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상태인 백화점 체인 삭스 글로벌(Saks Global)이 아마존(Amazon.com)과의 “Saks on Amazon” 제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사안에 직접 관여한 한 소식통이 금요일 밝혔다.
2026년 1월 3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삭스가 이달 초 챕터 11(Chapter 11)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에도 공식적으로 계약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삭스는 파산 신청 이전부터 이미 해당 제휴가 위태로운 상태였지만, 이번에 소식통은 삭스가 자사 브랜드와 트래픽을 유도하는 데 보다 집중하기 위해 Amazon 내의 Saks on Amazon 매장을 단계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The Saks on Amazon storefront saw limited brand participation,”
이 소식통은 위의 문장을 인용하며 삭스 측이 브랜드 참여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삭스는 아마존 플랫폼 대신에 Saks.com으로의 트래픽 유도와 자사 핵심 사업 강화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마존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Saks 경험을 넘어, 아마존 럭셔리 스토어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고급 디자이너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더 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삭스는 해당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제휴는 아마존이 2024년에 삭스 사업에 $475 million을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두 회사는 삭스가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그 대가로 최소 $900 million을 향후 8년 동안 아마존에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삭스가 파산을 신청한 이후 법정 심리에서 아마존 측 변호사가 제기한 발언들은 양사 관계가 이미 악화되어 있음을 시사했고, 향후 법적 다툼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법정에서 아마존 변호사는 삭스가 맨해튼 5번가에 있는 플래그십 매장을 파산 운영을 가능하게 한 $1.75 billion 대출의 담보로 부적절하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측은 해당 자산이 파트너십에 따른 삭스의 아마존에 대한 지급을 보장하기 위해 이미 담보로 설정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제휴는 삭스의 주요 명품 브랜드들로부터도 반발을 받아 왔다. 명품 브랜드들은 대중적 성격의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이 브랜드 희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이들은 파산 협상 과정에서 해당 계약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용어 설명
챕터 11(Chapter 11)은 미국 파산법상 기업이 운영을 계속하면서 채무 구조조정과 재정적 재편을 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은 법원의 감독하에 채권자들과 재조정안을 협상하고 업무를 지속할 수 있으며, 때로는 기존 계약을 거부(rejection)하는 권한을 행사하기도 한다.
담보(collateral)는 대출 상환을 보장하기 위해 제공되는 자산을 의미한다. 담보가 중첩되거나 기존 담보권 설정이 있는 자산을 추가 담보로 제공하면 법적·재무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영향 분석 및 전망
이번 제휴 종료 결정은 단기적으로 삭스와 아마존 양사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삭스는 자사 웹사이트(Saks.com)로의 트래픽 전환을 통해 고객 데이터 확보와 직거래(직접 판매) 비중을 높이려는 전략적 목표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파산 상태에서 플랫폼 노출 감소는 즉각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반면 아마존은 럭셔리 카테고리에서의 제휴 브랜드 일부를 잃을 수 있으나, 아마존 럭셔리 스토어의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 추가로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법적 분쟁의 향방에 따라서는 $1.75 billion 대출을 둘러싼 담보권 우선순위와 $900 million 규모의 계약상 채권 처리 문제 등이 채권자 배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파산 절차에서 채권자와 이해당사자들의 회복 가능성(recovery rate)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들의 반발이 지속될 경우, 향후 럭셔리 업계 전반에서 대형 플랫폼 입점 전략에 대해 재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 브랜드들은 자체 플랫폼 강화, 독점 유통 채널 확보, 또는 선택적 플랫폼 협업 등으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명품 제품의 디지털 유통 구조 및 소비자 접근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시장 관점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직접적으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지만, 관련 주체들의 신뢰도와 파트너십 리스크 관리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유통·리테일 섹터에서는 플랫폼 의존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고가 브랜드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매출 다각화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전략적 논의가 심화될 전망이다.
결론
삭스의 이번 결정은 디지털 유통 전략의 재편과 파산 절차에서의 법적·재무적 이해관계 충돌을 동시에 드러낸 사건이다. 향후 법적 심리와 채권자 협상, 명품 브랜드들의 태도에 따라 최종 정리 방식과 시장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찰자들은 이 사건을 통해 고급 리테일과 대형 플랫폼의 관계, 그리고 파산 절차에서의 계약 처리 방식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형성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