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인프라 확장과 함께 데이터센터 냉각·전력 관리 장비 공급업체인 버티브(Vertiv, NYSE: VRT)가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서버들이 생성하는 막대한 열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는 솔루션은 AI 서비스 확대의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버티브는 비(非)기술주 중에서 중요한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2026년 1월 25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AI의 주류화와 함께 기술 섹터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AI의 확산은 에너지와 산업(특히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상장사 중 9개가 기술 기업이라는 사실은 AI 관련 하드웨어와 서비스의 중요성을 방증한다.
버티브의 역할과 기술
일상적으로 노트북이 사용 중 과열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서버가 수천 대 이상 운용되는 대형 데이터센터에서는 훨씬 더 많은 열이 발생한다. 과도한 열은 장비 성능 저하와 물리적 손상을 초래해 교체 비용과 계산 용량 손실을 유발한다. 따라서 단순한 상업용 에어컨을 켜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용 냉각과 전력 관리는 전용 인프라와 설계가 필요하다.
버티브는 이러한 전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특히 공기 대신 액체를 통해 직접적으로 열을 제거하는 리퀴드 쿨링(liquid cooling) 시스템과 전력관리(UPS, 백업 전원 등) 장비를 공급한다. 리퀴드 쿨링은 공랭 방식(air cooling)에 비해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훨씬 효율적으로 흡수·이송할 수 있어 고집적 고성능 GPU 기반 AI 서버의 냉각에 적합하다. 또한 버티브의 전력관리 장비는 전원 안정성 확보와 예비 전원 공급 역할을 담당한다.
용어 설명
데이터센터: 대규모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집적되어 클라우드, AI 연산, 저장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리적 시설을 말한다.
리퀴드 쿨링(액체냉각): 냉각수를 비롯한 액체를 서버 내부 또는 서버 가까이에서 직접 열을 흡수하도록 설계한 냉각 방식으로, 공랭 대비 열전달 효율이 높고 고밀도 연산 환경에 유리하다.
영업이익(operating income): 본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뜻하며, 매출 성장 대비 수익성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백로그(backlog): 기업이 수주했으나 아직 납품 또는 인식되지 않은 주문 잔액으로, 향후 매출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다.
재무·사업 실적
버티브는 2025년을 강하게 마감했다. 2025년 연간 주가 상승률은 42%로 연말 기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2025년 3분기(2025년 3Q) 실적에서 회사는 매출 26억 7천만 달러(US$2.67 billion)를 보고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 1,700만 달러(US$517 million)로 전년 대비 39% 증가해 매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운영 효율성 개선과 더 높은 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가 배경으로 추정된다.
또한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백로그는 95억 달러(US$9.5 billion)에 달해 향후 공급 물량과 매출 실현 가능성이 탄탄한 상태다. 수요 대응을 위해 버티브는 신규 제조 시설 투자 등 생산 능력 확충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략적 파트너십
버티브는 Nvidia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보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신형 칩을 설계할 때 버티브와 협력해 칩 양산 시점에 맞춰 적절한 냉각 시스템을 준비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는 첨단 GPU 기반 AI 하드웨어의 도입 속도를 높이고, 버티브의 제품 수요를 안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구조다.
투자 시 고려할 점
버티브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 확대의 직접 수혜자로서 성장 동력이 분명하지만, 투자자는 몇 가지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첫째, 현재 주가는 이미 호재를 상당 부분 반영해 프리미엄(고평가) 수준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주가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 이슈나 원자재·운영비용 상승은 마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경쟁사와의 기술·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지속해야만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이 유지된다.
한편 Motley Fool의 투자 자문 서비스인 Stock Advisor는 2026년 1월 25일 기준 현재 버티브를 상위 10개 추천 종목 목록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과거 이 서비스의 추천 성과(예: 넷플릭스, 엔비디아 사례)는 장기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이는 특정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른 결과로 일반적인 투자 성과 보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는 AI 워크로드의 고도화와 함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고집적 GPU 서버와 AI 전용 하드웨어의 계산 밀도가 높아질수록 리퀴드 쿨링과 같은 고효율 냉각 솔루션의 상대적 가치가 상승한다. 단기적으로는 수요 증가와 파트너십(예: 엔비디아) 효과가 버티브의 매출·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 확충, 공급망 안정화, 기술 혁신 여부가 주가 및 실적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전력 소비량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 정책 변화와 연계된다. 버티브가 전력관리와 냉각 효율 개선을 통해 전체 비용구조 개선에 기여하면, 클라우드 사업자와 대형 AI 서비스 사업자의 운영비 절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해당 고객사의 잉여 현금 흐름 개선과 추가 설비 투자 유인을 자극하는 선순환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공개된 이해관계 및 면책
보도에 인용된 The Motley Fool의 저자 스테폰 월터스(Stefon Walters)는 보도 시점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포지션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Motley Fool은 엔비디아와 버티브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하고 있음을 공개하고 있다. 이 보도의 견해는 기사 원문 작성자의 관점이며 반드시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발행일: 2026년 1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