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스포츠가 독일 스포츠웨어 그룹 푸마(Puma)의 대주주가 된다. 1월 27일 발표된 거래에서 안타는 피노(Pinault) 가문이 보유한 푸마 지분의 약 29.06%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거래는 푸마의 주가를 즉각적으로 끌어올렸으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6년 1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안타스포츠는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총 15억 유로(€1.5bn), 주당 35유로(€35)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가 확정되면 안타는 푸마의 최대주주가 된다. 거래 금액과 주당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보도 직후 푸마 주가는 장 초반 최대 20%까지 급등했다가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지만, 기사 기준 시각 09:06 GMT에는 약 4.3% 상승한 상태였다. 이러한 주가 변동은 매수자 변경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전략적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거래 배경 및 푸마의 현황은 복합적이다. 푸마는 지난 1년간 심한 압박을 받아 왔다. 주가는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미국의 관세 우려, 소비자 수요 둔화,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회사는 제품 라인을 축소하고 할인 판매를 줄이며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약 900개의 기업 직무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경영진과 전략 측면에서 푸마는 아서 헐드(Arthur Hoeld) 최고경영자(CEO) 지휘 아래 초기 단계의 턴어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경영진은 나이키(Nike)와 아디다스(Adidas)에 빼앗긴 시장 지위를 회복하려는 가운데, 뉴발란스(New Balance), 호카(Hoka) 등 빠르게 성장하는 경쟁사들과도 경쟁하고 있다. 안타의 투자는 이러한 전략적 전환 과정에 자본과 시장 신뢰도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타스포츠의 입장에서 이번 투자는 중국 본토에서의 푸마 성장 지원 및 자사의 국제적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안타는 보도자료에서 푸마의 브랜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경영진과 전략적 전환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안타는 거래 종결 후 푸마 이사회에 대한 대표성을 요구할 계획이나,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지난 몇 달간의 푸마 주가가 브랜드의 장기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본다”고 딩 스중(Ding Shizhong) 안타 회장이 밝혔다. ※원문 인용
애널리스트의 평가도 주목할 만하다. 제퍼리스(Jefferies)의 제임스 그르지닉(James Grzinic)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자가 현재 초입 단계인 푸마의 턴어라운드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주주와 공급업체, 도매 및 금융 파트너에 대한 매력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 거래가 브랜드의 EV/Sales(기업가치/매출) 비율을 약 90%로 전향적으로 인정한 사례라고 지적하며 동종 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 EV/Sales
금융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EV/Sales(기업가치/매출)는 기업의 총 가치(Enterprise Value)를 연간 매출로 나눈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시장이 해당 기업의 매출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뜻한다. 다만 특정 브랜드가 턴어라운드 초입 단계일 때는 미래성장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된 수치라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략적 함의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거래는 여러 면에서 시장에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안타의 지분 투입은 푸마가 중국 본토 시장에서의 유통 및 판매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은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성장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되며, 현지 기반을 가진 안타의 네트워크는 푸마의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둘째, 거래의 프리미엄 지급은 푸마 주식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동종업체에 대한 비교(리드-크로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푸마의 펀더멘털 회복 가능성을 재평가하게 만들 수 있다. 제퍼리스의 분석처럼 EV/Sales를 전향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는 다른 스포츠웨어 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공급망과 유통 파트너에 대한 신뢰 회복이다. 안타의 참여는 공급업체와 도매업체, 금융 파트너들에게 푸마가 향후 계약상 위험과 운영 리스크를 관리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도매 채널에서의 거래 조건 개선, 마케팅 및 재고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푸마의 실적 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소비 수요 회복, 관세 환경, 글로벌 경기 변동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 또한 안타가 이사회 참여를 통해 어떤 전략적 조정을 요구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안타가 지분 취득 이후에도 ‘나머지 지분 인수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은 완전한 지배구조 변경을 배제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
결론
요약하면, 안타스포츠의 푸마 지분 인수(29.06%, €1.5bn, 주당 €35) 소식은 푸마 주가의 즉각적 반응을 촉발했으며, 향후 푸마의 중국 내 확장과 국제적 입지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거래는 푸마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경우 공급망 신뢰 회복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진할 수 있으나, 실적 개선의 불확실성과 외부 환경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들은 향후 이사회 구성 변화, 구체적 시장 확대 전략, 그리고 푸마의 분기별 실적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