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금·은 급등…선물가 사상 최고치 경신

달러 지수(DXY)가 금요일 3.5개월 만의 저점으로 추락하며 전일 대비 -0.82%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달러 약세는 엔화의 급등락과 영국의 제조업 및 소매판매 관련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 그리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상향 조정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심화됐다.

2026년 1월 2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엔화는 1주 저점에서 4주 고점까지 급변동(whipsaw)하며 달러를 크게 약화시켰다. 이는 일본 정부가 엔화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된 영국의 제조업 활동과 소매판매가 기대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GBP/USD는 4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 달러 약세를 부각시켰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상향(5개월 만의 최고치)에도 불구하고 달러 전반의 약세를 야기했다.

주요 거시지표를 보면, 미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시장 기대치(52.0)에는 소폭 미달했다. 반면,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존 수치에서 +2.4포인트 상향 조정되어 56.4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0%로 하향(기존 4.2%) 조정되어 1년 최저를 나타냈다.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4%에서 3.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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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S&P 제조업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수축을 의미한다. PMI(Purchasing Managers’ Index)는 구매관리자지수로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정책 기대와 시장의 가격 반응을 보면, 시장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단 3%로 평가한다. 그러나 연내(2026년) 연준이 약 -50bp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의 구조적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의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방향성 차이가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동성 공급과 정치 리스크 또한 달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재무부 단기증권(T-bills)을 매입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이는 달러 약세 압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 후보로서 비둘기(완화적) 성향 인사를 내정하려는 관측이 제기되며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몇 주 내에 새 연준 의장 선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로화·파운드·엔화 동향을 보면, EUR/USD는 금요일에 4개월 만의 고점으로 반등하며 +0.60% 상승 마감했다. 이는 달러 매도와 더불어 유로존의 1월 S&P 제조업 PMI가 기대보다 양호하게 발표된 영향이 컸다. 유로존의 1월 S&P 제조업 PMI는 49.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해 예상치(49.2)를 상회했다. 스왑시장은 2월 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금요일 -1.67% 급락했다. 엔화는 일본 정부의 개입 관측과 함께 제조업 개선, BOJ의 상향 전망 발표 등으로 강한 지지를 받았다. 일본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5로 거의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확장 속도를 기록했다. BOJ는 2026년 일본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0.7%에서 1.0%로 상향 조정했고, 2026년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도 1.8%에서 1.9%로 소폭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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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일본의 12월 전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로 예상치(+2.2%)보다 소폭 낮았으나, 에너지 및 신선식품을 제외한 핵심 CPI는 +2.9%로 예상치(+2.8%)를 웃돌았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 표결 결과 8대1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75%에 동결했고, 총괄적으로 경제 및 물가 리스크가 균형을 이룬다고 평가했다.

BOJ 총재 우에다(上田)는 “4월은 물가 수정치가 비교적 많이 나오는 달이며 이는 다음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지만 고려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재무장관 카타야마(片山)의 “우리는 항상 외환 움직임을 긴급한 감각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발언도 엔화 강세를 자극했다. 시장은 3월 19일 예정된 BOJ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현재 0%로 평가하고 있다.


귀금속 시장의 급등은 이날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정책 리스크의 결합으로 촉발됐다. 2월 인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66.30달러(+1.35%) 상승 마감했고, 3월 은 선물은 +4.961달러(+5.15%) 급등했다. 특히 근월물(Nearest-futures) 1월 금은 온스당 $4,976.2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근월물 1월 은은 온스당 $101.08로 새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은 가격은 달러 지수의 3.5개월 저점 직행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미국과 국제무대의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우크라이나, 중동, 베네수엘라 등)와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귀금속을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를 끌어올렸다.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다카이치가 하원의 해산을 단행하고 2월 8일에 총선을 치러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 수요 측면에서도 글로벌 제조업 활동의 강세는 산업용 금속 수요와 은 수요(은은 산업적 용도가 큼)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유로존의 1월 제조업 PMI가 49.4로 개선된 가운데, 영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6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해 17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나타냈다. 일본의 1월 PMI도 앞서 언급한 대로 51.5로 강한 확장세를 보였다.

중앙은행·펀드 수요의 영향도 금속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 보유 금고는 1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총 74.15백만 온스로 집계됐고, 이는 14개월 연속 순매수 증가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220 메트릭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ETF(상장지수펀드) 측면에서도 금 ETF의 롱(매수) 보유량은 목요일 기준 3.2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고, 은 ETF의 롱 보유량도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나·스위스프랑)에 대한 미국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가중평균한 지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수축을 의미한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변동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T-bill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단기 국채(통상 1년 미만)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활용된다. 스왑 시장이란 향후 금리 기대를 반영해 금리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으로, 금리 전망을 평가하는 데 이용된다.


전망 및 시장 파급효과(분석)

첫째,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귀금속 가격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달러 약세는 수입통화로 금을 구매하는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부담을 제공해 수요를 촉진하고, 중앙은행과 ETF의 순매수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 둘째,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대(연내 -50bp 가능성)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유동성 공급(매월 400억 달러 T-bills 매입)은 실질금리를 낮춰 금리 대비 실질수익률(금의 기회비용)을 감소시키며 금 수요에 우호적이다.

셋째, 일본의 경기지표 개선과 BOJ의 2026 전망 상향은 엔화의 중기적 강세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일본의 재정확장(총선과 재정정책)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은 변동성을 증대시킨다. 넷째, 지정학적 리스크(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와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해 금·은 수요를 높일 여지가 크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금리가 하향 압력을 받는 환경과 달러 약세가 동반되는 시나리오에서 금·은에 대한 실물 및 ETF 비중 확대가 유효할 수 있다. 다만, 금속별 차별화 요인도 존재한다. 은은 산업수요(태양광·전자 등)에 민감하므로 제조업 지표 개선 시 상대적 초과수익을 보일 수 있다. 반면 금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지정학적·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

결론적으로, 2026년 초 시장은 통화정책 기대의 차이, 중앙은행의 매수, 지정학적·정책 리스크, 그리고 글로벌 제조업 지표의 회복세라는 복합적 요인 속에서 달러 약세와 귀금속 강세라는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는 정책 발표(연준·BOJ·ECB 회의), 주요 경기지표(물가·PMI·고용) 및 지정학적 사건을 주시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공시 및 면책: 이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사실은 원문 출처의 발표를 기반으로 번역·정리한 것이며, 보도 시점의 시장 데이터와 전망을 반영한다. 특정 금융상품 매매에 대한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책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