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물 WTI 원유(티커: CLH26)가 월요일 장 마감에서 -0.434달러(-0.72%) 하락했고, 3월물 RBOB 휘발유(티커: RBH26)는 -0.0312달러(-1.67%) 하락했다. 월요일 원유와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금요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리며 하락 마감했다.
2026년 1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장중 롱 포지션 정리(long liquidation) 압력과 함께 카자흐스탄의 원유 수출 차질이 완화된 영향이 컸다. 카자흐스탄의 텡기즈(Tengiz)와 코롤레프(Korolev) 유전은 지난주 발전기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지만, 흑해(Black Sea) 터미널이 복구되면서 일부 수출 경로가 재개됐다. 카자흐스탄은 드론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 흑해 연안의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aspian Pipeline Consortium, CPC) 터미널로 연결되는 원유 생산량 약 일일 90만 배럴(900,000 bpd)을 제한했다.
지난주 금요일 원유 가격은 약 +3% 가까이 급등했다. 이는 크렘린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서 ‘영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장기적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점,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해군 함대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미국을 강타한 대형 폭풍(storm)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수요일 2026년 전세계 원유 공급과잉 전망치를 기존 381.5만 배럴/일에서 370만 배럴/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미국 원유 생산 전망치를 전월의 13.53백만 bpd에서 13.59백만 bpd로 상향 조정했고, 같은 보고서에서 2026년 미국 에너지 소비 전망은 전월의 95.68 쿼드릴리언(BTU)에서 95.37 쿼드릴리언(BTU)으로 하향 조정했다.
Vortexa는 1월 23일로 마감된 주간에, 최소 7일 이상 정박해 있던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가 전주 대비 -0.6% 감소한 1억 1330만 배럴(113.30 million bbl)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해상 재고의 소폭 감소를 뜻한다.
OPEC+는 2026년 1분기 생산 증가를 중단(pausing production increases in Q1 of 2026)하겠다는 계획을 1월 3일 재확인했다. 2025년 11월 회의에서 OPEC+는 12월에 일일 137,000 배럴(+137,000 bpd)의 증산을 발표했으나, 이후 떠오르는 글로벌 공급 과잉을 이유로 2026년 1분기 증산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는 OPEC+가 2024년 초에 시행한 일일 220만 배럴(2.2 million bpd)의 감산분을 단계적으로 복원하려는 과정에서 아직 약 120만 bpd(1.2 million bpd) 가량의 복원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OPEC의 2025년 12월 원유 생산은 +40,000 bpd 증가한 2,903만 bpd(29.03 million bpd)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은 최근 5개월 동안 최소 28곳의 러시아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러시아의 정제 및 수출 능력을 제한했고, 11월 말 이후에는 발트해(Baltic Sea)에서 최소 6척의 유조선이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받는 등 해상 운송에 대한 위협도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 및 유럽연합의 신규 제재가 러시아의 석유회사, 인프라, 유조선 등을 겨냥하면서 러시아 수출이 추가로 억제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목요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16일 기준으로 (1) 미국 원유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보다 -2.5% 낮고, (2) 휘발유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보다 +5.0% 높으며, (3) 증류유(디젤 등) 재고는 5년 평균보다 -0.5% 낮았다. 같은 기간 미국 원유 생산은 주간 단위로 -0.2% 하락한 13.732백만 bpd로 집계돼 11월 7일 주의 기록적 고점인 13.862백만 bpd에는 다소 못 미쳤다.
베이커 휴스(Baker Hughes)는 1월 23일로 마감된 주간 기준 미국의 활동 중인 유전 시추 장비(리그) 수가 +1대 증가한 411대라고 보고했다. 이는 12월 19일 주에 기록된 406대의 4.25년 최저치 대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 리그 수는 2022년 12월의 627대라는 5.5년 최고치에서 급감했다.
요약 및 핵심 포인트
가격 하락 요인: 카자흐스탄 수출 차질 완화, 롱 청산 압력, 해상 재고 소폭 감소
가격 상승 압력(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미-이란 긴장, 미국 내 폭풍으로 인한 공급 불안
용어 설명
WTI는 ‘웨스트 텍사스 중질유(West Texas Intermediate)’의 약자로 북미 기준 원유 품목이며 국제 원유 가격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RBOB는 휘발유 선물(Blendstock for Oxygenate Blending)의 시세를 나타낸다. 1
bpd는 ‘배럴 퍼 데이(barrels per day)’의 약어로 일일 원유 생산 또는 수송량 단위를 의미한다.
OPEC+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을 포함한 연합체로 글로벌 공급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 IEA는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EIA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가격 하락은 카자흐스탄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롱 포지션 정리에 따른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중기적·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혼재돼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러시아 석유에 대한 제재 및 수출 차질을 지속시켜 공급 리스크를 유지하는 반면, OPEC+의 2026년 1분기 증산 중단 결정은 공급 조절을 통해 가격 상방 압력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IEA의 글로벌 공급 과잉 전망치 하향 조정과 EIA의 미국 소비 전망 하향은 수요 회복이 당초 기대보다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만약 미국의 원유 생산이 추가로 둔화하거나 우크라이나·러시아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재연될 경우, 유가는 단기적으로 재차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거나 OPEC+가 추가적인 증산 복원을 가속하면 하방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에게 실용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정학적 뉴스(예: 우크라이나 전선 관련 동향, 이란 문제, 카자흐스탄 현황)와 OPEC+의 정책 성명은 유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주요 촉매다. 둘째, 재고 지표(EIA 주간 재고)와 해상 재고(예: Vortexa 데이터)는 가격 단기 변동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보조지표다. 셋째, 미국 리그 수 변화와 생산량 추이는 중기적 공급 기반을 판단할 때 핵심이다.
기타 참고 정보
본 기사에 인용된 분석자료와 통계는 Barchart 및 공개된 국제 에너지기관(IEA, EIA)과 전문 데이터 제공업체(Vortexa, Baker Hughes) 등의 보고를 근거로 정리했다. 기사 작성 시점인 2026년 1월 27일 기준으로 제공된 수치와 사실만을 반영했다.
Rich Asplund은 해당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