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감소 우려로 코코아 가격 상승

지난 금요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7월 ICE 뉴욕 코코아(코드: CCN25) 선물 가격은 183달러 상승한 +1.82%를 기록하며 마감했고, 7월 ICE 런던 코코아(코드: CAN25)도 225달러 상승하며 +3.40%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코아 가격은 아이보리 코스트의 코코아 수출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이번 주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월요일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아이보리 코스트 농민들은 이 마케팅 연도에 10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총 160만 톤의 코코아를 수출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를 기록했던 12월에 비해 감소한 6.7%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뉴욕 코코아 가격은 서아프리카의 날씨에 대한 우려로 4개월 만에 최근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록 최근 서아프리카에 비가 내렸지만, 아프리카 홍수 및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가나와 아이보리 코스트의 3분의 1 이상이 여전히 가뭄 상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이보리 코스트 중간 수확의 품질 문제도 코코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9월까지 수확이 진행 중인 이 중간 작물에 대해 가공업체들은 품질 불량을 호소하며, 트럭에 실린 코코아 빈의 다수를 반려했다. 가공업자들은 트럭 한 차에 실린 중간 작물 코코아 중 약 5%~6%가 불량 품질이라고 보고했으며, 이는 주요 작물 때의 1%에 비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라보뱅크에 따르면, 아이보리 코스트의 중간 수확 부진은 지역에 늦게 도착한 비로 인해 성장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간 작물은 보통 4월에 시작되는 연간 두 번의 코코아 수확 중 더 작은 부분을 차지하며, 올해의 중간 작물 예상 수확량은 40만 톤으로, 작년의 44만 톤에 비해 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코아 재고의 반등은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월 24일 기준 126만 3,493 자루로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ICE 모니터링된 코코아 재고는, 다시 반등하여 금요일에는 223만 8,954 자루로 8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코코아 및 코코아 제품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코코아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년 4월 10일, 세계 최대 초콜릿 제조업체 중 하나인 Barry Callebaut AG는 높은 코코아 가격과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초콜릿 제조업체인 허쉬는 1분기 매출이 14% 감소했다고 보고했으며, 2분기 관세 비용으로 1,500만~2,000만 달러를 예상, 초콜릿 가격 상승과 수요 감소를 전망했다. 또한, Mondelez International은 경제적 불확실성 및 초콜릿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간식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코코아 가격은 최근 글로벌 수요가 예상보다 좋다는 소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북미 1분기 코코아 가공량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만 278 톤으로, 최소 5% 이상의 감축을 예상한 것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유럽의 1분기 코코아 가공량은 3.7% 감소한 35만 3,522 톤, 아시아는 3.4% 줄어든 21만 3,898 톤으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의 공급 감소도 가격 지원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나의 코코아 규제기관인 Cocobod은 가나의 2024/25 코코아 수확 예측을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조정, 617,500 톤으로 감축하며 8월 예측인 650,000 톤보다 5% 하락을 발표했다.

지난 금요일, 국제 코코아 기구(ICCO)2023/24 글로벌 코코아 적자를 494,000 톤으로, 2월의 441,000 톤 예측에서 증가시켰으며, 이는 60년 만의 최대 적자이다. ICCO는 2023/24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3.1% 감소한 438만 톤으로 두 번째로 줄었다고 밝혔다. ICCO는 2024/25년에는 4년 만에 첫 번째 초과 공급이 14만 2,000 톤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이 7.8% 증가해 484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