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메모리 부족 우려에 주가 10% 급락

닌텐도의 주가가 전일 실적 발표와 함께 불거진 메모리 칩 부족 우려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6년 2월 4일(현지시간) 수요일, 닌텐도 주가는 한때 10% 이상 급락했다. 회사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익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2월 4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했지만 매출은 86% 증가해 혼재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증가와 이익 확대의 배경으로는 여전히 높은 닌텐도 스위치 시리즈의 판매가 지목된다. 닌텐도는 2017년 출시된 오리지널 스위치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콘솔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6월에 출시된 스위치 2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회사는 현재 전례 없는 메모리 칩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다.

“투자자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회사의 마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Ortus Advisors의 일본 주식 전략 책임자 앤드루 잭슨(Andrew Jackson)는 지적했다.

닌텐도 사장 후루카와 슌타로(古川俊太郎)는 화요일 발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해당 회계연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나, 장기간 높은 수준이 지속되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닌텐도는 화요일에 연간 스위치 2 판매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의 중요한 질문은 출시된 스위치 2로 소비자들이 교체(업그레이드)를 진행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게임 라인업이 충분한지 여부다. 닌텐도는 2026년 2월에 “마리오 테니스 피버(Mario Tennis Fever)”를, 3월에는 “포켓몬 포코피아(Pokémon Pokopia)”를 스위치 2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4월에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 무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첫 번째 슈퍼 마리오 영화(2023)는 닌텐도의 콘솔 판매에 상당한 견인 효과를 준 바 있어, 닌텐도는 영화가 스위치 2의 판매에 유사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년은 스위치 2의 향후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한 해(make-or-break year)’가 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 Omdia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맥위터(James McWhirter)는 말했다.

닌텐도의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5% 이상 하락한 상태다.


메모리 칩 부족의 본질과 영향

여기서 말하는 메모리 칩은 게임 콘솔의 운영과 저장을 담당하는 핵심 반도체 부품을 뜻한다. 메모리 칩의 공급부족은 부품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제조원가를 직접적으로 끌어올려 제조사 마진을 압박한다. 특히 하드웨어 중심의 제품은 원가 상승 요소를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어, 회사는 가격 인상·마진 축소·생산 차질이라는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의 결정을 강요받을 수 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메모리 공급사 여건, 주문 우선순위, 재고 보유 수준 등이 관건이다.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 닌텐도는 생산량을 줄이거나, 단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거나, 마진을 줄이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방식 중 선택해야 한다.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시장 반응과 주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첫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조속히 완화되는 시나리오이다. 이 경우 닌텐도는 예정된 게임 타이틀과 영화 개봉 효과를 통해 2026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스위치 2의 핵심 게임들이 호응을 얻으면 업그레이드 수요가 촉발돼 하드웨어 판매가 회복될 수 있다.

둘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는 시나리오이다. 이 경우 닌텐도는 마진 압박을 피하기 어려워지며, 제품 가격 인상이나 마케팅 지출 축소, 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매출 증대 전략으로 전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 실적 변동성 확대와 함께 주가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셋째, 게임 라인업이나 영화의 흥행이 예상보다 클 경우다. 인기 타이틀과 영화의 성공은 콘솔 판매를 자극해 원가 부담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닌텐도는 과거(2023년 슈퍼 마리오 영화 사례)와 유사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와 시장이 주목해야 할 지표

시장과 투자자는 다음 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메모리 칩의 가격 및 공급 움직임이다. 둘째, 닌텐도가 제공하는 스위치 2 판매량·분기별 가이던스 변화다. 셋째, 2026년 출시 예정인 주요 게임(2월 마리오 테니스 피버, 3월 포켓몬 포코피아)과 4월 개봉 예정 영화의 흥행 성과다. 이러한 지표들은 단기 실적과 장기 제품 수명주기(PLC)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하다.

결론

닌텐도는 2026년을 맞아 하드웨어 원가 압박콘텐츠 호조(게임·영화)의 판매 촉진 효과라는 상충된 요인에 의해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칩 부족 문제의 심화 여부와 시의적절한 소프트웨어 라인업의 성공 여부가 닌텐도의 실적과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 공급업체, 유통업체는 단기적인 재무 지표뿐 아니라 공급망 동향과 콘텐츠 출시 일정을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