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물 금(Spot gold)은 월요일에 온스당 $5,110.50까지 치솟았고, 기사 집계 시점에는 0841 GMT 기준으로 온스당 $5,093.96로 전일 대비 2.2%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인도분 금 선물 역시 같은 폭으로 오른 $5,090.40에 거래됐다.
2026년 1월 2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금은 2025년에 이미 64% 급등해 1979년 이래 최대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앙은행의 매수 확대,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기록적 자금 유입, 그리고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됐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8% 상승했다.
시장의 주요 배경: 사모펀드 및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여러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확대했다는 점과 달러 약세, 그리고 투자자들의 ‘놓치지 않겠다는 심리(FOMO)’가 가격 상승을 가속화했다. 사모 거래·상품 전략 담당자들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캐나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이 금 수요의 핵심 동인이라고 지적했다.
통화 및 지정학적 요인: 엔화는 달러 대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이는 미-일 간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과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및 차기 연준 의장 발표에 앞서 투자자들이 달러 포지션을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달러 지수는 네 달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고, 이는 달러 기준의 금속들을 해외 구매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추가 상승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독일 헤레우스(Heraeus Metals Germany)의 귀금속 트레이더 알렉산더 줌페(Alexander Zumpfe)는 밝혔다. 그는 만약 통화나 금융자산에 대한 신뢰가 더 약화되는 스트레스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금은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다만 그러한 급등은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조정(되돌림)을 수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적 관점: 로이터 기술분석가 왕타오(Wang Tao)는 현물 금이 $5,070의 저항대를 돌파했으며, 단기 목표 구간을 $5,154~$5,206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어서 금이 결국 $5,427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귀금속 동향: 현물 은(Spot silver)은 온스당 $110.06까지 상승했고, 기사 시점에는 $109.36로 6.2% 상승한 상태였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작년 한 해 동안 147%의 기록적 상승률을 보였으며, 소매 유입과 모멘텀 매수가 물리적 시장의 공급 부족과 맞물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현물 백금(Platinum)은 $2,897.35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887.76(4.4% 상승)로 거래됐다. 현물 팔라듐(Palladium)은 3년여 만의 최고치인 $2,095.19를 경신한 뒤 $2,089.11(3.9% 상승)을 기록했다.
용어 설명: 본문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현물 금(Spot gold)은 즉시 인도·결제가 가능한 금 가격을 의미한다. 금 선물(Gold futures)은 향후 특정 시점에 금을 인도하기로 한 계약의 가격이다.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로, 금 ETF는 기초자산으로 금을 보유하거나 금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이 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달러 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달러 약세는 달러표시 자산(예: 금)을 해외 매수자에게 더 저렴하게 만들어 수요를 촉진한다. 1
향후 전망 및 경제적 영향 분석: 금의 급등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헤지(hedge)로서의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며, 투자 포트폴리오의 위험관리 관점에서 자산 재분배를 유도할 수 있다.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와 같은 수요 요인은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의 상방 여지를 제공할 것이다. 반면, 금의 급등은 통상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음을 의미하므로, 주식·채권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를 동반할 수 있다.
금 가격이 온스당 $6,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 주요 통화에 대한 신뢰 약화, 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심화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다만 금의 급등은 통화정책 및 실물 수요(예: 중앙은행 매입, 산업 수요) 변화에 따라 급격한 단기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투자자·정책당국의 시사점: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과 기타 귀금속의 비중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당국과 중앙은행은 금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이 금융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해야 하며, 통화정책 결정 시 통화 약세에 따른 자산가격 변동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금가격 급등은 일부 국가의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물가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전문가적 관측: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정책 발표와 지정학적 이벤트,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변수들이 금 가격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계속된 매수, 실물 수요의 회복 여부,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금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 금은 안전자산 수요와 통화·정책적 불확실성 속에서 온스당 $5,100 안팎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향후에는 추가 상승 가능성과 함께 단기적 조정 위험이 공존하는 국면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이벤트와 거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스크 관리와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