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한 주의 시작을 조용히 열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회의와 대규모 기업 실적 발표에 앞서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경계하며 매매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전 03:05 ET(08:05 GMT) 기준으로 독일의 DAX 지수는 0.1% 상승,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0.2% 상승했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0.1%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에 대한 강경 발언과 EU·미국 간 무역 갈등 우려는 다소 누그러진 듯 보였지만, 북미 이웃 국가 간 긴장 고조는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에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총리 마크 캐리(주: 기사 원문에선 마크 캐리로 표기됨)는 자국이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응수했으나, 양국 간 긴장은 표면화됐다.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로는 독일의 IFO 기업경기지수가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IFO 지수는 유로존에서 가장 큰 경제국인 독일의 기업 심리를 반영하는 대표적 지표로, 기업신뢰가 개선되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 지표는 제조업·서비스업·소비자 심리 등과 연계되어 유럽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그러나 시장의 최대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일간 정책회의에 쏠려 있다. 이 회의는 수요일에 종료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최근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대체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의 성명서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찾으려는 시도가 집중될 전망이다.
전문가 관측: 만약 연준이 보유적인(hold)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경기둔화나 인플레이션 하향 리스크를 더 강조하면, 채권금리는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로 안전통화 강세·주식 변동성 확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향후 완화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위험자산(주식·원자재)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럽 기업 소식과 기업실적 동향
항공사 부문에서는 유럽 최대 승객수를 보유한 라이언에어(Ryanair)가 연간 세후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약 1/3(≈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평균 운임은 11월 전망치인 연 7%보다 더 강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 이익은 이탈리아 경쟁당국이 부과한 과징금과 관련해 €8,500만(8,500만 유로) 충당금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서비스 기업인 S4 Capital은 2025 회계연도 연간 실적이 11월에 수정 발표한 가이던스와 현재 시장 기대치를 모두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개별 기업의 호실적 발표는 이번 주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애플,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등)와 맞물려 글로벌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는 90개가 넘는 S&P 500 기업이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애플(AAPL), 메타 플랫폼스(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대형 기술주 실적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의 실적 시즌은 강세를 보여 왔으며, 팩트셋(FactSet) 집계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6%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원유시장 동향
원유가격은 최근의 상승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소폭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0.2% 하락한 배럴당 $64.92,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 하락한 배럴당 $60.93를 기록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전주에 주간 기준 2.7% 상승했으며, 지난주 금요일에는 1월 14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아르마다(armada)’ 파견 관련 발언과 중동 정세, 그리고 북미 일대의 겨울 폭풍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가 공급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에 미국이 이란을 향해 ‘아르마다’를 보낸다고 밝혔고, 항공모함 타격단(strike group) 등 군사자산이 향후 며칠 내에 해당 지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 내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이 감소하고, 한파로 인해 현물(spot) 전력가격이 급등하는 등 기후 요인도 단기적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됐다.
용어 설명
IFO 기업경기지수는 독일의 경제연구소인 Ifo(Institute for Economic Research)가 매월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산출하는 경기지표로, 기업의 현재 상황과 전망을 합쳐 종합적인 기업심리를 보여준다. 금융시장에서는 독일 경제의 체감경기를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회의는 미국의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회의다. 연준 의사록과 의장 발언은 글로벌 금리 기대치와 통화정책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주식·채권·외환시장을 흔들 수 있다.
브렌트(Brent)와 WTI는 국제 유가를 대표하는 두 가지 벤치마크다. 브렌트유는 유럽·아프리카 원유의 가격 기준으로,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미국 내 유가의 기준으로 주로 사용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이번 주는 연준 회의와 대규모 기업실적 발표가 연속적으로 예정되어 있어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중립적 또는 다소 완화적 시그널을 보낼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특히 기술주와 실적 개선 기업 중심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반대로 연준이 경기둔화 우려를 더 강조하거나 비둘기적(완화적) 신호를 약화시키면 채권수익률이 상승하고 리스크오프(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정학적 요인과 원유 공급 우려는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 리스크를 내포한다. 중동 긴장 고조가 현실화하거나 겨울 기후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원유·에너지 가격이 상방 압력을 받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쳐 금리와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현재까지 보고된 기업의 대다수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신호다. 다만 시장은 이미 일부 호실적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향후 실적 발표에서 매출 성장의 지속성, 마진 확장 여부, 그리고 기업의 가이던스(향후 전망)가 중요하게 평가될 것이다. 특히 기술주와 수출주(예: 항공, 산업재)는 매크로(금리·환율) 변화에 민감해 실적과 통화정책 신호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는 연준 회의와 기업 실적이라는 두 축에서 나오는 정보가 전 세계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문장 하나과 대형 기술주들의 분기 실적 및 향후 가이던스에 특히 주목해야 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유시장 동향도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