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설탕 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1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및 런던 설탕 선물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3월 인도 뉴욕 월드 슈가 #11(SBH26)은 +0.06달러(+0.41%)로 상승 마감했고, 3월 런던 ICE 화이트 슈가 #5(SWH26)는 -4.70달러(-1.12%)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전반적인 기조는 글로벌 공급 확대에 따른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생산 증가가 설탕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의 산지 정보를 제공하는 Unica는 지난 수요일(발표일 기준) 2025-26 시즌 센터-사우스(Center-South) 누적 설탕 생산량이 40.222 MMT(백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당(사탕수수) 가공에서 당용으로 분류된 비율은 2025/36에 50.82%로, 2024/25의 48.16%에서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인도의 상황도 공급 확대를 시사하고 있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은 지난 월요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10월 1일~1월 15일) 인도 설탕 생산량이 15.9 MMT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전했다. ISMA는 11월 11일에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에탄올(주정)용으로 전용하는 설탕량 추정치는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되어, 잉여 공급이 수출로 전환될 여지를 넓혔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 가능성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인도 식품 담당 공무원은 내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2025/26 시즌에 대해서는 이미 1.5 MMT의 수출 쿼터를 허용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2022/23 시즌 이후 수출 쿼터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는 당시 늦은 강우로 생산이 감소하고 국내 공급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기관들의 전망은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을 가리키며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Covrig Analytics는 12월 12일에 2025/26 글로벌 설탕 잉여량 전망을 4.7 MMT로, 10월의 4.1 MMT에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같은 기관은 약세로 인해 생산 증가가 둔화하면서 2026/27 시즌 잉여는 1.4 MMT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해 향후 가격 반등 가능성의 여지도 언급했다.
브라질의 기록적 산출 전망 또한 가격에 대한 하방 요인이다. 브라질 농업생산 예측 기관인 Conab는 11월 4일에 브라질 2025/26 설탕 생산 전망을 45 MMT로, 기존의 44.5 MMT에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컨설팅 회사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3.91% 하락해 41.8 MMT가 될 것으로, 수출은 -11% 감소해 30 MMT로 예상해 중기 공급 감소 가능성도 제시했다.
국제기구의 견해는 기관마다 차이를 보인다.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ISO)는 11월 17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에 1.625 MMT의 설탕 잉여를 예측했으며, 이는 전년도의 2.916 MMT 적자에서 크게 바뀐 전망이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전 세계 생산이 +3.2%로 181.8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설탕 전문 무역회사 Czarnikow는 11월 5일에 글로벌 2025/26 잉여 전망을 8.7 MMT로, 9월의 7.5 MMT에서 상향 조정해 보다 큰 잉여 가능성을 제시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에 부정적 요인이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에 태국 2025/26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해 10.5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반기보고서(12월 16일 발표)는 보다 큰 스케일의 기록적 생산을 제시했다. USDA는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이 +4.6% 증가한 189.318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류의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상했다. 동시에 전년 대비 기말재고는 -2.9% 감소한 41.188 MMT로 전망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 2025/26 생산을 44.7 MMT(+2.3%), 인도는 35.25 MMT(+25%), 태국은 10.25 MMT(+2%)로 각각 전망했다.
요약하면,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생산 증가와 인도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브라질 생산의 연도별 등락과 가격 반등에 따른 생산 조정 가능성 등이 가격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용어 해설: 설탕·곡물 관련 보도에는 전문 용어가 다수 등장하므로 주요 용어를 설명한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톤)을 뜻하며 전 세계 곡물·설탕 등 대량 물량을 표현하는 단위이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국제 선물거래소를 의미하며 런던 ICE는 화이트 슈가(설탕 정제품) 선물의 주요 거래소다. 또한 원당의 당용 비율(cane crushed for sugar ratio)은 사탕수수의 가공물 중 설탕 생산에 할당된 비율을 말하며, 이는 당해 시즌의 설탕 생산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다.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분석): 현재 자료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이 도출된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잉여 신호와 인도의 수출 확대 가능성으로 인해 설탕 가격의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 특히 Czarnikow와 Covrig 등 여러 기관이 잉여 확대를 전망한 점은 수출 경쟁을 통한 국제 가격 약세를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통화 여건은 가격에 단기적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달러의 약세는 뉴욕 선물의 상대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펀더멘털(기초요인)인 공급 증가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 셋째, 생산국별 변동성은 중기적 가격 반등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Safras & Mercado가 제시한 브라질 2026/27 생산 감소 전망이나, 생산비 변화·기후 변수 등이 결합되면 공급 축소로 가격 안정 또는 상승 전환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에탄올용 설탕 전용 감소(인도 사례)와 같은 정책 변화는 가용 수출 물량을 늘려 국제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
상품시장 참여자(생산자·정제업자·수출입업체)는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해 재고·수출계약·헷지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국제 설탕 가격 하락이 장기적으로는 식료품 제조비용 완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관세·물류비·환율 등 국내 통화·무역 여건에 따라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의 전달 속도와 폭은 달라질 것이다.
기자 의견(분석적 관점): 현재 시장은 다수의 기관 전망치가 잉여를 가리키는 가운데, 일부 기관은 향후 잉여 축소를 전망해 향후 가격 경로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 따라서 단기적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생산 조정·기후 변수·정책 변화가 결합되면 중기적으로는 반등 여지가 존재한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분기별 생산·재고·수출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한편, 본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기관별 전망은 Unica, ISMA, Covrig Analytics, Conab, Safras & Mercado, ISO, Czarnikow, USDA(FAS) 등의 발표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 작성 시점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이 기사에 담긴 정보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유일한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