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가격이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2026년 3월물 아라비카 커피 선물(KCH26)은 월요일 종가 기준 +5.35포인트(+1.52%) 상승했고, 2026년 3월물 ICE 로부스타 커피(RMH26)는 같은 날 +55포인트(+1.33%) 상승했다.
2026년 1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가격은 달러 지수의 추가 급락에 따른 지지로 상승했다. 달러 지수는 해당 거래일에 전일 대비 -0.5% 하락하며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원자재 가격, 특히 국제 거래에서 달러로 결제되는 품목들의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
공급 측면의 요인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브라질의 수출 감소 소식이 주요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라질 커피수출협회(Cecafe)는 지난주 월요일 발표에서 2025년 12월 브라질의 생두 총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4% 감소한 286만 가방이라고 집계했다. 그중 아라비카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260만 가방, 로부스타 수출은 전년 대비 -61% 감소한 222,147가방으로 보고되었다.
기상 여건도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업체 소마르(Somar Meteorologia)는 1월 16일로 끝나는 주간에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가 33.9mm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53% 수준이라고 밝혔다. 평균보다 적은 강우는 생산과 작황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가격상승 요인으로 해석된다.
창고 재고 동향은 가격에 혼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 1.75년 최저치인 398,645가방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회복되어 1월 14일에는 2.5개월 최고치인 461,829가방을 기록했다. 로부스타 재고 역시 12월 10일 1년 최저치인 4,012랏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금요일 1.75개월 최고치인 4,609랏으로 회복되었다. 따라서 재고 회복 신호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이다.
전망과 생산량 추정은 가격에 혼재된 신호를 제공한다. 브라질의 작황 예측 기관인 콘브(Conab)는 12월 4일 발표에서 브라질의 2025년 총 커피 생산 예상치를 9월 전망치 5,520만 가방에서 2.4% 상향한 5,654만 가방으로 수정했다. 이는 향후 공급 여건이 충분할 수 있다는 신호로, 중·장기적으로는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
베트남의 대규모 수출과 생산 증가는 로부스타 가격에 특히 부정적이다. 베트남 통계총국은 1월 5일 발표에서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백만 톤(=1.58 MM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의 2025/26년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76 MMT(=2,940만 가방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 4년 내 최고치라는 전망이 함께 제시되었다. 베트남 커피산업 관계기관인 Vicofa(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는 10월 24일 기상 여건이 유리하면 2025/26 수확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국제기구와 미 농무부(FAS)의 추정도 상반된 신호를 준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서에서 해당 마케팅연도(10월~9월)에 국제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가방이라고 발표하며 글로벌 수출이 다소 둔화됐음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사상 최대치인 1억 78,848만 가방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해 9,551.5만 가방으로 줄고,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해 8,333.3만 가방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량을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0만 가방으로, 베트남의 2025/26 생산량은 +6.2% 증가한 3,080만 가방으로 전망했다. 또한 FAS는 2025/26년 말 재고는 2024/25의 2,130.7만 가방에서 -5.4% 줄어든 2,014.8만 가방으로 예상했다.
요약하면 달러 약세와 브라질의 수출 감소, 일부 지역의 가뭄 우려는 커피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반면 ICE 재고의 회복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로부스타의 생산 및 수출 증가는 가격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용어 설명 — 독자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를 설명한다.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두 주요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향미가 뛰어나고 고급 커피로 분류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강한 맛으로 에스프레소 블렌드 등에 활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국제 선물·옵션 거래소로, 이곳에서 모니터링하는 재고와 선물가격은 글로벌 커피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통상 기사에서 언급되는 “가방(bag)” 단위는 국제 커피 통계에서 사용되는 표준 단위로 거래 및 통계 비교에 활용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 단기적으로는 달러 흐름이 가격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가 추가 약세를 보이면 수출국 화폐가 강세를 보이는 효과와 함께 원자재 수요 측의 가격 상승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달러가 반등하면 국제 원자재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브라질의 기상 악화와 수출 둔화가 아라비카 가격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베트남의 대규모 로부스타 공급 증가는 전반적인 커피 가격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FAS의 전망처럼 전 세계 총생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경우 재고가 예상대로 축소되지 않는 한 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기상 리스크가 확대되어 주요 산지의 생산성 저하가 현실화되면 아라비카 중심의 가격 상승 압력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 투자자와 거래 참가자들은 달러 지수,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수출 지표, ICE 재고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타 공지 — 기사 원문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 게재 시점에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