 정책을 뒤흔들면서 백신 관련 규제·정책적 환경이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GSK는 2026년 백신 사업과 일반 의약품(General Medicines) 부문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의 감소를 보이거나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문의약품(Specialty Medicines) 부문은 한 자릿수 후반 혹은 낮은 두 자릿수 성장(low-double-digi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보도는 환율 조건을 명시하며 ($1 = 0.7292 파운드)라고 표기했다.
주요 인용
“우리는 가진 것을 가속화해야 하며, 스마트한 사업개발을 통해 그것을 추가해야 한다.” — 루크 미엘스, GSK CEO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일부 전문 용어는 다음과 같다.
볼트-온(bolt-on) 딜은 기존 사업에 보완적으로 결합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인수·합병을 의미한다. 기업이 전략적으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거나 시장 접근을 넓히기 위해 주로 활용한다.
환율 고정(constant currency)은 환율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상태에서 사업 성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제 환전손익을 배제하고 사업 본질적 성장률을 보여준다.
핵심 주당순이익(core EPS)은 일회성 항목이나 비경상적 비용을 제외한 주요 영업성과를 반영한 지표로, 투자자들이 본질적 수익성을 평가할 때 참조한다.
전망에 대한 분석적 해석
GSK의 2026년 매출 성장 둔화 전망은 다수의 외부 변수와 내부 전략 변화의 교차점에 있다. 우선 환율 압력과 미국의 정책 변화(예: 보건·백신 관련 규제 변화)는 단기 실적의 변동성을 확대할 요인이다. 또한 HIV 치료제의 특허 만료 가능성은 매출 기반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전문의약품의 강한 성장과 신제품(Exdensur, Blenrep 등)의 상업적 성공은 상쇄 요인이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GSK가 제시한 보수적 성장 전망과 백신 부문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경영진이 후반 단계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20억~40억 파운드 규모의 표적 인수로 실적 모멘텀을 보완할 경우 투자자 신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내부 출신 CEO의 안정적 경영과 명확한 자본배분 기조는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책 리스크가 고조되거나 신제품 상용화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단기 주가 조정과 함께 신용평가 및 투자 심리 약화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임상·상업 단계에서의 성공적 성과와 선택적 인수합병의 성과가 결합되면 GSK의 2031년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결론
GSK는 2026년 매출 성장률을 이전 해 수준보다는 낮게 예상하면서도, 신약 파이프라인의 질적 강화와 전략적 사업개발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자자들은 환율, 미국 내 규제 및 특허 만료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해야 하며, GSK의 후반 단계 파이프라인 보강 및 인수·합병 실행력을 중심으로 향후 실적과 주가 흐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