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의 주가가 실적 발표 직후 급락했다. 2026년 2월 발표된 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가 일부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2026년 2월 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AMD는 4분기 실적에서 매출 102억7000만 달러(약 102.7억 달러)를 기록해 LSEG 컨센서스(96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1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일부 애널리스트의 기대를 밑돌면서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약 9% 하락했다.
주요 수치와 가이던스
회사는 1분기 매출을 98억 달러, ±3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93억8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이나, 일부 애널리스트는 AI(인공지능) 관련 프로세서 수요 호조를 근거로 더 강한 가이던스를 기대하고 있었다.
애널리스트의 평가와 실적 해석
금융투자업체 서스퀘해나(Susquehanna)의 크리스 롤랜드(Chris Rolland)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우선, 시장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다. 둘째, 회사가 분기 내에 중국향 매출을 발표했는데 이는 월가(Street)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실적 서프라이즈의 실질적 크기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다.”
롤랜드 애널리스트는 다만 데이터센터용 칩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향후 수기가와트(multi‑gigawatt) 규모의 계약이 대기 중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거래·파트너십 관련 상황
AMD는 작년 10월에 OpenAI와의 협력 계약을 발표했다. 해당 합의에 따르면 OpenAI는 AMD에 대해 잠재적으로 10%의 지분 참여 가능성을 보유할 수 있으며, 총 6기가와트(GW) 규모의 AMD Instinct GPU를 수년에 걸쳐 배포한다. 이 중 초도 물량은 2026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1GW 규모의 롤아웃이다.
또한 오라클(Oracle)도 2025년 10월, 연내(이후 시점부터) AMD의 AI 칩 5만 개를 배포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대형 수요 계약은 중장기적으로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Instinct GPU’는 AMD가 데이터센터용으로 설계한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계열로, 대규모 병렬 연산과 AI 학습·추론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기가와트(GW)’는 전력 혹은 처리 용량의 대규모 단위를 의미하는데, 데이터센터 맥락에서는 다수의 GPU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연산 자원의 총합을 가리키며, 수GW 계약은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의 칩이 장기간 설치·운영된다는 규모적 의미를 포함한다. ‘프리마켓(pr e‑market, 정규장 전 거래)’은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대에 이루어지는 거래를 말하며, 이 시간대의 큰 변동성은 정규장 개장 후 투자심리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이번 가이던스 발표로 인한 단기적 주가 조정은 투자자들이 AI 수요에 대한 기대치를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AMD는 지난 1년간 AI 관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10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높은 밸류에이션(valuation) 구간에서는 분기별 가이던스나 미세한 수치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분석가들의 종합적 관점은 다음과 같다. 단기적으로는 가이던스가 ‘완전히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인식으로 매도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OpenAI·Oracle 등 대형 고객과의 계약이 실제로 영상·언어모델 학습 및 추론용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매출과 이익의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가격·경제적 영향 분석
단기적 영향: 이번 발표는 AMD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촉발했다. 프리마켓에서의 9% 급락은 정규장 개장 이후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넣을 수 있으며, 투자 심리 회복에는 분기 실적의 상세 분해(지역별·제품별 매출)와 향후 수요 계약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중장기적 영향: OpenAI의 6GW·초도 1GW 롤아웃 계획, 오라클의 5만 개 배포 계획 등은 실제로 집행될 경우 AMD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대폭 상향시킬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계약의 단순 발표와 실질적 설치·운영 시점 사이에 시차가 존재하므로, 투자자들은 계약 이행의 타임라인과 전력·냉각·인프라 등 비용 구조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는 NVIDIA 등 타사와의 기술·가격 경쟁,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예: 중국향 매출 관련 규제·제한 가능성)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분기에는 중국향 매출이 분기에 포함된 점이 애널리스트의 예상과 달랐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향후 지역별 매출 구성의 투명성이 투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종합 평가
AMD의 4분기 실적은 숫자상으로는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시장 기대치(특히 AI 수요에 따른 더 강한 1분기 가이던스)를 온전히 충족시키지 못한 점이 주가 조정의 직접적 원인이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치 조정과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는 OpenAI 및 오라클 등과의 대형 파트너십이 현실화될 경우 매출 구조의 재편과 성장 가속이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에서 회사가 제시하는 지역·제품별 매출 세부 항목, 계약의 구체적 집행 일정, 그리고 데이터센터 수요의 지속성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AI 관련 칩 수요는 기술적 진화와 대형 모델의 연산 수요에 따라 빠르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AMD의 생산능력과 공급망 관리, 고객 다변화 전략이 향후 수익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참고 : 기사 인용 및 수치는 2026년 2월 4일 CNBC 보도와 회사가 공개한 분기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요약·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