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최대 $1조 달러 보수안, 치솟는 최고경영자 보수에 경종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최대 1조 달러 규모 보수안이 최고경영자(CEO) 보수의 지속적 상승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이 보수안은 주로 주식 기반의 성과 보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노동자 임금의 둔화와 주주 보상의 혼조 속에서 CEO·임원 보수의 불균형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지목된다.

2026년 1월 2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새 보수안은 최대 1조 달러(미화)로 평가되며 향후 10년 동안 특정 목표 달성에 따라 주식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기준 머스크의 총자산 가치는 이미 $6600억을 넘겨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보수안(현재 가치가 $1300억을 넘는 것으로 평가됨)이 2025년 12월 재인정됐고,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상장 가능성이 2026년에 제기되면서 머스크가 금년 중 세계 최초의 트릴리어네어(1조 달러 자산 보유자)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Musk pay package

주목

머스크는 해당 보수안에 연봉(salary)을 포함하지 않았고, 잠재적 가치는 전적으로 주식 보상(stock awards)에 의해 산출된다. 이 같은 주식 중심 보수 구조는 기업의 시가총액과 운영 성과 등 정해진 이정표(milestones)를 달성해야만 지급되는 조건부 구조다. 예컨대 테슬라가 제시한 특정 시장가치와 운영 관련 성과 목표를 충족해야 머스크가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


CEO 보수의 장기적 추세

전문 기관들의 분석은 지난 수십 년간 최고경영자 보수가 급격히 상승해 왔음을 보여준다.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최고경영자 보수는 1,094% 증가했다. 반면, 전형적 노동자 보수는 같은 기간 26%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격차는 주식시장의 상승과 주식 연계형 보수제도의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업 분석기관 이퀼러(Equilar)의 보고서는 2024년 S&P500 CEO의 중앙값 총보수(median total compensation)가 $17.1백만(약 1,710만 달러)로, 2023년 대비 거의 10% 증가했다고 밝힌다. 또한 CEO는 평균 직원보다 192배 많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2023년의 186대1 비율보다 더 벌어졌다. 주식 보상은 2024년 CEO 보수 구성의 약 72%를 차지했으며, 그 중앙값 가치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주목

보상 구조의 변화와 쟁점

전통적으로 CEO 보수는 연봉(salary), 장기 인센티브(long-term incentives), 단기 인센티브(short-term incentives), 그리고 기타 혜택(perks)의 네 가지 범주로 구성된다. 이 중 장단기 인센티브의 상당 부분은 주식 형태의 보상으로 지급되며, 현재 많은 기업이 스톡옵션(stock options)에서 주식보상(stock awards)으로 전환해 왔다. 기업 이사회들은 스톡옵션이 단기 성과를 유도하는 반면, 주식보상은 장기 성과에 더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주주들은 공개기업의 임원 보수에 대해 권고적 투표인 “say on pay”를 할 수 있으나,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이사회에 있다. 이로 인해 보수 제한 시도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보수위원회들이 중앙값 보수를 기준으로 자연스럽게 수준을 올려가는 lachback/ratcheting 현상이 관찰된다.


성과와 보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

성과와 보수의 직접적 연계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MSCI의 2021년 연구는 2006년에서 2020년 사이 고위 경영진 보수와 기업 성과 간의 상관관계가 약하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는 평균적 성과를 보인 CEO들이 최고 성과를 보인 CEO들보다 실제 수령한 보수가 단지 약 4% 적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수가 가장 낮게 책정된 CEO들이 오히려 주주에 대한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점도 지적된다.

“경영실의 한 사람이 거의 단독으로 기업 가치를 책임진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 — 사라 앤더슨(Sarah Anderson), 정책연구소(Institute for Policy Studies)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액의 주식 보상이 기업의 실제 장기적 가치를 보장하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보수 체계가 성과연동성을 온전히 담보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뒷받침한다.


직원 소유제도(ESOP)와 보수 격차 완화 방안

일부 경제학자와 노동·소유권 전문가들은 CEO 보수 억제 대신 직원 주식 소유(Employee Stock Ownership Plans, ESOP) 확대를 제안한다. ESOP는 신탁을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부여하는 자격 있는 퇴직연금제도의 일종으로, 직원들이 회사 주주로서 일정 지분을 보유하게 한다. ESOP 참여 직원들은 대체로 금융적 안정성이 향상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국가센터포직원소유권(National Center for Employee Ownership)의 로렌 로저스(Loren Rodgers) 전무는, “직원 소유 기업은 생산성이 높고, 채용이 용이하며, 이직률이 낮아 경쟁력이 개선된다“라고 설명한다. 이는 직원-주주 간 이해관계 일치가 장기적으로 기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스톡옵션(stock option)은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반대로 주식보상(stock awards)은 조건 충족 시 주식을 직접 부여하거나 현금으로 정산하는 형태다. ESOP는 직원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제도로서, 직원의 퇴직연금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아 직원의 장기적 자산 형성에 기여한다. 또한 “say on pay”는 주주가 임원 보수에 대해 권고적(비구속적)으로 투표할 수 있는 제도임을 뜻한다.


경제 및 시장에 대한 전망 및 영향 분석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거대 규모의 주식 기반 보상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첫째, 고위 경영진의 보수 급증은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켜 소비와 사회적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가계 소비 패턴과 내수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대규모 주식 보상이 주식 희석(dilution)을 일으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와 주당순이익(EPS)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특히 목표 달성 시 대규모 주식이 발행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의 희석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셋째, 기업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경영진 보수가 지나치게 주식에 편중될 경우 경영진이 단기적 주가 부양에 치중하는 전략을 취할 유인이 생기며, 이는 장기적 연구개발(R&D) 투자나 설비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적 관점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과세정책의 변화, 보수공시 강화, 또는 주주권 강화(예: 실질적 의사결정 참여 확대) 등 규제·제도적 응답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장기적 가치 창출 여부에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할 것이며, 기관투자자들의 책임투자(ESG 포함)·위임투표(stewardship) 활동이 강화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머스크의 보수안은 극단적 사례로서 CEO 보수의 현재 흐름을 상징한다. 향후 수년간 기업들이 어떻게 보상 구조를 설계하고, 주주·직원·정책당국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시장의 가격 형성 및 기업의 장기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