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인상 위협으로 한국 여당이 워싱턴과의 투자 협약 관련 특별법안을 2월 말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해당 법안의 통과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2026년 1월 27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미국-한국 간 워싱턴-서울 무역 협정의 국내 비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날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의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무역협정은 지난 2025년 7월 합의된 것으로, 당초 협정에 따라 대부분의 한국산 제품에 대해 미국은 15% 관세 부과에 합의한 바 있다.
사진 설명: 워싱턴·서울 무역 협정에 따라 미국이 대부분의 한국산 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Nurphoto, 자료화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한미 전략적 투자관리 특별법안'(Special Act on Strategic Investment Management between Korea and the United States)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지난 11월 국회에 제출되었으며, 구글 번역을 통한 국문 성명에서 김 대변인은 트럼프의 발언이 이 특별법안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법안은 서울이 워싱턴에 약속한 3,500억 달러($350 billion) 규모의 투자 약속을 관리하기 위한 국가 소유의 투자운용법인 설립을 골자로 한다. 김 대변인은 관련 법안이 총 다섯 건이 국회에 제출돼 심사가 예정돼 있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관련 법안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구성은 300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62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석이 4석이다. 국민의힘은 107석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지금 필요한 것은 미국의 성명의 의도와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하고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행정부와 여야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당일 오전, 청와대는 미국으로부터 공식 통보나 설명을 받지 못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으며, 기획재정부는 입법 진행 상황을 미국 측에 계속 알리겠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해당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제는 정부와 국회의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국민의힘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 직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가는 장 초반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현대는 0.1% 하락, 기아는 1.16% 하락을 기록했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는 1.9% 상승, 중소형 위주의 코스닥 지수는 0.89% 상승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거론되는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특별법안(특별법)은 특정 사안의 신속한 처리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일반법과 별개로 제정되는 법을 의미한다. 이번에 언급된 국가 소유 투자운용법인은 정부가 지배 지분을 가진 기관을 통해 공적 자금 또는 국가 차원의 투자 약속을 집행·관리하기 위한 조직을 뜻한다. 또한 관세는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관세율 인상은 수입품 가격을 높여 해당 품목의 수출입 흐름과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경제적 함의 분석
이번 사안은 외교·무역·국내 정치가 교차하는 복합적 사안이다. 우선 미국이 관세율을 25%로 올리면 한국의 수출기업, 특히 자동차와 제약·의료기기 등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업종의 수출경쟁력에 즉각적 부담이 될 수 있다. 관세 인상은 수출 단가를 높여 미국 내 소비자 가격 인상과 한국 기업의 수출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그 결과 관련 업종의 매출과 이익 전망이 둔화되면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편과 무역비용 상승이 한국 제조업의 구조적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위협이 관세율 인상이라는 극단 조치의 선언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법안의 신속 처리와 외교적 협상이 병행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는 완화될 수 있다. 금융시장 관측은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되느냐 여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재정·통상 측면에선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관리·집행할 운용법인의 설립은 한미 간 자본 흐름을 제도적으로 안정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러나 법인 설립과 운영에 따른 거버넌스, 자금 배분의 투명성 확보, 국내법과의 정합성 문제 등은 향후 법안 심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입법 전망 및 향후 일정
민주당이 법안 통과 시한을 2월 말로 제시한 가운데, 국회 표결을 위해서는 상임위 심사와 본회의 의결 등 절차가 필요하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162석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단독 처리 가능성은 있으나, 쟁점이 될 경우 야당과의 협의 또는 부분 수정·보완 과정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입법 진행상황을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지속 통보하고, 산업계와도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전문가 평가(종합)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정치적 선언과 실무적 협의가 교차하는 사례로 평가되며, 단기적 시장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입법과 외교적 해결을 통해 충격이 관리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한다. 다만 관세 위협의 현실화 가능성, 미국 내 정치·경제적 고려와의 연계, 그리고 법안 통과 시점까지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투자자·기업들은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정부와 국회는 신속한 사실 확인과 투명한 설명으로 시장 불안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으로 한국 여당은 한미 투자 관련 특별법안을 2월 말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힘. 해당 법안은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약속을 관리할 국가 소유 투자운용법인 설립을 골자로 함. 청와대는 미국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김정관 산업부 장관의 워싱턴 방문 등이 예정돼 있음. 시장은 영향 가능성을 민감하게 반영하며 자동차·수출업종에 주목하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