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가 아이티의 전환대통령위원회(Transitional Presidential Council, CPT)는 2026년 2월 7일까지 해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루비오 장관이 아이티 총리인 알릭스 디디에 필스-에메(Alix Didier Fils-Aimé)를 전화로 지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토미 피곧(Tommy Pigott) 미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으로 전했다.
워싱턴발(2026년 1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피곧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이 섬 전역에서의 갱단 폭력 상황 속에서 필스-에메 총리의 임기 지속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또한 위원회 일부 구성원이 위임 기간이 끝나기 전에 총리를 축출하려 한 정황이 있음을 지적했다.
“The United States will ensure there is a steep cost for corrupt politicians who support vicious gangs and wreak terrorism on Haiti,”
—국무부 대변인 토미 피곧 성명 발췌
피곧 대변인은 위 인용구를 통해 미국이 갱단을 지원하거나 폭력을 조장하는 부패 정치인들에 대해 강력한 대가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미국 정부가 아이티 내정에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경 및 용어 설명
아이티의 전환대통령위원회(Transitional Presidential Council, CPT)는 헌법적 전환기나 정치적 공백을 관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구성되는 집단이다. 이러한 위원회는 대개 권력 이전을 감독하거나 임시 행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지만, 구성 방식이나 정당성에 따라 국내 정치적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기사의 맥락에서는 위원회 일부 인사들이 총리의 권한에 도전하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릭스 디디에 필스-에메(Alix Didier Fils-Aimé)는 현재 아이티의 총리로서 치안 악화와 갱단의 위협 속에서 정부 기능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미국 측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임기 연장을 사실상 지지받았으며, 이는 내부 정치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치적·안보적 함의
미국 고위 관료의 공개적 경고는 아이티 내 정치적 분열과 치안 불안이 국제적 관심사임을 보여준다. 갱단 폭력의 심각성은 단순한 치안 문제를 넘어 국가 기능 마비, 인도주의적 위기 심화, 외교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경고는 부패 정치인과 갱단의 결탁을 겨냥한 제재·외교적 압박의 사전적 신호로 읽힌다.
실무적으로는 위원회 해산 요구가 실행되면 정치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새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만약 위원회가 예정된 시한(2026년 2월 7일)까지 해산되지 않거나, 갈등이 고조될 경우 미국 및 국제사회는 추가적인 외교적·제재적 수단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 영향 및 전망
정치·치안 불안은 아이티 경제에 직접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먼저, 치안 악화는 외국인 투자 감소와 현지 사업 활동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관광·서비스업은 이미 취약한 상태이며, 추가적인 유출은 고용과 소득에 악영향을 준다. 또한 해외 송금(레미턴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경우 가계소득이 감소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보면 아이티는 국제 채권시장 등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지만, 지역적 불안 확대는 카리브 해 인근 경제와 원자재 흐름, 보험료 상승 등 간접적 비용을 유발할 수 있다. 국제 구호 단체와 다자기구의 활동이 제약될 경우 인도적 지원이 줄어들며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종합하면, 정치적 불안정은 단기적으로 경제·사회적 취약성을 심화시키며, 중장기적으로는 제도적 신뢰 회복과 안보 정상화 없이는 외국인 자본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외교적 해법과 국내 정치적 합의가 결합되지 않으면 경제적 충격은 장기화될 수 있다.
국제사회 및 향후 시나리오
미국의 공개적 압박은 다른 국가 및 국제기구에도 신호를 주고 있다. 향후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위원회가 시한 내 자발적으로 해산되고 국내 정치 주체들이 합의를 통해 안정적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경우다. 이 경우 단기적 충격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위원회 해산 요구가 무시되거나 충돌이 발생하면 외교적 고립·제재 강화·철수 등 강경 대응이 병행되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셋째, 외부 개입(다국적 평화유지 또는 인도적 지원 확대)과 내부 정치 타협이 병행되는 절충안이 등장할 수 있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과 미 국무부의 성명은 외교적 압박을 통한 정치적 변화를 촉구하는 의도로 읽힌다. 현지 정치의 안정화 여부가 향후 아이티의 인도적·경제적 회복 시점과 강도를 결정할 것이다.
결론
이번 발표는 아이티 정치·안보 위기가 국제적 관심사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2026년 2월 7일이라는 명확한 시한을 제시한 것은 미국의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며, 실제 이행 여부와 그에 따른 국내외 반응이 향후 상황 전개를 좌우할 전망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경제·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므로, 국내외 행위자 모두 안정적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