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 바이스(Bari Weiss)가 CBS 뉴스의 편향 인식과 감소한 시청자 수를 상대로 한 전략적 청사진을 화요일(공개 예정) 처음으로 뉴스룸에 제시할 예정이다. 전직 오피니언 저널리스트이자 창업가인 바이스는 티파니 네트워크(Tiffany Network)로 불리는 CBS의 시청자를 늘리고, 네트워크가 자유로운(비(非)진보적 편향을 배제한) 보도를 하고 있음을 국민에게 설득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26년 1월 2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스는 지난 10월 CBS 뉴스를 이끌도록 임명됐다. 그녀의 임명은 모회사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이 그녀가 창업한 온라인 매체 The Free Press를 인수하기 위해 $1억 5천만 달러($150 million)를 투입한 이후 이뤄진 결정이다. 방송 경력이 전혀 없는 바이스의 임명은 기존 방송 뉴스 관행을 즉시 재설계하면서 새로운 시청층을 끌어들이는, 현대 언론사 중에서도 전례 없는 과업을 맡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스의 임무는 새로운 소유주인 데이비드 엘리슨의 요구에서 비롯됐다. 이 임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불공정하게 보도한다고 판단하는 매체들에 대해 강경 대응을 이어가는 와중에 등장했다. 데이비드 엘리슨의 아버지인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은 트럼프의 동맹으로 알려져 있으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CBS의 모회사 파라마운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네트워크가 미국 시청자들의 “다양한 이념적 관점(varied ideological perspectives)”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배경이 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는 전직 동맹인 공화당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과의 “60 Minutes” 인터뷰를 문제 삼아 CBS의 새 소유주들을 공격했으며, 이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1,080억($108 billion) 규모의 적대적 매수 제안으로 뉴스 네트워크 CNN의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Warner Bros. Discovery)를 겨냥한 시점과 겹쳤다.
바이스는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와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출신으로, 일부 애널리스트는 방송 뉴스룸을 관리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 선택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바이스가 부임한 시점은 방송 뉴스 시청률이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와 맞물려 있으며, 시청자들이 소셜미디어와 팟캐스트 등으로 정보 소비를 전환하고 있어 과제가 더욱 어렵다.
네트워크의 대표 심야 뉴스 “CBS Evening News”는 지난해 시즌 말 기준으로 ABC와 NBC의 야간 뉴스에 이어 최하위권으로 마감했다. 바이스의 리더십은 현재까지 내부 갈등과 반발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네트워크의 야간 방송 부책임 프로듀서로 알려진 하비에르 구즈만(Javier Guzman)이 해고됐다고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은 전했다. 구즈만은 즉각적인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바이스 자신은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교도소를 다룬 “60 Minutes”의 특정 보도 방영을 연기한 결정을 놓고 비판을 받았다. 바이스는 추가 취재의 필요성을 이유로 연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취재를 담당한 특파원 샤린 알폰시(Sharyn Alfonsi)는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보도가 사실적으로 정확하다고 옹호하며 바이스의 결정이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코미디언이자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자였던 니키 글레이저(Nikki Glaser)는 1월 11일 시상식에서 CBS 뉴스 부문을 풍자하며 “미국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B.S. 뉴스를 볼 수 있는 장소”라고 묘사해 네트워크를 조롱했다. 이 행사에는 데이비드 엘리슨도 참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CBS 뉴스 내부 인사들은 바이스의 테크 창업자 출신적 시각이 변화가 필요한 언론사에 신선한 사고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바이스는 저녁 방송을 위해 새 앵커 토니 도쿠필(Tony Dokoupil)을 내세우는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토니 도쿠필은 자신의 합류를 알리는 영상에서 “너무 많은 기사에서 언론은 이야기를 놓쳤다”고 말하며 “우리는 옹호자의 관점이나 학계와 엘리트의 분석에 너무 많은 무게를 두고, 평범한 미국인의 목소리에는 충분한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쿠필은 새로 편성된 야간 뉴스의 두 번째 방송을 마무리하는 이례적 코너로 국무장관(Secretary of State)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의 ‘여러 삶과 여러 직업’을 조명했다. 이 코너에는 루비오를 그린랜드의 신임 총리 등으로 합성한 인공지능 밈을 소개하는 부분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린랜드 매입 논란을 겨냥한 유머로 해석됐다. 도쿠필은 코너를 마무리하며 “마르코 루비오여, 경의를 표한다. 당신은 진정한 플로리다 맨이다”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재편성된 “The CBS Evening News with Tony Dokoupil”는 1월 5일 첫 방송에서 평균 440만 명(4.4 million)의 시청자를 기록했다고 CBS는 밝혔다. 이는 시즌 초반 시청률보다 9% 상승한 수치였다.
