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금요일 3.5개월 최저로 급락하면서 귀금속 가격이 급등해 기록적인 수준을 경신했다. 달러는 금요일 하루 기준으로 -0.82% 하락 마감했으며, 엔화의 급등과 영국의 제조업·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점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같은 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하락했다.
2026년 1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약세는 주로 엔화 강세와 영국 관련 강한 경제지표에서 비롯됐다. USD/JPY는 금요일 -1.67% 하락했는데, 엔화는 한때 일주일 저점에서 4주 최고치로 급등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과 더불어, 일본 제조업 활동이 3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는 소식, BOJ(일본은행)의 2026년 GDP·CPI 상향 조정 소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융시장 주요 지표와 경제지표 요약
금요일 발표된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미국 1월 S&P 제조업 PMI는 +0.1p 상승한 51.9로, 예상치 52.0에 소폭 못 미쳤다. 미시간대의 1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2.4p 상향 조정되어 5개월 만의 최고치인 56.4로 발표됐으며, 이는 기존의 54.0 유지 전망을 상회했다. 미시간대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존 4.2%에서 4.0%로 하향 조정되어 1년 최저를 기록했으며,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4%에서 3.3%로 하향됐다.
유로화도 강세를 보였다. EUR/USD는 금요일 +0.60% 상승해 4개월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는 달러 매도 압력과 유로존 1월 S&P 제조업 PMI가 +0.6p 오른 49.4로 예상(49.2)보다 강하게 나온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유로존의 1월 제조업 PMI 강세는 유로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동했다.
일본 관련 뉴스와 정책 반응
일본 측에서는 여러 요인이 엔화 급등을 촉발했다. 일본의 1월 S&P 제조업 PMI는 +1.5p 상승한 51.5로, 거의 3.5년 만에 가장 강한 확장 속도를 보였다. 또한 1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1%로, 예상치 +2.2%보다 다소 낮았다. 식료품·에너지 제외(core) 기준 12월 CPI는 +2.9%로 예상(+2.8%)을 소폭 상회했다.
BOJ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결(8-1)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오버나이트 콜금리 0.75%에 유지했다. 다만 BOJ는 2026년 일본 GDP 전망을 기존 0.7%에서 1.0%로, 2026년 코어 CPI 전망을 1.8%에서 1.9%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BOJ의 우에다(上田) 총재는 “4월은 상대적으로 물가 수정이 많은 시기이며, 이는 다음 금리 인상 결정의 요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의 분기적 정치 이벤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다카이치(高市) 총리는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에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했으며,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으나, 이후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시사와 재무장관의 경고성 발언으로 엔화는 급반등했다. 재무장관 카타야마(片山)는 “환율 변동을 항상 긴박감 있게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달러 약세의 배경: 정책 기대와 유동성 공급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1월 27~28일)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3% 수준으로 환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2026년 한 해에 연준이 약 -50bp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BOJ는 2026년에 추가로 +25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ECB는 2026년에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러한 통화정책 전망의 차이는 통화별 상대적 매력 차이를 만들며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연준은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의 단기국채(T-bills)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유동성 공급 확대는 달러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며 귀금속 등 가치저장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둘기 성향의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에 따른 금리 완화 기대도 달러에 부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몇 주 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귀금속시장: 금·은 기록적 급등
상품시장에서 금요일 2월 인도 COMEX 금선물(GCG26)은 +66.30달러(+1.35%) 상승 마감했고, 3월 인도 COMEX 은선물(SIH26)은 +4.961달러(+5.15%) 급등했다. 근월물 기준 1월 인도 금 선물(GCF26)은 온스당 $4,976.2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월 은 선물(SIF26)은 온스당 $101.0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은 가격의 급등은 여러 요인이 결합한 결과다. 우선 달러 약세는 전통적으로 달러 표시 자산인 귀금속의 가격을 상승시킨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와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는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셋째, 영국과 유로존, 일본 등 주요 지역의 제조업 회복 신호는 은 등 산업수요 기반 금속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은행들의 강한 금 매입 수요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74.15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되었고, 이는 PBOC가 14개월 연속 보유량을 늘린 것이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220톤이라고 보고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DXY(달러 지수)는 주요 외환(유로·엔·파운드 등) 대비 달러 가치를 종합한 지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 등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며 50이상은 확장, 50미만은 위축을 뜻한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 수준의 물가 변동을 측정한다. COMEX는 뉴욕상품거래소의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T-bills(단기국채)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만기가 짧은 국채로,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의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투자펀드로, 금·은 ETF의 순매수는 현물 수요의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유동성 공급 확대가 귀금속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준의 완화적 정책 전환(또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의 비둘기적 성향)은 실질금리(명목금리 – 인플레이션 기대)를 더 낮춰 귀금속의 매력도를 높일 전망이다. 반면 글로벌 경기개선이 지속되며 실질금리가 다시 상승하거나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경우 귀금속은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
통화별로는 BOJ의 점진적 긴축 기대(2026년 추가 +25bp 가능성)와 ECB의 동결 기조 등이 통화 간 금리차를 변화시켜 엔화·유로·달러의 상대가치를 재편할 여지가 있다. 특히 일본의 정치 이벤트(2월 8일 총선)와 재무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은 엔화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어 위험관리 차원에서 환헤지 비용과 파생상품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금융투자자들은 현재의 환경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귀금속 비중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과 ETF의 순매수 데이터는 기초적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하므로, 단기 변동성을 고려한 분할매수·헤지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산업 수요 측면에서 은은 제조업 회복에 민감하므로 제조업 PMI의 추가 개선은 은 가격을 추가로 밀어올릴 요인이 된다.
기타 공시 및 면책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의 목적이며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되어야 한다.
문의: Barchart 데이터 및 각국 중앙은행·통계청 발표 자료에 근거하여 작성됨. 시장 상황은 시시각각 변동하며 본 보도는 특정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