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특히 나스닥은 크게 하락한 반면 금과 은 가격은 급격한 반등을 연출했다. S&P 500 지수는 -0.58% 하락했고, 다우 존스 산업지수는 +0.07%, 나스닥 100 지수는 -1.24% 하락했다.
2026년 2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기술주 실적 호조와 일부 대형주 약세가 혼재하며 시장의 지수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이날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테라다인(Teradyne)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기술주 랠리를 촉발했으나, 페이팔(PayPal Holdings)의 대폭 하락이 나스닥 100에 부담을 줬다.
시장 주요 요인
기업 실적 발표가 전반적 지수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금 가격은 6% 이상 급등했고 은 가격은 13%대 급등으로 광산주가 동반 상승했다. 광업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이틀간의 급락 이후 귀금속이 급반등한 영향이다.
반면 채권 수익률 상승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긴축적) 기조 발언은 주식 전반의 추가 상승 기대를 억누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4.29%로 1.5주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주식의 할인가치(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요소다.
“미국의 경제 전망은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개선되고 있으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고용은 일부 산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를 상회한다.” —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톰 바킨(Tom Barkin)
정책·거시 리스크
부분적 연방정부 셧다운은 이날로 나흘째를 맞이하며 투자심리를 저해했다.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협의한 지출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다만 하원이 이날 지출안 표결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셧다운이 단기간에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미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발표 예정이던 12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금요일 발표 예정인 1월 비농업 고용지표(Nonfarm Payrolls)의 공개를 연기했다.
금리·채권 시장
3월 만기 10년물 미국 재무부채 선물(테니스티켓 기준)은 소폭 하락했으나, 수익률은 상승했다. 3월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4.290%(전일 대비 +1.2bp)에 도달했으며 한때 4.298%까지 치솟았다. 채권 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최근의 제조업 지표 호조와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금리 인하 부인 발언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Keven Warsh에 대한 기대도 일부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있다. 보수적 통화정책 성향으로 알려진 그는 과거(2006~2011년) 연준 이사로 재직할 당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자주 강조한 바 있다.
해외 시장 및 유럽 채권
유럽의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903%로 1주일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517%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EU 기준)는 월별 -0.4%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0.4%로 예상치보다 약하게 나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에서 25bp(0.25%) 금리인상 가능성은 Swaps 시장에서 약 1%로 거의 배제된 상태다.
주요 업종 및 종목 동향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가 전반적인 시장을 끌어올렸으며,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WDC)은 6% 이상 상승, 씨게이트(Seagate Technology, STX)도 5% 이상 상승했다. 인텔(INTC)은 3%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2%대 상승했고, AMD·브로드컴·램리서치·아날로그디바이스·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광업·귀금속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 FCX)은 5% 이상, 헥라 마이닝(Hecla Mining, HL)은 4% 이상 상승했다. 뉴몬트(Newmont, NEM)·배릭 마이닝(Barrick, B) 등 대형 금광업체들도 3%대 상승했다.
개별 실적 호재로 강세를 보인 종목으로는 다비타(DaVita, DVA)가 분기 총매출 $3.62bn를 보고하며 22% 이상 급등했고, 우드워드(Woodward, WWD)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2.17을 발표해 15% 이상 급등했다.
팰런티어(PLTR)는 4분기 매출 $1.41bn을 보고하고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7.18bn~$7.20bn으로 제시해 예상치 $6.27bn을 크게 상회하며 나스닥 100 상승을 이끌었다. 테라다인(TER)은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15bn~$1.25bn으로 제시해 컨센서스 $929.8m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가트너(Gartner, IT)는 컨설팅 부문 부진으로 24% 이상 급락했고, 페이팔(PYPL)은 4분기 매출 부진 및 최고경영자 교체 발표로 -18% 이상 급락해 나스닥 100의 하단 압력을 높였다.
실적 시즌 및 지표 일정
4분기 실적 시즌은 본격화되어 이 주에 S&P 500 소속 약 1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실적 발표를 완료한 167개사 중 78%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써 분기 기준 10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위 “Magnificent Seven(매그니피센트 세븐)” 거대 기술주들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4.6%로 둔화된다.
향후 발표 예정 주요 경제지표로는 수요일의 1월 ADP 고용 변화(예상 +45,000), 1월 ISM 서비스업 지수(예상 53.5, 전월 대비 -0.3), 목요일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예상 +3,000명, 212,000명), 금요일의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예상 54.9, 전월 대비 -1.5) 등이 있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금리와 실적, 지정학적·정책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국면이다. 우선 단기적 관점에서 보면 기업 실적 호조는 주가 상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나, 10년물 수익률의 추가 상승은 자본 비용 증가와 성장주에 대한 할인가치(밸류에이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나스닥과 같은 고성장 기술·AI 관련주는 금리 민감도가 높아 금리 상승 시 상대적으로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귀금속의 급반등은 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와 인플레이션 기대 변화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단기적으론 실물수요·포지셔닝 조정·달러 흐름이 가격 변동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 채굴주와 광업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수익 기회가 있다. 다만 귀금속의 강세가 오래가려면 실질금리 하락 또는 달러 약세 등 보다 지속적인 펀더멘털 변화가 필요하다.
정책 리스크 측면에서는 부분적 셧다운의 지속 여부와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향후 금리 경로 및 위험자산 성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준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9%로 반영하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단기간 내 추가적인 완화(금리 인하)를 통한 위험자산의 본격적 과열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호조와 일부 섹터의 구조적 성장(예: 반도체·AI 인프라)이 시장을 지지하겠으나, 금리 상승·정책 불확실성·지표 지연·특정 대형주의 급락 등으로 인해 지수 전반의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섹터별 차별화에 주목하면서, 금리와 기업 이익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JOLTS는 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의 약자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구인·이직 통계이다. 노동시장 수급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고용 및 임금 동향 해석에 활용된다.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는 제조업·비제조업(서비스업) 활동을 집계하는 지수로 50을 넘으면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오르면 주식의 할인율(기대수익률)이 상승해 성장주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시가총액이 큰 7개 기술 대형주를 가리키는 비공식 명칭으로, 이들 종목의 실적·밸류에이션 변동이 시장 전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향후 유의사항
향후 시장은 기업 실적 발표, 1월 고용지표·ISM 서비스 지수, 의회의 지출안 표결 결과, 그리고 연준 및 ECB 등 중앙은행 인사·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투자자는 단기 이벤트 리스크(예: 셧다운 연장, 실적 충격)에 대비한 포지션 관리와 함께, 금리·환율·원자재(특히 귀금속) 흐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기사 작성: 나스닥닷컴 보도 내용을 종합해 편집·번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