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의 점검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연 7.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로이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6년 1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십여 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만장일치로 기준(하루)정책금리(overnight policy rate)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사에 응한 1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라는 점, 신용성장이 양호하다는 점, 그리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금리 동결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보도는 작성자 Uditha Jayasinghe의 기사(게시일: 2026-01-26 10:01:34) 내용을 번역·정리한 것이다. 로이터는 이번 금리 전망을 보도하면서 동시에 IMF 대표단이 스리랑카에 파견되어 총액 29억 달러 규모의 핵심 프로그램의 6번째 분할 지급(6차 트랜치)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중앙은행(CBSL)은 작년 5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는 2022년 외환 부족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이후 진행 중인 경제 회복 과정의 일환이다.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은 회복 과정에서 물가와 금융 안정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회복세는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사이클론 디트와(Cyclone Ditwah)의 영향으로 제약을 받았다. 이 사이클론은 649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인구 약 2,200만 명 가운데 거의 10%에 달하는 사람이 영향을 받았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주택, 도로 및 기타 핵심 인프라의 피해액을 약 41억 달러로 추정했다.
“복구 과정에서 경기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미 7분기 연속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고, 그 일관성은 훌륭하다. 성장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
— 레이나르 위크레메라트네(Raynal Wickremeratne), 소프트로직 증권 리서치 공동책임자
IMF는 지난달 스리랑카의 2026년 성장률 전망을 3.1%에서 2.9%로 하향 조정했고,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전망치인 5%보다 다소 높은 5.4%에 달할 것으로 경고했다. 한편 스리랑카의 연말(2025년 말) 기준 인플레이션은 2.1%로 보고됐다.
글로벌 채권자(IMF)는 또한 즉각적인 복구 노력 지원을 위해 2억 600만 달러(약 206백만 달러)의 긴급 자금을 승인했다. IMF 대표단은 수요일에 현지 실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CBSL(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4%~5%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사이클론 복구를 위한 공공지출 확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콜롬보(정부)는 지난달 사이클론 피해 주민 지원 및 복구 자금으로 5,000억 스리랑카 루피(약 16.2억 달러)의 추가 지출을 승인했다. 환율 기준으로는 $1 = 309.4000 스리랑카 루피로 표기돼 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 나오는 몇몇 국제금융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 아래와 같이 간단히 설명한다. 트랜치(tranche)는 대규모 자금 지원이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지급되는 한 차례분을 의미한다. IMF 프로그램의 경우 국가가 재정·구조 개혁 조건을 충족하면 다음 차수의 자금(트랜치)을 받게 된다. 또한 기준(하루)정책금리(overnight policy rate)은 중앙은행이 은행 간 초단기(하룻밤) 자금 조달의 기준으로 삼는 금리로, 통상적인 통화정책의 핵심 지표다.
정책적 함의 및 향후 영향 분석
첫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단기적으로는 차입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아 가계와 기업의 서비스 차입 상환 부담을 일정 수준 유지시킬 수 있다. 특히 복구 작업을 위한 공공 및 민간 차원의 재원 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금리 동결은 신용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사이클론 복구 과정에서 대규모 공공지출이 집행되면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CBSL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4%~5%)를 뒷받침할 수 있으나, 동시에 수요 압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도 존재한다. IMF는 이미 2026년 인플레이션을 5.4%로 상향 조정했으며, 중앙은행의 5% 전망보다 높다. 만약 복구 관련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공급 제약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는 현실화될 수 있다.
셋째, 국제금융지원(예: IMF의 6차 트랜치 승인 여부 및 추가 긴급자금 집행)은 스리랑카의 외환유동성 및 대외신인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IMF의 점검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추가 자금 유입과 국제신인도 회복이 촉진되어 환율 안정과 국제무역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반대로 조건 미충족 시 자금흐름이 위축되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넷째, 정책 금리 동결이 장기화할 경우 중앙은행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징후가 나타나면 통화긴축(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현재의 금리 동결은 회복을 지원하되, 물가안정이라는 중앙은행의 주요 목표를 계속 주시하겠다는 균형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종합하면, 로이터 여론조사 결과는 스리랑카 중앙은행의 단기적 완충 성향과 IMF의 구조적 점검이 결합된 상황을 반영한다. 복구 자금 집행과 국제금융지원의 진행 경과가 향후 성장률, 인플레이션, 환율 및 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