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한 주 장 마감에서 급락하며 3.5개월 만의 저점으로 내려앉았고, 이와 동시에 금과 은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귀금속 시장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금일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82% 하락했다. 엔화는 일중 1주일 저점에서 4주 고점으로 급등락(whipsaw)하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고, 영국의 제조업과 소매판매 지표가 기대를 웃돌면서 GBP/USD는 4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해 달러의 전반적 약세를 부각시켰다.
2026년 1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의 경제지표와 중앙은행 관련 소식, 그리고 지정학적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통화·상품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특히 금리 정책 기대치 변화와 일시적 통화시장 개입 가능성이 환율과 귀금속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지표와 소비심리 측면에서 보면, 1월 미국 S&P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으나 시장 예상치 52.0에는 다소 못 미쳤다. 반면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애초 발표치에서 +2.4포인트 상향 조정되어 56.4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소비심리 개선을 시사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0%로 하향 조정되어 1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으며, 5~10년 기대인플레이션도 3.3%로 소폭 하향 조정되었다.
정치·외교 이슈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인수 추진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자제하겠다고 밝혔고, 나토(NATO)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토 주권 문제 대신 북극 지역 안보 문제에 초점을 맞춰 협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외교적 변수는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리·통화정책 기대와 관련해 시장은 1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3%로 반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시장은 2026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을 약 -50bp로 예상하고 있으며,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인상을,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는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등 주요국 간 통화정책 기대의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
유동성 공급과 연준 독립성 관련 우려도 달러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달 미국 재무부 단기국(T-bills) 400억 달러 매입을 재개하며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연준 의장을 비둘기파 성향 인사로 지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준의 독립성 약화 우려가 환율과 금리 기대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몇 주 내에 새로운 연준 의장 지명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유로화와 엔화 동향을 보면, EUR/USD는 금요일에 +0.60% 상승해 4개월 만의 고점으로 올랐다. 이는 달러의 약세 흐름과 더불어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유로존 1월 S&P 제조업 PMI는 49.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해 예상치 49.2를 상회했다. 선물·스왑 시장은 2월 5일 ECB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0%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금요일 -1.67% 하락했다. 엔화는 일중 급등락을 보였는데, 이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과 일본의 제조업 회복 신호, BOJ의 전망 상향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해 약 3.5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기록했다. 또한 BOJ는 2026년 일본 GDP 전망을 0.7%에서 1.0%로, 2026년 핵심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을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BOJ 총재 우에다의 발언: ‘4월은 물가 수정 수치가 비교적 많은 달이며, 이는 다음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지만 요인 중 하나다.’
다만 BOJ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가 아닌 8-1 표결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로 동결했다. 금요일에 일본 총리 다카이치가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총선을 소집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단기적으로 엔화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시장은 동시에 정부의 재정 확대가 불확실성을 높여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 재무장관 카타야마의 발언: ‘우리는 언제나 외환 변동을 긴급한 사안으로 주시하고 있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2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은 금요일 장 마감에서 +66.30 달러(+1.35%) 상승 마감했고, 3월 인도분 COMEX 은 선물(SI)은 +4.961 달러(+5.15%) 급등 마감했다. 또한 근월물 기준(nearby futures) 1월 금 선물(GCF26)은 역사적 신고가인 $4,976.20/온스를, 근월물 1월 은 선물(SIF26)은 $101.08/트로이온스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금·은 가격의 급등은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전망, 그리고 금융시스템에 대한 추가 유동성 공급 기대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중동·이란,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 지역적 긴장과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를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산업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제조업 지표의 개선이 산업용 수요가 큰 은의 정상급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로존·영국·일본의 제조업 PMI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개선된 점은 은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영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6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해 17개월 만의 최고 확장 속도를 기록했다.
중앙은행과 펀드수요도 귀금속 강세의 중요한 배경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고는 1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74.15백만 트로이온스에 달했으며 이는 연속 14개월째 증가다. 세계금협회(WGC)는 3분기에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량이 220톤으로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ETF 투자자들도 금에 대한 순매수를 지속해 금 ETF의 롱 포지션은 목요일 기준 3.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 역시 12월 23일에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간단 안내) : 달러 지수(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이며, S&P 제조업 PMI는 제조업체의 생산·신규주문·고용 등을 종합한 경기선행지표다. COMEX는 미국 뉴욕의 금속 선물거래소를 의미하고, ETF(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자산을 지수처럼 추적하는 상장형 펀드다. T-bills는 미국 단기국채를 의미하며, 스왑 시장의 금리·인상 확률은 투자자들이 파생거래로 반영한 정책 기대치다.
향후 영향과 전망(전문적 분석) : 단기적으로는 달러의 추가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중앙은행의 금 보유 증가 추세는 귀금속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적 스탠스로 전환하거나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인사 지목이 현실화되어 연준 독립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 달러 약세와 귀금속 추가 강세가 동반될 수 있다. 반면 글로벌 경제지표가 의미있게 반등하여 실물 금리 및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귀금속에 대한 기회비용 상승으로 상승세가 제약될 수 있다.
통화시장에서는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재차 제기되면서 엔화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가 지속될 경우 엔화 강세 압력은 장기적으로 환율 균형에 영향을 미치지만, 정치적 이벤트(총선)와 재정 확대 기조는 단기적으로 통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귀금속 비중을 재검토할 여지가 있고, 통화·금리·지정학 리스크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노출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상품 노출을 늘릴 경우 가격 급등락에 따른 레버리지·유동성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기타 참고사항 : 본 기사에 인용된 일부 직·간접적인 발언과 수치는 보도 시점의 시장 데이터와 발표치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사 게재일 현재 저자 Rich Asplund은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