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이 1월 30일 큰 폭 하락했다. 3월 인도네시아(ICE) 아라비카 선물(심볼: KCH26)은 전일 대비 -12.60센트(-3.65%) 하락했고, 3월 ICE 로부스타 선물(심볼: RMH26)은 -74달러(-1.77%) 내렸다. 이날 아라비카는 최근 만기 기준 5.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로부스타는 약 3.5주 최저치로 밀려났다.
2026년 1월 3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브라질의 핵심 커피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 지역에 향후 일주일간 비교적 안정적인 강우가 예보되면서 공급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강우 예보는 특히 수확기와 생장기 기상 조건에 민감한 아라비카(Arabica) 품종의 생산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급 전망 완화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 브라질의 농산물 관측기관인 Conab는 2025년산 브라질 총 커피 생산량 추정치를 2025년 12월 4일 발표에서 기존 9월 추정치 55.20백만 백(55.20 million bags)에서 56.54백만 백(56.54 million bags)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상향 조정은 전반적인 공급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베트남의 대규모 로부스타 공급도 하방 압력.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출 호조는 로부스타 가격에 특히 부정적이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메트릭톤)이라고 1월 5일 발표했다. 2025/26 연도 생산은 전년 대비 +6% 상승한 1.76 MMT, 즉 29.4백만 백(29.4 million bags)으로 전망돼 4년 만의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Vicofa)는 10월 24일에 2025/26 수확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단, 기상 조건이 우호적일 경우).
거래소(ICE) 재고 회복도 가격 하방 요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감시 재고는 2025년 11월 20일에 아라비카 재고가 398,645백으로 1.75년 저점까지 떨어졌으나, 1월 14일에는 461,829백으로 2.5개월 최고치로 회복되었다. 로부스타도 12월 10일 4,012 롯(lots)으로 1년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 금요일에는 4,609 롯으로 1.75개월 최고치로 복구됐다. 재고 회복은 즉각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제공한다.
수출·강수·국제 지표의 엇갈린 신호. 한편 브라질의 12월 생두(그린커피) 수출은 축소됐다. 브라질 상업업체 연합 Cecafe는 지난주 월요일(기사 기준) 브라질의 12월 총 그린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4% 감소한 2.86백만 백이라고 보고했다. 아라비카 수출은 -10% 감소한 2.6백만 백, 로부스타는 -61% 감소한 222,147백를 기록했다. 반면 기상 상황은 지역별로 상반된 신호를 줬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1월 16일로 끝나는 주간 기준 미나스제라이스 강우량이 33.9mm로 역사적 평균의 약 53% 수준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예보에서는 향후 일주일간 안정적 강우이 예보되며 생산 리스크를 일부 낮추었다.
국제기구의 통계와 전망.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백만 백이라고 보고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의 12월 18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사상 최대 178.848백만 백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5백만 백,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백만 백으로 예상했다. 또한 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이 -3.1% 감소한 63백만 백,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백만 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감 재고(ending stocks)는 2025/26에 -5.4% 감소한 20.148백만 백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술적·기초적 요인 요약. 이번 하락은 다음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첫째, 브라질의 강우 예보로 단기적으로 아라비카 생산 위험이 완화된 점. 둘째,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로 로부스타 공급이 확대된 점. 셋째, ICE 재고의 회복으로 시장의 즉각적 부족 우려가 줄어든 점이다. 이들 요인은 모두 가격 하락을 지지한다.
낯선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주요 두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일반적으로 향미가 풍부하고 고급 커피로 분류되며 주로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생산된다.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베트남 등에서 대량 생산되며 주로 인스턴트커피 및 블렌딩용으로 사용된다. ‘백(bag)’은 커피 거래에서 통용되는 단위로 60kg 기준을 의미하며, MMT는 메트릭톤(Metric Metric Ton, 1,000톤)을 뜻한다. ICE 재고는 선물거래소에서 감시하는 물리적 재고 수준을 의미한다.
시사점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강우 예보와 베트남의 공급 확대, 그리고 재고 회복으로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구조적 관점에서 보면 몇 가지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 브라질에서 강우가 예상보다 적거나, 지역별로 편차가 커 특정 산지에서 생육 부진이 발생하면 아라비카 가격은 재급등할 수 있다. 또한 베트남의 생산이 기상 악화로 차질을 빚을 경우 로부스타 공급 확대 기대가 후퇴하며 가격 반등을 초래할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USDA FAS의 전망처럼 전 세계적으로 로부스타 생산 비중이 확대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로부스타 공급 확대는 커피 전반의 평균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원두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대형 로스터·브랜드와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에는 비용 절감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아라비카 중심의 고급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는 공급 불안정과 품질 프리미엄이라는 이중 요인이 계속 존재한다.
경제적 파급효과: 커피 가격 하락은 커피 생산국의 농가 소득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브라질 내 소규모 농가와 수확비용 상승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생산자에게는 부정적이다. 반대로 글로벌 커피 로스터 및 소매업체는 원가 측면에서 호재가 될 수 있어 마진 개선 여지가 있다. 환율 변동, 운송비, 에너지비용과 같은 부가 비용 요인도 최종 소비자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므로 단순히 원두 선물 가격만으로 소비자 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기타 메모: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Barchart 소속 기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이나 상품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모든 데이터와 수치는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