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 UBS의 최신 보고서는 상품거래자문사(CTA: Commodity Trading Advisors)들이 최근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주식 포지션을 전량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CTAs의 신호(signalling)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2월 중 실제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의 하락이 예상되어 자금흐름(flow) 조정은 중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년 1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가 월요일(26일) 발표한 보고서는 CTAs가 주식에 대해 매도 편향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 레버리지 축소(deleveraging)는 가격 하락이 촉발될 경우에만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로서는 신호는 매도 쪽으로 기울어 있으나, 실제 순매도 전환을 위해서는 실물 가격의 하방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금리(채권) 시장과 관련해, UBS는 CTAs가 현재 역사적 수준으로는 상위 97번째 백분위(97th percentile)에 해당하는 대규모 숏(short)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UBS의 분석은 대부분의 시장에서 금리(국채 수익률)가 상승할 것으로 CTAs가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예외적으로 영국(UK)과 이탈리아(Italy)에서는 그러한 기대가 덜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프랑스, 캐나다 시장에서는 이미 고중량 포지션임에도 추가 매도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외환(FX) 포지션에 대해서는 CTAs가 지난 UBS의 이전 업데이트 이후 달러(USD) 숏 포지션을 약 25% 수준으로 축소했으며, 그 과정에서 주로 G10 통화들을 상대로 약 400억 달러(약 $40bn)를 되사들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UBS는 이 추세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2주 동안 CTAs가 약 $90-100bn 수준의 달러 매도(즉, 달러 약세 베팅)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 중 유로(EUR), 영국 파운드(GBP), 스위스 프랑(CHF)이 약 절반가량의 유입(수혜)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원자재(커모디티) 부문에서는 에너지 섹터가 CTAs의 선호 대상으로 복귀했으며, 해당 섹터에서 롱(long)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한 금속(귀금속 및 산업용 금속)에 대해서도 상당한 보유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 해설 — CTAs와 주요 개념
CTAs(Commodity Trading Advisors)는 주로 선물(futures)과 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체계적(시스템틱)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전문 운용업자다. 이들은 통상적으로 트렌드 추종(trend-following) 전략과 같은 규칙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포지션을 산출·조정한다.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은 과거 일정 기간의 실제 가격 변동성을 뜻하며, 신호(signalling)는 알고리즘이 매매를 유발하는 변동성 또는 가격 신호의 강도를 의미한다. 레버리지 축소(deleveraging)는 보유 중인 포지션의 크기를 줄이는 행위를 지칭한다.
시장 영향 및 해석
첫째, 주식 시장 관점에서 CTAs가 현재 주식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UBS가 지적한 것처럼 실현 변동성이 2월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 CTAs의 추가 매도 유인이 약화되어 유출 규모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보고서가 강조한 바와 같이 CTAs의 매도 편향(signalling toward selling)은 여전히 존재하므로, 주요 지수나 개별 종목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할 경우에는 빠른 레버리지 축소 및 추가 매도가 발생해 단기적 급락을 촉발할 수 있다.
둘째, 금리 시장에서는 CTAs의 숏 포지션이 역사적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채권 수익률이 이미 상승 기대에 무게를 둔 포지션이 큰 상태에서 추가적인 수익률 상승(채권 가격 하락)이 발생하면 CTAs는 레버리지로 인해 포지션을 가속화하여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만약 단기적으로 금리(수익률)가 하락으로 전환되면 CTAs는 숏을 커버(매수)하며 수익률 하락을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큰 가격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UBS가 지적한 미국, 프랑스, 캐나다 시장은 이미 포지션이 과중한 상태이므로 이러한 상호작용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셋째, 외환 시장에서는 CTAs의 달러 숏 축소와 이후 재매도 전망이 단기적 환율 변동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CTAs가 이미 약 $40bn을 환매한 뒤 단기간 내 $90-100bn의 달러 매도를 계획 중이라는 UBS의 전망은 향후 2주 내에 G10 통화들, 특히 유로·파운드·스위스 프랑에 대한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유럽 통화 대비 달러 약세를 유발하며, 수출·수입 기업의 환율 리스크 관리와 중앙은행의 시장 관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넷째, 원자재 시장에서 에너지 부문에 대한 CTAs의 랭킹 회복과 롱 포지션 증대는 시황상 공급·수요 이슈와 결합될 경우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의 상방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 반대로 귀금속과 산업용 금속에 대한 상대적 보유는 가격 하방에 대한 완충 역할을 제공할 수 있다. CTAs의 포지셔닝은 종종 단기적 가격 모멘텀을 강화시키므로, 관련 상품의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
종합 평가 및 투자자 유의점
UBS 보고서는 CTAs라는 체계적 매매 주체의 포지셔닝이 현재 시장의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확인시켜 준다. 주식의 전량 보유과 금리의 역사적 숏 포지션, 그리고 단기간 내 대규모 달러 매도 가능성($90-100bn)이라는 세 가지 핵심 포인트는 향후 2주에서 한 달 내 시장의 방향성 및 변동성 확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와 리스크 관리 담당자는 실현 변동성의 변화, 주요 지표(지수·국채 수익률·환율)의 임계 수준, 그리고 CTAs의 추가 포지션 변화 신호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CTAs는 시스템적 거래전략의 특성상 가격 추세를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으므로 현재의 포지셔닝을 단일 변수로만 해석하기보다는 다른 기관투자자, 헤지펀드, 은행 등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과 상호작용을 함께 고려하는 다층적 분석이 필요하다. UBS의 수치와 전망은 향후 시장흐름에 대한 유의미한 시그널을 제공하며, 단기적 매매 전략뿐만 아니라 중장기 자산배분 및 리스크 헤지 전략에도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