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에 달러 전반 약세…일본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시장 촉각

엔화 강세가 달러를 전반적으로 끌어내리며 시장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6년 1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과 싱가포르 장에서 엔화 상승이 초반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폭넓게 약세로 몰아넣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54.22 엔로 거의 1% 상승해 두 달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유로는 $1.1875까지 올랐고, 기사 집계 시점에는 $1.1858에 거래됐다.

y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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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와 호주가 휴장한 탓에 거래가 얇아진 가운데 도쿄 시장의 개장 시각(GMT 기준 자정 무렵)에 관심이 쏠렸다. 이는 일본의 총리가 일요일에 투기적 시장 움직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

고 언급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 엔화가 달러에 대해 거의 6개월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보인 데 이어 아시아 장 후반과 뉴욕 세션에서 스파이크(급등)가 발생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뉴욕 연방준비은행(Fed의 일부 지점)이 딜러들에게 달러/엔 환율을 조회(check)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의 전초 신호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숏(엔화 약세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급격히 일면서 엔화는 금요일 저점보다 약 3% 가량 반등했다.

ATFX Global의 수석 시장전략가 닉 트와이데일(Nick Twidale)은 “금요일의 환율 조회와 주말 동안의 강한 언급이 모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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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코프(Moneycorp)의 트레이딩 및 구조화상품 책임자인 유진 에프스타인(Eugene Epstein)은 연준이 관여한 모습이 나오면서 트레이더들이 긴장했다고 전하며, 이는 개입이 미·일 공동 대응일 가능성을 시사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달러 매도 여파는 파운드화,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에도 전이돼 이들 통화도 4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약 0.3% 상승해 $1.3680까지 올랐고, 호주달러는 $0.69380.5% 상승했다. 뉴질랜드달러(키위)는 $0.5977에 거래됐다.

“달러는 어차피 취약한 상태였고, 엔화의 상승이 전반적인 달러 매도 촉발제 역할을 했다.”

— 배녹번 캐피탈 마켓(Bannockburn Capital Markets)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Marc Chandler)

챈들러는 미국 내 정치·사회적 요인(예: 미네소타 총격 사건에 따른 시위)과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중 제롬 파월(연준 의장)의 후임을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시장 불안을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진행할 경우 캐나다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사는 이어 캐나다 총리로 표기된 마크 캐니(Mark Carney)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의무를 존중해 비시장 경제와 자유무역협정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립적 또는 완화적 신호를 예상하며 수요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금리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연내 약 50bp(0.50%) 수준의 완화(금리 인하)가 반영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중앙은행(BoC)스웨덴 리크스방크(Riksbank)도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싱가포르 또한 통화정책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BNZ(뉴질랜드은행) 소속 수석 시장전략가 제이슨 웡(Jason Wong)은 “미국 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 리스크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 환율 조회(checking rates)외환시장 개입(intervention)이 의미하는 것

외환시장 개입(Intervention)은 중앙은행 또는 정부가 자국 통화의 과도한 급등·급락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직접 개입해 외환을 매도하거나 매수하는 행위를 말한다. 개입은 공개적으로 발표될 수도 있고, 비공식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개입의 목적은 통화가치의 급격한 변동을 방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다.

환율 조회(Checking rates)는 중앙은행 또는 당국이 딜러들에게 특정 환율 수준을 확인하는 행위로, 시장에서는 종종 개입 전조로 해석된다. 즉, 당국이 시장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개입 필요성을 타진하기 위해 딜러들로부터 실제 거래 가능 가격을 파악하는 절차다. 이러한 조회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고 신호로 작용해 포지션 청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


시장에 미칠 전망과 파급 효과 분석

첫째, 단기적 관점에서 엔화 급등과 개입 신호는 외환시장 변동성을 크게 높일 가능성이 있다. 얇은 거래 환경(오클랜드·호주 휴장)과 지정학적·정책 리스크가 겹치면서 단기적 투기적 매매가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달러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둘째, 연준의 향후 정책 스탠스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이번 주 금리 동결과 함께 완화 신호를 명확히 한다면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압력이 구조화될 수 있으며, 이는 신흥국 통화 및 상품 통화(호주·뉴질랜드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연준이 완화 신호를 약화하면 달러가 다시 강세로 반등할 여지도 남아있다.

셋째, 미·일 공동 개입 가능성은 통화시장 안정화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시장 관측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일부 부문이 딜러들에게 환율을 조회한 정황은 미·일 공조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동 개입이 실제로 시행되면 엔화의 급격한 상승은 진정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반복적 개입이 지속되면 시장의 근본적 균형(예: 일본의 장기적 통화정책 방향성)에는 한계가 있다.

넷째, 금융시장 전체 파급을 보면, 달러 약세는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대체로 우호적 요인이나, 채권시장과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통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재가속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특히 일본 내부적으로는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선택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지정학적·무역 관련 불확실성(예: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캐나다 관세 언급·미 연방의장 교체 가능성)은 시장 심리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고 있어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되는 공식 성명과 중앙은행의 행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실무적 시사점 및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지션 관리와 리스크 헤지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노출이 큰 포트폴리오 보유자는 환율 급변 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헷지(옵션·선물 등) 검토가 필요하다. 기관 투자자는 중앙은행의 공적 발언과 환율 조회 등 신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축소 시 스프레드 확대 위험을 대비해 거래 타이밍과 규모를 조절해야 한다.

요약하면, 이번 엔화 강세와 관련한 움직임은 단순한 통화 변동을 넘어 중앙은행·정부의 정책 대응 가능성을 촉발했다. 당국의 실제 개입 여부와 연준의 정책 방향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원문 주요 인용자: Nick Twidale(ATFX Global), Eugene Epstein(Moneycorp), Marc Chandler(Bannockburn Capital Markets), Jason Wong(B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