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이탈에 섹터 로테이션…주요 지수 혼조 마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기술주에서의 자금 이탈(섹터 로테이션)과 혼재된 실적 발표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스&P500 지수는 +0.0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4%, 반면 나스닥 100 지수는 -0.56%로 하락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08% 상승하고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60% 하락했다.

2026년 2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기업 실적의 엇갈린 발표와 기술주에서의 섹터 로테이션 영향으로 들쭉날쭉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인 Super Micro Computer(SMCI)3분기 순매출을 최소 $123억으로 예상하면서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다. 반면 반도체업체 Advanced Micro Devices(AMD)1분기 매출 전망을 약 $98억(+/-$3억)으로 제시해 일각의 기대치(약 $100억)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으로 -13% 이상 급락했다. 또한 인공지능 기업 Anthropic이 변호사용 자동화 도구를 공개한 이후 데이터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종목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경제 지표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ADP 민간고용지표(1월 고용변화)는 +22,000명으로 집계되어 시장 기대치인 +45,000명을 하회하며 노동시장의 둔화를 시사했다. 이러한 고용지표는 단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워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심리는 부분적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종료 소식으로 개선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 3일(현지시간)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부분적 셧다운이 해소됐다. 이번 예산안은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를 2월 13일까지만 추가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정부기관 예산은 회계연도 종료일인 9월 30일까지 편성했다.

재무부는 다음 주 예정된 분기별 환매(quarterly refunding)에서 국채 및 장기채를 합쳐 총 $1,250억 규모의 T-노트와 T-본드 판매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수급 요인도 부각됐다. 재무부는 명목 국채, 장기채 및 변동금리채의 경우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은” 경매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 담보대출 동향에서도 수요 둔화 신호가 나타났다. 미국 MBA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1월 30일로 끝난 주에 -8.9% 감소했으며, 구매용 모기지 하위지수는 -14.4%, 재융자 하위지수는 -4.7%를 기록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24%에서 6.21%로 3bp 하락했다.

이번 주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기업 실적, 경제지표, 그리고 예산안 통과에 따른 추가적인 정치적 변수다. 이날(국내시간 기준 같은 날) 발표될 1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 대비 -0.3p 하락한 53.5로 예상되고,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00건 증가한 212,000건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4p 하락한 55.0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시즌은 본격화스&P500 구성 종목 중 150개사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195개사 중 약 80%가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스&P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을 +8.4%로 추정했으며, 일명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이라는 초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6%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리 기대 측면에서는 시장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17~18일)에서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0%로 반영하고 있다. 단기 채권시장과 금리 스왑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어 정책전망의 변동성이 남아 있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 50은 +0.11%,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85%로 상승 마감한 반면, 일본 닛케이225는 -0.78%로 하락 마감했다.

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을 보면, 3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H6)은 틱 단위로 -3틱 하락했으나 현물 10년물 수익률은 +1.4bp 상승한 4.280%를 기록했다. 국채시장은 케빈 워시(Keven Warsh)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하는 소식의 영향을 일부 받았는데, 워시 전 연준 이사는 2006~2011년 재임 시절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자주 강조했던 것으로 평가되어 상대적으로 매파적 성향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재무부의 대규모 채권 공급(다음 주 $1,250억 경매 예정)과 ADP 고용 둔화 지표는 단기적으로 채권 수익률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요인이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혼조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2bp 하락한 2.869%,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0.3bp 상승한 4.520%였다. 유로존의 물가 지표 중에는 1월 근원 CPI(전년비) 하향 수정으로 +2.2%로 발표되어 4년 만에 가장 완만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 1월 S&P 합성 PMI는 51.3으로 하향 수정되었고,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0.3%, 전년비 -2.1%로 1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목요일)에서의 +25bp(0.25%)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1%로 가격하고 있다(금리 스왑 기준).

업종·종목별 주요 동향으로는 데이터 서비스·소프트웨어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 관련 제품 출시 여파로 Intuit(INTU)은 -4% 이상, Salesforce(CRM)은 -3% 이상 하락해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EPAM Systems, FactSet Research Systems도 각각 -3% 이상 하락했고, Thomson Reuters, ServiceNow, Adobe-2% 이상의 조정을 받았다.

