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긴장 고조 시 유로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과 유럽 간의 그린란드(Greenland) 관련 긴장이 유로화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유럽 경제 성장에 대한 부정적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은 여전하다.

2026년 1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 8개 유럽 국가산 수입품에 대해 새로운 10% 관세를 부과하려 했던 위협은 잠정 철회되며 즉각적 위협은 완화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무역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상했음을 확인시켜 주었고,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긴장 고조 가능성에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이하 BofA)는 EUR/USD(유로-달러 환율)가 서로 반대되는 두 힘의 교차점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으로는 양자 간의 갈등 확산이 유럽 성장에 부담을 주어 통상적으로는 유로화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주요 자금 공급처라는 점에서, 긴장이 심화될 경우 오히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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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은 최근의 사건에서 후자의 영향을 확인해 주었다. 이번 주 긴장 고조 우려 속에서 미국 주식은 하락했고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했으며 변동성은 확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UR/USD는 상승했다. BofA는 이번 반응이 2025년 4월 때보다 충격 강도는 약했으나(충격 가치의 감소와 궁극적 사태 완화 기대 때문), 움직임의 방향성은 일관되었다고 분석했다.

역사적 분석에서도 관세의 기습적 확전이 EU를 포함한 무역 갈등으로 이어졌을 때 유로화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BofA는 그러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일주일 동안의 평균 초과 상승폭이 약 1% 수준에 근접했다고 추정했다. 또한 시장 역학의 변화도 지적했는데, 이전에는 미국의 실질금리(real yields) 상승이 달러 강세로 직결되었으나, 최근에는 같은 관계가 더 이상 동일하게 작동하지 않는 양상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위협받았던 관세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체 EU에 걸쳐 적용되지 않는 한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의 8개 대상국은 미국 수입물량의 약 11%를 차지하며, 대부분이 유럽 단일시장(single market) 내에 있어 무역 흐름이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더 큰 비용은 불확실성의 지속적 증대에서 발생하는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유럽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중기적 요인도 중요하다. BofA는 유럽 내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정치적 동력이 강화되는 점이 EUR/USD를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지속과 대비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이와 동시에, 만약 EU가 조정된 대응에 나서면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보복하거나 보완 조치를 취한다면, 갈등이 제한적으로 유지되는 조건 하에 유로화에 추가적인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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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경상수지(현재계정, current account deficit)는 한 국가의 상품·서비스 수출입과 소득 이전을 종합한 국제수지의 한 항목이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외부에서 자금이 유입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유럽이 주요 자금공급처라는 점은 유럽 금융시장에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달러의 상대적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실질금리(real yields)는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차감한 수치로, 투자자들이 구매력을 고려해 채권 투자 매력을 판단하는 척도다. 전통적으로 실질금리 상승은 해당 통화의 강세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지정학적·정책적 요인들이 이 관계를 변형시키고 있다.

단일시장(single market)은 EU 회원국들 간의 재화·서비스·자본·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제도적 체계로, 관세 등 무역장벽이 부분적으로 발생하더라도 시장 내부에서 무역흐름이 재조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유럽-미국 간 긴장이 재발할 경우 금융시장은 리스크오프(Risk-off)와 변동성 확대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리스크오프 시 달러 강세가 관찰되지만, 이번 사례처럼 유럽이 미국의 대외자금 공급처로 작용하는 구조를 고려하면 달러가 오히려 약세를 보이는 예외적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국면의 성격(무역정책에 따른 직접적 충격 대 금융·자본흐름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자의 심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유럽 내 기업투자와 성장 전망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 특히 대상 관세가 EU 전체로 확대되거나 보복이 확대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실물 경기와 무역 흐름에 보다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반대로 EU가 서비스 중심의 조정·대응을 택하고 갈등이 제한적으로 관리될 경우, 유로화는 펀더멘털(재정정책의 강화 등)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적 해석

금융시장 참가자와 분석가들은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 첫째, 관세 부과의 범위(8개국 한정인지, EU 전체인지)와 지속 기간은 유로화에 대한 영향의 크기와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둘째, 유럽의 정책 대응 방식(무역 보복, 재정정책 확대, 서비스 분야 대응 여부)은 시장의 신뢰 및 자본유입(또는 유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셋째, 미국 내 금리·실질금리 흐름과 유럽의 금융·재정정책 간 상호작용이 달러·유로의 관계를 재규정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그린란드 관련 사건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높였으나 즉각적 관세 부과 철회로 충격은 제한됐다. 그러나 무역·정치적 긴장의 재등장은 EUR/USD 변동성의 상승 요인이며, 향후 전개는 관세 적용 범위, 유럽의 정책 대응, 그리고 글로벌 자본흐름의 변화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해당 변수들의 변화에 따라 유로화와 달러의 상대적 강약이 뒤바뀔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