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리스(Jefferies)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리포트를 대폭 수정하면서 2026년을 약한 생산 환경, 증가하는 경쟁 압력, 그리고 매출 성장이나 이익률 개선 여지의 제한으로 정의한다고 경고했다.
2026년 1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퍼리스의 애널리스트 그룹은 2026년에는 매출 성장이나 마진 확대 기회가 극히 제한적하며 공급망 위험과 경쟁 압력의 증가가 주요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 단을 이끄는 바네사 제프리에스(Vanessa Jeffriess)는 보고서에서 이를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There are minimal opportunities for sales growth or margin expansion in 2026, supply chain risks, and growing competitive pressures,”
보고서 주요 내용
제퍼리스는 유럽(EU) 공급업체들이 최근 몇 달간 주가 재평가(re-rate)를 이미 경험했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며 특히 브뤼셀(유럽연합)이 현지 조달 비중(local content requirements)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현지 조달 기준은 특정 부품이나 생산의 지역별 할당을 요구하는 규제로, 수급 구조와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불확실한 배경 속에서 제퍼리스는 셰플러(Schaeffler)를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제퍼리스는 셰플러가 어려운 한 해를 헤쳐나가는 데 있어 가장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주가 강세가 “휴머노이드(humanoid) 스토리의 전개와 맞물린 장기적 재평가의 시작”이라고 보며, 셰플러가 공급망에서 갖는 독보적 가치 제안(genuinely unique value proposition)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했다. 제퍼리스는 셰플러가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이를 위해 요구되는 추가 투자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지적했다.
핵심 근거
제퍼리스는 셰플러의 투자 매력으로 다음을 제시했다: 자동차를 넘어서는 노출(교차 산업 적용), 추가적인 자본 투자가 거의 필요하지 않음, 그리고 자체 구조조정(self-help)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스토리의 신뢰성이다. 회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EBIT)은 2025 회계연도와 2027 회계연도 사이에 56% 증가할 것으로 제퍼리스는 추정했다. 이는 동종업체 대비 빠른 개선 속도에 해당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셰플러의 비용 구조 중 불필요하게 부풀려진 간접비(overheads)를 통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는 연구개발(R&D) 축소에 의존하는 많은 경쟁사들의 비용 절감 시나리오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타사 평가 및 등급 변동
반면 제퍼리스는 다른 업체들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프랑스의 부품업체 발레오(Valeo)에 대해서는 보유(Hold) 의견을 유지하며, 비(非)자동차 분야에서 의미 있는 각도를 갖지 못해 시장 약세를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026년을 향한 전략적 업데이트 이후 환경은 다소 정리되었지만, 2027년 이전까지 분할된 사업부의 모멘텀이 약해 재평가(리레이팅)의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사례로 아우모비오(Aumovio)는 등급이 하향에서 상향되어 Underperform에서 Hold로 상향되었다. 이는 밸류에이션의 지지와 함께 마진이 개선될 경우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다만 제퍼리스는 목표 수치가 여전히 다소 야심적이며 경쟁 리스크가 높은 점을 강조해 이 종목을 선호 목록(preferred list)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재평가(re-rate): 기업의 주가가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수익·성장성·리스크 등)에 비해 새롭게 가격이 매겨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긍정적 재평가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상승을 뜻한다. ※
휴머노이드(humanoid): 인간 형태의 로봇이나 기계 시스템을 의미하며,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로봇용 구동부·정밀부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내포한다.
자체 구조조정(self-help): 기업 내부의 비용 절감이나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는 전략을 뜻한다. R&D 삭감과 같은 외형 축소와 달리, 내부 낭비 제거 등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조달 요건(local content requirements): 특정 국가나 지역의 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가 요구하는 규제로, 특정 비율 이상의 부품·서비스를 지역에서 조달하도록 규정한다. 이는 공급망 재편과 원가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가격 영향 분석
제퍼리스의 리포트는 단기적으로 유럽 자동차 부품 섹터에 대해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신호를 준다. 2026년 생산 둔화 전망과 경쟁 심화는 매출과 마진의 상방 여지를 제한하므로, 투자자 관점에서는 섹터 내에서 선택적 종목 접근이 필요하다. 즉, 펀더멘털이 강하고 구조적 다각화(예: 로봇·산업용 모듈 등)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셰플러에 대한 매수 상향은 단기·중기적 주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제퍼리스의 추정대로 2025~2027 기간에 연결 영업이익이 56% 증가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촉발되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여지가 있다. 반면 발레오처럼 비자동차 분야 노출이 약한 기업은 경기 민감도와 생산 둔화에 더 취약해 주가의 추가 하방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EU의 현지 조달 규정 변화가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과 공급망 전략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약 브뤼셀에서 자국(지역) 생산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제가 강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해온 일부 업체는 불리해지고 지역 인프라를 이미 갖춘 기업은 상대적 수혜를 볼 수 있다.
실무적 시사점
투자자와 기업 경영진에게 주는 실무적 메시지는 명확하다. 첫째, 2026년 한 해는 전통적 자동차 수요 둔화와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인해 섹터 전반의 성장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둘째, 구조적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가 가능한 업체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권장된다. 셋째, 정책·규제(예: 현지 조달 요건) 변화를 긴밀히 모니터링해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제퍼리스 리포트는 섹터 내 차별화된 실적 개선 스토리를 가진 기업을 강조하면서도, 전반적인 성장 엔진이 약화된 환경에서는 보수적 포지셔닝이 요구된다는 점을 재확인시킨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