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무대에서 UBS의 펀드 매니저들이 중국 기술주를 달러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꼽았다.
2026년 1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의 펀드 매니저들은 낮은 밸류에이션, 정부의 지원, 그리고 중국의 느슨한 재정정책을 이유로 투자자들이 점차 미국 중심의 자산 배분에서 벗어나 중국 기술주로의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UBS의 매니저들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우리는 특히 중국 기술주를 선호한다. 그쪽에서 성과가 있고, 정부의 지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Mark Haefele,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
Mark Haefele는 미국·유럽·아시아에 걸친 고객들이 달러에 대한 헤지(환율 및 달러강세 리스크를 줄이는 수단)를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기술 섹터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이 지역으로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 내 정책적 지원과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이 투자 전환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Ulrike Hoffman-Buchardi, UBS 미주 최고투자책임자 겸 글로벌 주식 담당)
“우리는 낙관적이지만 하방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 특히 자본이 유입된 국가들과 지역에서는 위험이 존재한다. 미국은 그동안 큰 수혜자였다.”
Ulrike Hoffman-Buchardi는 보다 거시적이고 사이클적인 배경을 시장의 주된 원동력으로 지목했다. 그녀는 재정(재정부양) 자극이 모든 지역에 혜택을 줄 것이며, 그 결과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는 시장에서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자본 유입의 집중이 가져올 수 있는 하방 리스크도 강조했다.
용어 설명
‘헤지(hedge)’는 투자에서 특정 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반대 포지션을 취하거나 대체 자산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본 기사에서 말하는 달러에 대한 헤지는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외화자산의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달러 약세 시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일부 이동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재정 완화(재정부양)‘는 정부가 지출을 늘리거나 세금을 줄여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을 말하며, 이는 경기 회복기에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분석
UBS 매니저들의 발언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밸류에이션 차익은 투자자 자금의 재배분을 촉발할 수 있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중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투자자는 수익률 향상을 위해 일부 자금을 이동시킬 유인이 커진다. 둘째, 정책적 지원은 기업 실적과 투자 심리를 개선할 수 있으며, 특히 기술 섹터는 성장성과 정부 지원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 미칠 구체적 영향은 시나리오별로 달라진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중국 내 재정·통화 완화가 지속되고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어 중국 기술주가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자본 흐름에서 일정 부분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를 내며, 일부 투자자에게는 달러 약세에 대한 자연스러운 헤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반대로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지정학적 긴장, 규제 재개, 또는 중국 경기 회복의 둔화가 나타날 경우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미국이 여전히 주요 자본 유입처라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는 글로벌 자금 흐름을 재조정시키며 중국 자산에 대한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용적 투자 고려사항
투자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실용적 고려사항이 필요하다. 첫째, 포트폴리오 내 중국 기술주 비중을 늘릴 때는 섹터 내 개별 종목의 밸류에이션과 정책 리스크를 세밀히 평가해야 한다. 둘째, 달러 헤지를 목적으로 중국 자산을 활용하려면 환율 리스크와 자본이동 규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셋째,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해 분산투자와 단계적 분할매수(달러 코스트 애버리징)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
요약하면, UBS의 주요 투자책임자들은 중국 기술주가 달러 강세에 대한 헤지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느슨한 재정정책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거시적 불확실성과 자본흐름의 방향성에 따라 가파르게 반전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와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이번 발언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조정 논의에서 중국 기술주의 역할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