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사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직 사임

스티븐 미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ers, CEA) 의장직을 사임했다고 CNBC가 확인했다. 미란은 2025년 1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에 합류했으며, 2025년 9월부터 연준 이사로 임명되면서 해당 직위에서 휴직 상태였다.

2026년 2월 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란은 의회에 대한 서약에 따라 공식적으로 CEA 의장직에서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는 2025년 9월 당시 바이든 정부 시절 지명됐던 전 연준 이사 아드리아나 쿠글러(Adriana Kugler)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연준 이사로 임명됐다. 당시 미란은 쿠글러의 임기 만료일인 2026년 1월 31일까지 해당 잔여 임기를 채우고 CEA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Kevin Warsh

그러나 미란은 연준에서의 임기가 그 날짜를 넘길 경우 CEA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사전에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후임 지명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보도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를 궁극적으로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준 이사회 인준 당시 상원에 한 약속에 따라 스티븐 미란은 경제자문위원회로부터의 사임서를 제출했다”
– 백악관 대변인 쿠쉬 데사이(Kush Desai)

쿠쉬 데사이는 성명에서 “미란은 지난해 9월 휴직 이전에 대통령을 위한 탁월한 통찰과 강력한 정책 대변으로 백악관에 큰 자산이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팀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밝혔다. 이 인용문은 미란의 백악관 내 역할과 기여를 강조하는 표현으로 보도에 포함됐다.

Stephen Miran in Athens

연준에서의 미란은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미란은 그가 참석한 네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이 중 중앙은행 정책결정자들은 세 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¼%p)씩 인하했으며, 미란은 이들 회의에서 0.50%포인트(½%p) 인하를 주장했다고 전해진다.

가장 최근인 2026년 1월 회의에서는 정책결정자들이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미란은 이에 대해 0.25%포인트 인하를 원해 동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표결 이력은 미란이 금리 경로에 대해 보다 완화적인(통화완화 선호) 입장을 취해왔음을 시사한다.

CNBC의 시사 프로그램 “Money Movers”와의 인터뷰에서 미란은 자신의 연준 이사회 자리가 케빈 워시를 위한 유일한 공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미란의 CEA 사임 소식에 대해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 “141일 늦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Barron’s는 이번 행보에 대해 가장 먼저 미란의 CEA 사임 계획을 보도한 매체로 전해졌다. 이번 사임은 백악관의 경제정책 핵심 인사 구성과 연준 내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정치적·정책적 파장 가능성을 야기한다.


용어 설명

경제자문위원회(CEA)는 대통령에게 경제정책에 관한 분석과 조언을 제공하는 백악관 소속의 고위 자문기구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Board of Governors)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상임 의사결정 기구로, 위원들은 통화정책과 규제 등 광범위한 금융·경제 분야의 결정을 내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 내에서 기준금리를 포함한 통화정책을 직접 결정하는 위원회로, 이사회 이사와 지역 연은 총재들이 참여한다.


시장 및 정책적 함의(분석)

미란의 CEA 의장직 사임은 몇 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첫째, 행정부 내 경제정책팀의 구성 변화는 정책 우선순위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CEA 의장은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를 정교화하고 경제지표 해석 및 대외 설명 역할을 맡기 때문에 해당 자리가 공석이 되거나 교체될 경우 정책 메시지의 연속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둘째, 연준 이사회 구성과 향후 의장 지명 과정에 미칠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한 상황에서, 연준 이사회 내 또 다른 공석이 일부 조정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연준 내 인사의 성향(비둘기파·매파)은 통화정책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시장은 새 지명자의 정책 성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셋째, 단기적으로는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권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미란이 연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주장해온 점을 고려하면, 그의 행정부 내 역할 축소 및 연준 내 정치적 조정 가능성은 시장의 금리 기대(예: 향후 금리 인하 시점 및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연준 의장 지명과 정책결정의 연속성 여부가 인플레이션 기대와 경기 회복세에 대한 평가에 반영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대통령과 연준 간의 관계, 상원 인준 절차의 정치적 난이도, 그리고 주요 경제팀 인사들의 교체는 금융시장 참가자와 기업, 가계의 정책 불확실성 인식에 영향을 주어 투자·소비 결정에 간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스티븐 미란의 CEA 사임은 개인의 직책 변동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정책 신호 전달, 연준 구성 변화 가능성, 시장 기대 형성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경제·금융 환경에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후임 지명과 상원의 인준 절차, 연준 내부 표결 행태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 출처: Louisa Gouliamaki | Reuters(상단 사진 캡션) 및 CNBC 이미지(중앙). 본 보도는 CNBC의 확인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