인수·합병 소식으로 Silicon Laboratories(SLAB)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에 의해 75억 달러에 인수되기로 합의하면서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다(주당 현금 인수 가격 $231).

이 밖에 실적 및 가이던스가 긍정적으로 나온 종목들은 Super Micro Computer(+15%), MGM Resorts(+12%)—BetMGM 공동사업의 2025 회계연도 순매출이 $28억(전년비 +33%)을 기록한 점—, Sonos(+13%)(1분기 매출 $5.457억으로 컨센서스 $5.355억 상회), Fortive(+9%)(2026년 조정 주당순이익(Adj. EPS) 가이던스 $2.90~$3.00), Lumentum(+9%)(2분기 조정 EPS $1.67, 가이던스 $2.15~$2.35), Johnson Controls(+8%)(1분기 순매출 $58.0억), Eli Lilly(+6%)(4분기 매출 $192.9억, 연간 매출 가이던스 $800~$830억) 등이 있다.

반면 Boston Scientific(-15%)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3.43~$3.49로 제시해 중간값이 컨센서스($3.47)보다 낮게 나와 급락했다. 금융·운송 등 일부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는데, T Rowe Price(-8%)는 4분기 조정 EPS가 $2.44로 컨센서스 $2.47을 밑돌았고, Cencora(-6%)는 1분기 매출 $859.3억이 컨센서스 $861.8억에 미치지 못했다. Uber(-6%)는 1분기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23.7억~$24.7억으로 제시해 중간값이 컨센서스 $24.5억보다 낮았다.

이날 실적 발표 일정에는 AbbVie(ABBV), Aflac(AFL), Alphabet(GOOGL), ARM Holdings(ARM), Eli Lilly(LLY), Qualcomm(QCOM), Yum! Brands(YUM)다수의 대형 기업(스&P500 소속 포함)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실적은 향후 지수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용어 설명
ADP 고용지표는 민간부문 고용 변화를 보여주는 비공식 지표로, 공식 고용지표(예: 비농업 고용지수)와 함께 노동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E-mini 선물은 S&P500이나 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 선물계약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지수 변동성에 따라 포지션을 조정할 때 활용한다. 분기별 환매(refunding)는 재무부가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대신 발행 또는 재판매하는 관행을 의미하며, 대규모 경매는 채권 수급과 금리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MI는 구매관리자지수로 경기 확장(50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근원 CPI는 식료품·에너지 등을 제외한 물가상승률로, 중앙은행의 정책 판단에 중요한 참고자료다.


시장 영향 분석(전문적 관점)
섹터 로테이션 현상은 투자자들이 고성장(고밸류에이션) 기술주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거나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경기민감주·가치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과정이다. 이번에도 반도체·소프트웨어 등 일부 기술주가 실적·가이던스 부진으로 조정받는 반면, 제약(일리릴리), 산업·장비(Fortive, Johnson Controls), 통신장비(실리콘랩스 인수 관련 종목) 등은 실적 호조와 M&A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향후 수 주간 관전 포인트는 1) 추가적인 기업 실적 발표에서의 상향·하향 가이던스 여부, 2) 노동시장·소비자 심리지표의 안정성 여부, 3) 재무부의 채권 공급에 따른 장기금리 변화, 4) 연준 의장 후보(케빈 워시 등)에 대한 정치적 논의 등이다.

단기적으로는 ADP 등 고용지표의 둔화와 일부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혼재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추가 고용 둔화와 소비심리 약화 신호가 누적될 경우, 시장은 기업 이익 전망을 더 보수적으로 재평가할 수 있으며 이는 경기민감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기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재무부의 채권 공급이 시장에 원활히 흡수될 경우, 기술주를 포함한 리스크 자산의 회복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번 장세는 금리·수급·실적(가이던스)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뉴스(실적·지표)와 함께 재무부의 채권 경매 일정, 연준 인사·정책 스탠스 변화를 종합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