그러나 이 재편성된 첫 방송의 시청자 수는 ABC의 “ABC World News Tonight”의 824만 명(8.24 million)과 NBC의 “NBC Nightly News”의 720만 명(7.2 million)에 크게 뒤처지며 방송 야간 뉴스 순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해당 시청자 수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23% 감소한 수치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직전에 해당 기간과 비교한 감소폭이 컸다.
새 뉴스캐스트의 시청률은 첫 주와 두 번째 주 사이에 소폭 개선을 보였으나 여전히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 이러한 상황은 CBS가 광고 수익, 구독 기반 플랫폼 확장, 그리고 규제 심사 과정에서의 정치적 공격 가능성 등 복합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및 배경 설명
Tiffany Network라는 표현은 전통적으로 CBS를 일컫는 별칭 중 하나로, 오랫동안 보수적·전통적 이미지를 가진 주요 방송사라는 의미에서 사용되어 왔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는 파라마운트를 인수한 기업 연합체의 명칭이며, 여기에는 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와 파라마운트의 자산이 포함된다. “60 Minutes”는 미국 CBS의 대표적인 시사 탐사 프로그램으로, 심층 보도로 알려져 있다. 니엘슨(Nielsen)은 미국 시청률 조사를 담당하는 주요 조사 기관이다.
분석 및 전망
이번 인사와 재편은 단기적으로 브랜드 신뢰성 재구축과 시청자 기반 확대라는 두 축에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첫째, 시청률 하락은 광고 단가 하락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광고주는 시청률을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므로 야간 뉴스 시청률이 경쟁사 대비 낮게 유지되면 광고 매출 감소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새로운 소유주의 정치적 성향과 공개적 메시지는 규제 당국의 심사와 여론의 향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측이 약속한 “다양한 이념적 관점”의 반영 여부가 규제 승인 후에도 지속적으로 검증 대상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플랫폼 확장과 젊은층을 겨냥한 콘텐츠 혁신이 관건이다. 바이스의 테크·미디어 결합형 접근법은 팟캐스트, 소셜 미디어 전용 포맷, 구독 기반 심층 기사 유료화 등에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은 시간이 필요하며, 초기에는 추가 투자와 인력 재배치가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 비용 부담은 증가할 수 있으나 성공적으로 시청자층을 다변화하면 중장기 수익 구조 개선이 가능하다.
시장 반응 측면에서는 방송·미디어 섹터의 주가에 즉각적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인수 자금 규모와 소유주 교체에 따른 구조적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므로, 향후 실적 발표와 시청률 추세가 확실한 신호를 제공할 때까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바이스의 청사진 발표는 CBS 뉴스가 내부 문화와 외부 신뢰를 재정비할 기회인 동시에, 광고 수익과 시청률 회복이라는 현실적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단기적 혼란과 내부 갈등이 지속될 경우 여론과 시장의 신뢰 회복은 더딜 수 있으며, 반대로 명확하고 일관된 편성·콘텐츠 전략이 제시되어 실행으로 이어지면 중장기적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