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 리스사 에어캡(AerCap)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의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과잉반응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앵거스 켈리(Aengus Kelly) CEO는 항공금융 업계는 안전한 장기 사이클 위에서 움직인다고 강조하며 단기간의 시장 왜곡에 따른 섣부른 판단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년 1월 26일, 로이터의 팀 히퍼(Tim Hepher) 보도에 따르면, 켈리 CEO는 업계 최대 연례 행사인 Airline Economics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금 시세와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 동향을 평가했다. 그는 금값 급등이 단순한 위험 회피 심리뿐 아니라 통화(환율)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며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되는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True North를 지켜야 한다. 이 사업은 매우 장기적이다. 25년 짜리 자산의 장기 사이클이고, 리스(임대)는 보통 12년이다. 미디어나 정치 스펙트럼에서 당일 발생하는 일에 따라 반응할 수는 없다.”
행사 규모와 시장의 중요성
켈리가 연사로 참석한 Airline Economics 행사는 5,000명 이상의 대표단이 모이는 업계 최대 연례 모임으로, 항공 섹터가 대체자산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한편 전 세계 경제 위험과 무역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이번 모임은 다보스 회의가 노출한 정치·경제적 긴장 이후 투자자 심리를 다시 시험하는 장이 되었다. 특히 로이터는 최근 달러 약세와 함께 금값이 $5,000/온스를 넘어섰다고 전했다.1
달러 자산 수요와 금(黃) 가격 간의 관계
켈리는 금 가격 상승에 대해 “주요 통화가 수년간 가치 하락을 겪어왔다는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면서도, “금은 종종 위험에 대한 헤지로도 인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국채 수익률과 같은 다른 위험 지표는 여전히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 표시 자산, 특히 항공기와 같은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약해지는 조짐은 전혀 관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그런 징후를 전혀 보지 못한다. 대안이 없다.”
용어 설명: 항공기 리스와 장기 사이클
항공기 리스(lease)는 항공사를 비롯한 운용사가 항공기를 직접 구입하지 않고 일정 기간 임대해 쓰는 금융·운영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항공기의 경제적 수명이 통상 약 25년으로 평가되며, 리스 계약 기간은 평균 약 12년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항공기 리스 시장은 단기 경기 변동보다 장기 수요와 항공사 네트워크 확장, 항공기 대체 주기 등에 더 민감하다. 달러 표시 자산(USD-denominated assets)은 항공기 리스 계약과 자금조달이 주로 미국 달러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유동성과 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시장 심리와 리스크 지표의 해석
켈리의 발언은 다음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금 가격 급등은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 외에도 통화 변동성(특히 달러 약세)의 결과일 수 있다. 둘째, 미국 국채 수익률이 비교적 낮은 상태라는 점은 전통적인 신용·유동성 리스크는 아직 극단적 수준이 아니라는 신호로 읽힌다. 셋째, 항공기 리스업은 장기 계약과 대체하기 어려운 자산 특성 때문에 단기적 지정학적 충격이 즉각적인 수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전문가적 관점의 체계적 분석
첫째,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 표시 부채와 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자는 환율 리스크를 재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기 리스 시장은 통상 달러로 수익과 비용이 책정되므로, 환율 변동성 확대는 일부 비달러 지역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켈리가 지적한 바와 같이 항공기 자체의 장기 수요와 계약 구조는 이러한 충격을 완충할 여지가 있다.
둘째, 금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대피하는 심리를 반영한다. 이는 다른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항공기 리스의 경우 실물 수요(여객 수요, 화물 수요, 항공사 자금조달 여건)가 더 중요한 변수다. 따라서 항공기 리스 시장의 가치평가에는 항공사 운항 지표, 연료비, 항로 수요 회복 정도, 리스 만기 구조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셋째, 금융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이 높아지면 일부 투자자는 높은 유동성 및 안전성 확보를 선호해 신용 스프레드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은 신규 항공기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항공기 주문과 인도에 지연을 낳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항공기 공급 지연이 리스물량 확대(기존 항공기의 재임대 등)를 유발해 리스 시장의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은 다각화된 통화 포지션 유지, 장기 계약의 신용도 평가 강화, 리파이낸싱 시기와 금리 노출 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항공기 리스사는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현금흐름 예측과 신용 리스크 관리로 단기적 시장 소란을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결론
에어캡의 앵거스 켈리 CEO는 이번 발언을 통해 업계가 장기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1월 26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그는 현재의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더라도 항공기 리스업의 근본적 구조와 장기 계약의 성격이 즉각적이고 대규모의 수요 이탈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 시장 신호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장기적 현금흐름, 계약 구조, 통화·금리 노출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켈리의 핵심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