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이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2.11로 월가 예상치인 $2.10를 소폭 상회했지만, 매출은 $1,132억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138.2억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놨다.
2026년 1월 27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와 동시에 유나이티드헬스는 2026년 매출이 4,39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 감소한 수치로 회사는 이를 “전사적 규모 조정(right-sizing across the enterprise)”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사 지도부의 동향과 사회적 이슈
이번 보고서는 유나이티드헬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헴슬리(Stephen Hemsley)가 미네소타 지역 주요 기업 경영진들과 함께 공개서한에 서명한 지 이틀 뒤에 발표됐다. 해당 공개서한은 연방 이민 집행기관의 총격으로 사망한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 37세의 중환자실 간호사 사건과 관련해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략적 전환과 구조조정 내용
유나이티드헬스는 새로 구성된 경영진을 중심으로 수익성 및 평판 회복을 목표로 한 전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회원 수 축소, 보험료 인상, 급여 및 혜택 축소, 투명성 제고 등으로 요약된다. 회사는 지난 2년간의 여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국내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재무 가이던스와 경영진 설명
유나이티드헬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웨인 드베이트(Wayne DeVeydt)는 이번 가이던스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드베이트는 매출 감소의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2025년 4분기 진행된 자산 매각과 향후 예정된 매각(영국 및 남미 사업 등), ▲2026년 미국 내 회원 수의 전반적 감소(>300만명), ▲메디케어(Medicare) 신규 코딩 체계인 V28의 전면 이행으로 인한 지급 축소를 지적했다.
드베이트는 “우리는 4분기에 일부 사업을 제외시키면서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회사의 역사적 성장 기반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메디케어의 신규 코딩 체계 V28은 환자 진단에 대한 가중치를 변경해 보험사에 대한 지급을 축소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으며, 유나이티드헬스는 이 변화로 인해 총 $60억의 매출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중 약 $20억은 보험 사업부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Healthcare)에, 나머지는 의료서비스·데이터·기술 사업부인 옵텀(Optum)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정부 정책과 시장 반응
이틀 전인 월요일, 미 연방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 CMS)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보험사에 대한 지급률을 거의 변동 없이 제안하자 유나이티드헬스 및 다른 건강보험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현재 전체 메디케어 수혜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운영 보험 프로그램으로, 정부의 지급률 결정은 보험사들이 청구할 수 있는 보험료 및 제공 가능한 플랜 혜택 수준과 이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회사 측은 지난 2년간 고령층 환자의 병원 이용 증가에 따른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환자 관련 의료비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연기됐던 관절 및 고관절 치환 수술 등 시술 수요가 되돌아오면서 비용이 상승했지만, 4분기에는 의료비가 “여전히 높으나 예상을 벗어나 추가로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드베이트는 전했다.
비용·수익성 지표 — 의료비 지급비율(Medical Benefit Ratio)
유나이티드헬스는 2026년 보험 부문의 의료비 지급비율(Medical Benefit Ratio, MBR)을 88.8% ±50bp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보고된 89.1%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 일반적으로 MBR이 낮아진다는 것은 보험사가 수납한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중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용어 설명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미국의 메디케어 수혜자들이 전통적인 공적 플랜 대신 민간 보험사가 제공하는 플랜에 가입하는 형태로, 민간 보험사는 정부로부터 일정 수준의 지급을 받아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급률 변화는 보험사의 프리미엄 책정 및 플랜 혜택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V28 코딩 체계: 메디케어에서 사용하는 진단 코드의 가중치를 변경하는 새로운 분류 체계로, 진단의 평가 방식이 바뀌면 보험사에 대한 지불 금액 구조가 달라진다. 이번 전환은 일부 진단의 가중치를 낮춰 보험사 수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의료비 지급비율(MBR):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불한 의료비 비율. 숫자가 낮을수록 보험사는 보수적으로는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여지가 있다. 단, 지나치게 낮은 비율은 보장 축소나 가입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분석
유나이티드헬스의 이번 가이던스는 단기적으로 보험업종 전반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이미 CMS의 지급률 제안과 V28 전환 여파를 주시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의 연간 매출 기대치(약 $4,546억)를 크게 밑도는 $4,390억 가이던스는 향후 실적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다만 회사가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와 국내 사업 집중을 통해 비용구조 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우선시하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다. 특히 의료비 지급비율(MBR) 개선이 지속된다면 영업이익률 회복은 가능하다. 반면 CMS의 지급정책이 향후에도 억제적 기조를 유지하거나 V28의 효과가 예상보다 큰 경우 보험사들의 가격결정 여지는 제한될 수 있다.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유나이티드헬스의 단기 주가 및 밸류에이션은 가이던스·정책 리스크·의료비 추이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별 실적과 CMS의 최종 지급률 결정, V28 적용에 따른 옵텀과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실적 분기별 영향, 그리고 회사의 추가적인 자산매각·구조조정 계획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
유나이티드헬스는 4분기에서 소폭의 수익 초과를 기록했으나 매출 가이던스의 하향과 정책·코딩 변경이라는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해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구조 개선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며, 이는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책 결정과 의료비 흐름이 예상과 달라질 경우 단기적 압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