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반도체 및 광산주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2월 첫 거래일인 금요일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는 전일 대비 -0.43%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36%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100 지수(QQQ)는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1.28% 하락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43%,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1.35% 하락했다.
2026년 2월 1일,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장에서 주가 하락은 대통령의 차기 연준(Fed) 의장 후보 지명 소식과 연준 정책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제품가격지표 및 귀금속 급락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히자 장단기 금리와 달러, 귀금속 가격에 즉각적 충격이 발생했다. 워시 전 연준 이사(2006~2011 재직)는 재직 당시 물가상승 위험을 자주 강조한 인물로 알려져 있어 시장에서는 강경(매파) 성향으로 해석했다. 현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임기는 5월에 종료된다.
금리·달러·귀금속의 즉각 반응으로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금 가격은 1.5주 만에 최저로 급락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또한 금리 및 통화정책 관련 재료와 맞물려, 이날 10년물 T-note 수익률은 4.241%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4.277%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러한 금리 상승 압력은 채권 가격 하락과 연결되며, 금·은 등 귀금속은 달러 강세와 장기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요일 발표된 지표 가운데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한 상승을 기록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12월 PPI(최종 수요)는 월간 +0.5%·연율 +3.0%로, 시장 예상치인 월간 +0.2%·연율 +2.8%를 상회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월간 +0.7%·연율 +3.3%로 예상(월간 +0.2%·연율 +2.9%)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물가상승 압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되며, 연준의 완화적(금리인하) 전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광산주·귀금속의 급락도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금·은·구리·백금 등이 이번 주에 사상 최고치(또는 급등 국면)를 보인 뒤 워시 지명 소식으로 인해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촉발되었다. 금·은 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광산업체 주가는 크게 하락했으며, Coeur Mining(CDE)은 -17% 이상, Hecla Mining(HL)은 -15% 이상, Barrick(B)은 -12% 이상, Newmont(NEM)은 -11% 이상 하락했다. Freeport McMoRan(FCX)도 -7% 이상 떨어졌다.
구체적 업종·종목별 동향을 보면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KLA(KLAC)는 -15% 이상, Western Digital(WDC)은 -11% 이상, Seagate(STX)는 -9% 이상 급락했고, AMD는 -6% 이상, Lam Research(LRCX)·Applied Materials(AMAT)는 각각 -5% 이상 하락했다. Microchip(MCHP)·Micron(MU)은 -4% 이상, ON Semiconductor(ON)은 -3% 이상, Marvell(MRVL)·NXP(NXPI)·ARM(ARM)은 각각 -2% 이상 떨어졌다.
또한 비디오 게임 관련주도 인공지능 관련 리스크로 급락했다. 구글의 Project Genie 롤아웃(일부 공개)이 게임 제작 방식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Unity(U)는 -23% 이상, Roblox(RBLX)는 -12% 이상, Take-Two(TTWO)는 -7% 이상 급락했다.
기업 실적·공시 관련 주요 흐름도 주가 변동을 확대시켰다. PennyMac Financial Services(PFSI)는 4분기 매출이 $538.0M으로 컨센서스 $626.8M 대비 크게 부진해 -33% 이상 하락했다. Schneider National(SNDR)은 4분기 영업수익이 $1.40B로 예상 $1.45B를 밑돌아 -9% 이상 하락했고, Appfolio(APPF)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1.10B~$1.12B)가 컨센서스($1.13B)를 하회해 -8% 이상 하락했다. 반면 Deckers(DECK)는 3분기(회계기준) 순매출이 $1.96B로 예상치($1.87B)를 상회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해 +19% 이상 급등했다. Verizon(VZ)은 4분기 신규가입자 616,000명을 추가하고 최대 $25B 규모 자사주매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하며 다우 업종 선두로 +11% 이상 상승했다.
경제지표·국제시장 요약으로는 미국의 1월 MNI 시카고 PMI가 54.0로 예상치 43.7을 크게 상회하며 2년 내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다(+11.3p). 이는 제조업·서비스업 체감 경기가 개선됐음을 시사한다. 해외에서는 유로스톡스50이 +0.95% 상승한 반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96%로 3.5주 저점, 일본 닛케이225는 -0.10%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채권·물가 지표에서는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843%로 소폭 상승(+0.3bp), 영국 10년물 길트는 4.522%로 상승(+1.1bp)했다. 유로존 12월 실업률은 6.2%로 전월보다 -0.1%p 하락해 기록적 저점과 일치했다. ECB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11월과 동일한 2.8%였고,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2년 내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로존 4분기 GDP는 q/q +0.3%·y/y +1.3%로 소폭 상방 수정된 흐름을 보였다. 독일 1월 CPI(유럽 기준)는 m/m -0.1%·y/y +2.1%로 전반적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했다.
금리 기대(마켓 프라이싱)은 연준과 ECB의 향후 정책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장은 3월 17~18일 연준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7%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ECB의 2월 5일 회의에서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2%로 보고 있다.
연준 인사·발언 요지
금요일 연준 인사 발언은 엇갈렸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위에 있고 전망의 리스크가 균형잡혀 있어, 현 시점에서 연방기금금리를 완화적 영역으로 인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매파적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는 “통화정책은 여전히 경제 활동을 제약하고 있고, 경제지표는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해 비둘기적 신호도 함께 존재했다.
향후 시사점과 영향 분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워시 지명은 연준 인사 구성의 불확실성을 높이며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이는 채권 수익률의 추가 상승과 성장·수익률민감 섹터(예: 기술주)의 변동성 확대를 의미한다. 둘째, PPI 및 기타 물가지표의 견조한 흐름은 연준의 정책 정상화(또는 긴축 완화 지연) 가능성을 높여 향후 몇 달간 자산배분에서 현금·단기채·달러 중심의 방어적 포지셔닝이 유리할 수 있다. 셋째, 귀금속 및 광산주의 큰 폭 하락은 레버리지와 파생상품을 통해 확대된 매도 압력의 결과로, 해당 섹터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기업실적은 전반적으로 예상대를 상회하고 있으나, 거시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다.
용어 설명(실무 투자자 및 일반 독자 대상) E-mini: 주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이다. PPI(생산자물가지수): 생산자 수준에서 거래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향후 소비자물가(CPI)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다. T-note 수익률: 미국 국채(특히 10년물)의 시장 가격과 반비례하는 수익률로, 금리 기대와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한다. PMI(구매관리자지수): 제조·서비스 부문의 경기 확장·수축을 판단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스왑시장 프라이싱: 금리선물·스왑 등을 통해 시장이 특정 시점의 금리 변동 가능성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는지 보여준다.
향후 관찰 포인트로는 (1) 워시 지명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의 진전과 연관 코멘트, (2) 향후 연준 고위 인사들의 연설·제언과 실물지표(고용·물가)의 추가 발표, (3) 귀금속과 광산주의 추가 출회 여부, (4) 반도체·AI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있다. 이들 변수는 향후 몇 주간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예정 실적(2026-02-02): Aptiv(APTV), DaVita(DVA), Healthpeak Properties(DOC), IDEXX(IDXX), NXP(NXPI), Palantir(PLTR), Revvity(RVTY), Simon Property(SPG), Teradyne(TER), Tyson Foods(TSN), Walt Disney(DIS) 등 102개 S&P 500 기업 중 이번 주에 102개사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