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가격이 3개 거래소 전반에서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겨울밀(winter wheat) 계약이 주도했으며 시카고(CBOT) SRW(부드러운 레드 윈터, Soft Red Winter) 선물은 장마감 기준으로 12~14센트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월물 기준 11 1/2센트 상승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KC) HRW(강경 레드 윈터, Hard Red Winter) 선물은 14~15센트 상승했고, 3월물은 주간으로 13 1/2센트 상승했다. 미네아폴리스(MPLS) 스프링밀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에 그쳐 1~2센트 상승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 10센트 상승을 기록했다.
2026년 1월 26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HRW 산지에서는 기온 급강하와 눈덮임이 부족한 상황이 주말을 앞두고 현물 프리미엄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온 하강과 눈덮임 부족은 토양 보온과 생육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낳으며, 이에 따라 시장은 즉각적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을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무부(USDA)의 수출판매(Export Sales) 데이터는 지연되어 금일 발표되었으며, 1월 15일로 끝나는 주 동안 618,076톤의 밀이 판매되었다. 이는 9주 만의 최고치였고, 작년 같은 주 대비 3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대 구매자는 목적지가 확인되지 않은 130,600톤이고, 그 외에 멕시코에 115,900톤, 대한민국(한국)에 95,500톤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거래소별 미결제약정 및 헤지 포지션 동향을 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발표한 Commitment of Traders(투자자 포지션 보고) 자료에서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는 1월 20일 기준으로 순숏(net short) 포지션을 추가로 4,471계약 늘렸다. 그 결과 CBT(시카고) 밀의 순숏 규모는 110,700계약에 달했다. 반면 KC(캔자스시티) 밀에서는 투기성 자금의 순숏이 상대적으로 작아 13,018계약 수준이며, 주간으로는 단지 237계약 증가에 그쳤다.
주요 선물 마감가격(장 마감 기준)은 다음과 같다. 2026년 3월물 CBOT 밀은 $5.29 1/2로 14센트 상승 마감했고, 5월물 CBOT 밀은 $5.39로 12 1/2센트 상승했다. 3월물 KCBT(캔자스시티) 밀은 $5.40 3/4로 15센트 상승, 5월물 KCBT는 $5.50 1/2로 14 1/2센트 상승했다. 미네아폴리스(MIAX) 3월물은 $5.75로 1 1/4센트 상승, 5월물은 $5.87 3/4로 1 1/2센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SRW(Soft Red Winter)은 시카고에서 거래되는 부드러운 성질의 겨울밀로 주로 제과용으로 사용된다. HRW(Hard Red Winter)은 캔자스시티에서 거래되는 단단한 성질의 겨울밀로 빵 제조에 적합하다. 스프링밀(Spring wheat)은 북부 지역에서 재배되는 봄 심기 밀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다. CFTC의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다양한 투자자 그룹(상업적 헷지 거래업자, 비상업적 투기자 등)의 공개 포지션을 집계한 자료이며, 매니지드 머니는 일반적으로 펀드 등 전문 투기자산운용자들을 가리킨다. 순숏(net short)은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기상 리스크(저온·적설 부족)가 지속될 경우 현물과 선물 사이의 프리미엄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HRW 주산지의 눈덮임 부족은 토양 보온과 겨울철 작물 보호 기능을 약화시키며, 이로 인해 수확기 이후 공급 우려가 중장기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 수출 측면에서는 USDA의 수출판매가 9주 만의 최고치로 집계된 점이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구매자 분포를 보면 멕시코와 한국 등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뚜렷하여 글로벌 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요소가 아닌, 오히려 수요 견고성을 보여주고 있다.
포지션 동향은 다소 상충된 신호를 제공한다. CFTC 자료 상 매니지드 머니의 순숏 증가는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견제하는 요소이지만, 동시에 물리적 수요 강화(USDA 수출판매 증가)와 기상 리스크가 맞물리면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short-covering)될 경우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리스크 매니저는 기상 데이터, 주간 USDA 수출판매 및 CFTC 포지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밀 가격 상승은 밀을 원료로 하는 제과·식품 산업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특히 개발도상국과 식량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 또한 사료용 곡물 가격과의 연계성으로 인해 축산업 생산비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책 대응 측면에서는 수출 규제, 비축 물량 방출, 수입관세 조정 등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환경이다.
실무적 대응 방안
시장 참여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현물 조달이 필요한 가공업체나 무역업자는 헤지를 통해 가격 상승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둘째, 투자자 및 트레이더는 CFTC 포지션과 USDA의 주간 데이터, 기상 예보의 변화를 결합한 멀티팩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정책 변수(수출입 규제·비축분 방출) 가능성을 고려해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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