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미국의 데이터·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인공지능(AI) 관련 제품과 국방 분야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약 5% 상승했다.
2026년 2월 2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기관투자가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조된 AI 수요와 미국 정부 부문 계약 확대에 힘입어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요약(대형 추정치 대비)
회사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25달러(25센트)로 LSEG 추정치인 0.23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4억1000만 달러로 LSEG의 13억3000만 달러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8275만 달러가 아닌 827.5백만 달러) 대비 70% 성장했다. 연간 매출은 4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특히 미국 내 부문별 매출은 미국 정부 부문이 5억7000만 달러, 미국 상업(Commercial) 부문이 5억700만 달러(507백만 달러)로 나타나면서 시장 추정치를 꾸준히 상회했다.
향후 전망(가이던스)
팔란티어는 1분기 매출을 15억3200만~15억3600만 달러로 제시해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 13억2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2026회계연도 전체 매출 가이던스는 71억8200만~71억9800만 달러로 제시해 팩트셋의 62억2000만 달러 예상치를 상회했다.
CEO 코멘트 및 정부·국방 수요
알렉스 카프(Alex Karp)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실적을 두고 “지난 10년간 기술 분야에서 내가 알고 있는 한 논쟁의 여지 없이 최고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만약 당신이 이 분야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모멘텀을 쫓아가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프 CEO는 미 정부의 제품 채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정부 부문 매출이 66%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여름 미 육군과의 최대 100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과 12월 미 해군과의 4억4800만 달러 계약 등 대형 국방 계약이 수요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국 내 수요가 워낙 강해 동맹국에는 일부 신제품 판매를 미뤄왔다고 말해 미국 내 집중 전략을 확인했다.
카프의 발언: “If you’re not spending it on this, you’re not spending on something that is part of keeping up with momentum.”
논란과 정치적 리스크
최근 팔란티어는 국토안보부(DHS) 및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업무로 인해 일부 반발을 겪었다. 특히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이 시위 참가자를 사살한 사건 이후 ICE와의 협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카프 CEO는 CNBC에 “만약 당신이 ICE에 비판적이라면, 팔란티어를 더 지지하기 위해 시위에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회사의 제품이 미국 수정헌법 제4조(불합리한 수색·압수로부터의 보호)의 데이터 보호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용어 설명
팔란티어는 기업 및 정부 기관에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의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 국세청(Internal Revenue Service),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등이 주요 고객이다. 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는 미국의 이민 단속 및 세관 집행을 담당하는 연방 기관으로, 이 기관과의 계약은 인권 및 사법적 논쟁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미국 수정헌법 제4조는 시민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조항으로, 디지털 데이터 처리와 관련한 법적·윤리적 쟁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자주 인용된다.
재무적 성과 상세
회사는 순이익이 6억8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주당순이익은 24센트였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 7900만 달러(주당 3센트)와 비교해 큰 폭의 개선이다. 한편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남아있는 미국 상업 거래 잔액(remaining U.S. commercial deal value)은 145% 증가한 4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기간 중 팔란티어는 AI 반도체 선두업체인 Nvidia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 반응 및 주가 흐름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전부터 높은 기대를 품고 있었다. 소매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종목으로서 팔란티어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81% 급등했다. 다만 2026년 들어서는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주가가 약 15% 하락해 왔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가이던스 상향과 방위·정부 부문 수주 확대로 긍정적 모멘텀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공매도·비판자
11월에는 유명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팔란티어 및 엔비디아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카프 CEO는 이를 “bats— crazy”라고 표현하며 시장 조작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전망 및 리스크 분석
전문가적 관점에서 볼 때 팔란티어의 단기적 성장 동력은 명확하다. 첫째, 생성형 AI 도입 확산에 따른 소프트웨어·데이터 인프라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둘째, 미 국방 및 정부 기관과의 대형 계약은 안정적 매출 기반을 제공한다. 셋째, 엔비디아 등과의 파트너십은 기술적 연계와 시장 신뢰도를 높인다.
그러나 향후 리스크도 존재한다. 우선 주가가 이미 높은 수준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더 커질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정치적·윤리적 논란은 공개 계약 축소나 규제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으며, 정부 의존도가 높은 비즈니스 모델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또한 공매도 및 헤지펀드의 공격은 단기적 주가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경제 및 시장에 미칠 영향
팔란티어의 가이던스 상향과 강한 실적은 AI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일부 회복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방위산업 및 국방 관련 기술주에 대한 투자 유입이 촉진될 수 있다. 반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한 이익 실현 매도세가 강화될 경우 IT 섹터 전반의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제도적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을 근거로 방위 및 AI 인프라 관련 포트폴리오 비중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 정보 및 일정
팔란티어는 현지시각 기준 오후 5시(ET)에 애널리스트 대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투자자 및 시장 참여자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되는 고객 확보 추이, 제품 로드맵, 해외(동맹국) 영업 재개 시점 등의 추가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팔란티어는 AI와 국방 수요의 동시 확대로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 큰 폭의 개선을 보였고, 제시한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 또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정치적 논란과 높은 밸류에이션은 향후 수익성 유지 및 주가 안정성에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