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 PLTR)와 엔비디아(NASDAQ: NVDA)가 주식 시장에서 맞붙었다면, 올 한 해는 팔란티어가 엔비디아를 기술적 KO로 제압하는 모양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약 70% 급등했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이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과연 2025년 하반기에는 팔란티어 주식이 엔비디아를 진정으로 압도할 것인가?
2025년 6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상반기에 엄청난 모멘텀을 얻었다. 이는 여러 요인의 결과이다. 이 회사의 빠르게 성장하는 상업용 매출은 가장 큰 추진력 중 하나다. 팔란티어는 1분기 상업 매출이 연간 71%, 분기별 19% 증가한 2억 5,500만 달러였다고 보고했다. 미국 상업 계약 총 예약가치는 연간 183% 증가해 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팔란티어 역사상 가장 높은 분기별 수치다.
또한, 팔란티어는 여전히 정부 계약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부문 역시 호황을 누리며, 미국 정부의 매출은 연간 45% 증가해 1분기에 3억 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큰, 아름다운 법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도 팔란티어 주주들을 흥분시켰다. 팔란티어는 해당 법안의 일환으로 포함된 황금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개발에서 유력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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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현황: 반면, 엔비디아는 모멘텀을 겪기보다는 침체를 경험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엔비디아는 난관에 처해 있다. 회사는 1분기에 초과 재고와 수요 감소로 인해 45억 달러를 손실로 처리해야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중 하나로 엔비디아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이 정책으로 인한 관세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번 분기 수익 발표에서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 코레트 크레스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시스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2025년 하반기 전망: 팔란티어와 엔비디아가 2025년 하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팔란티어의 경우, 상업 부문에서의 성공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팔란티어가 1분기 실적 발표 후 3일 이내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 xAI와의 새 상업 협력, 투자 지주회사 TWG Global과의 협력, 그리고 비영리 의료 표준화 기구 The Joint Commission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엔비디아의 새로운 블랙웰 GPU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블랙웰은 이미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의 수익률이 연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의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
맑지만 흐린 구석도 있다. “큰, 아름다운 법안“이 현 형태로 상원을 통과할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팔란티어가 황금 돔 계약의 일부를 차지할 가능성은 높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올해 하반기에 엔비디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은 자주 변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방법원이 전방위적인 고율 관세 부과 노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누가 더 나을까?: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과연 팔란티어가 엔비디아를 2025년 하반기에 압도할 것인가? 엔비디아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팔란티어가 엔비디아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팔란티어가 엔비디아를 완전히 압도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반기 엔비디아를 더 나은 선택으로 만들 수 있는 한 가지 주요 요인은 바로 평가다. 팔란티어의 미래 수익 수배율은 약 244배에 달한다. 회사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면 이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현재 팔란티어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
물론 엔비디아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기업의 주식은 미래 수익 대비 32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팔란티어처럼 무리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평가는 장기적으로 언제나 중요한 요소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장기적으로 팔란티어보다는 엔비디아가 더 나은 주식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