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1996년 이후 처음 보인 현상…역사가 말해주는 향후 전망

러셀 2000이 1996년 이후 최장 연속 S&P 500 초과수익 기록을 세웠다. 연초 이후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가 급등한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상대적으로 정체를 보이면서 시장 내 자금 이동(섹터·스타일 로테이션)이 가시화되고 있다.

2026년 1월 26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제러미 보먼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러셀 2000은 1월 23일까지 연초 누적 수익률 7.5%를 기록하며 S&P 500 대비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S&P 500은 사실상 횡보했다. 러셀 2000은 올해 초부터 연속 14거래일 동안 일일 기준으로 S&P 500을 앞섰으나, 1월 23일에 1.8% 하락하면서 그 기록은 중단되었다.

S&P 500 차트
이미지: S&P 500 지수 추이(자료: YCharts 및 매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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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과 현황

2023년부터 2025년까지 S&P 500은 3년간 약 78% 상승하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이 기간 동안 대형 IT·AI 중심의 종목군(이른바 “Magnificent Seven”)과 기타 메가캡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S&P 500이 러셀 2000 대비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S&P 500은 해당 기간 러셀 2000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6년 초부터는 이러한 격차가 좁혀지는 모습이 관찰된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나타내는 S&P 500 중심의 포지션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소형주(러셀 2000)로의 자금 이동이 나타났다. 러셀 2000의 연속 초과수익 기록은 1996년 이후 최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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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참조: 1996년의 사례

1996년은 이른바 닷컴(인터넷) 붐의 전성기 도래 전에 해당하는 시기였다. 당시 4월과 5월의 연속적 초과수익 국면에서 러셀 2000은 개장 기준으로 3% 상승한 반면 S&P 500은 1% 하락하는 날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소형주 우위는 향후 추세를 예측하는 결정적 신호가 되지는 않았다. 1996년 3월 31일부터 1999년 3월 31일까지의 3년 기간 동안 S&P 500은 약 99% 상승한 반면 러셀 2000은 약 20% 상승에 그쳤다. 즉, 당시의 소형주 우위가 지속적 우위를 보장하지는 않았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지수와 용어는 다음과 같다. “S&P 500”은 시가총액이 큰 500개 기업을 포괄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주 지수다. “러셀 2000”은 미국 내 소형주 2000개를 포함하는 지수로, 소형주의 전반적 성과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일반적으로 소형주는 대형주보다 변동성과 경기 민감도가 높아 불마켓(상승장)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기사에서 언급된 “Magnificent Seven”은 인공지능(AI) 붐을 선도한 몇몇 대형 기술주 집단을 지칭하는 통칭이다.

지표(2026년 1월 기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SPDR S&P 500 ETF(대표적 S&P 500 추종 ETF)는 주가수익비율(P/E) 약 27.9배인 반면, iShares Russell 2000 ETF(IWM)는 약 19.4배로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저가 매력(할인)을 지닌다. 또한 S&P 500은 2026년을 맞이하기 전까지 연속 5년 동안 러셀 2000을 상회해왔다는 사실도 확인된다.


시장 해석 및 향후 영향 분석

이번 러셀 2000의 초과수익과 연속 기록은 여러 해석을 낳는다. 첫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안전성 및 분산을 재검토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S&P 500 내 일부 메가캡 주식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누적되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소형주로 일부 자금을 이전했을 수 있다. 둘째, 경기 민감 섹터(예: 산업재, 금융, 소비재 등)로의 순환(rotational flows)이 관측되며, 이는 경기 확장 기대가 지속될 때 소형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역사적 사례(1996년)를 통해 알 수 있듯, 단기간의 연속 초과수익이 중장기 추세 전환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1996년의 소형주 우위는 이후 닷컴 시대에 오히려 대형주 강세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1. 밸류에이션 리스크: S&P 500의 고평가 구간은 조정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P/E가 20중반을 상회하는 환경에서는 이익 성장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2. 시장 폭(breadth)의 변화: 소형주 주도로 상승이 이어진다면 시장 상승의 폭이 넓어지는 긍정적 신호이나, 소수 종목에 의한 상승(집중형 상승)이라면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3. 유동성 및 펀드 흐름: ETF·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유출은 단기 주가에 큰 영향을 준다. 소형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다.
  4. 거시변수 영향: 금리, 경기지표, 기업이익전망 등 거시 요인 변화에 따라 대형/소형주 간 상대우위는 급변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시사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분산(대형·중형·소형 혼합)과 밸류에이션 점검이 핵심이다. 만약 포트폴리오의 상당 비중이 S&P 500 인덱스 펀드나 메가캡 성장주에 집중되어 있다면, 러셀 2000 추종 ETF(IWM)나 러셀 2000 성장형 ETF(VTWG)와 같은 소형주·성장 대안으로 일부 비중을 옮겨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일반적 가이드라인이며, 각 개인의 투자목표·시간투자·위험수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되어야 한다.


결론

2026년 연초 나타난 러셀 2000의 강세와 연속 초과수익 기록은 시장 전반의 폭넓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긍정적 신호일 수 있으나, 역사적으로 단기적 우위가 장기적 추세로 귀결되지 않았던 사례도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시장 폭, 거시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수개월 동안 러셀 2000과 S&P 500 간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 변화는 투자자 심리와 자금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요약: 러셀 2000의 연초 강세와 연속 초과수익 기록은 시장의 스타일 로테이션을 시사하나, 1996년 사례처럼 단기 현상이 장기 추세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투자자는 분산과 밸류에이션 점검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