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선물이 1월 23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이며 S&P 500과 나스닥이 2주 연속 하락할 조짐을 보였다. 이날 인텔(Intel)의 실망스러운 분기 전망으로 주가가 급락했으며, 여전히 이어지는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1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미 동부시간 오전 5시 57분 기준으로 S&P 500 E-미니 선물은 16.25포인트(0.23%) 하락했고, 나스닥100 E-미니는 91포인트(0.35%) 하락했으며, 다우 E-미니는 117포인트(0.24%) 떨어졌다.
지난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럽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과 그가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발언으로 촉발된 급락 이후 주가는 이틀간 반등했지만, 지수들은 주간 기준으로 여전히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관세 위협을 철회했고 무력으로 그린란드를 점령하는 방안은 배제한다고 했지만, 해당 발언이 단기간에 투자심리에 미친 영향은 컸다.
인플레이션·금리·안전자산 측면에서는 안전자산인 금이 위험 회피 심리 속에서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금값의 강세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리스크를 회피하는 태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텔( Intel )의 주가 급락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인텔의 주가는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이유로 프리마켓에서 13.6% 급락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서버용 칩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분기별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다만 인텔 주가는 연초 이후 약 50% 급등한 바 있어, 이번 낙폭은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의 성격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의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다음 주에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종목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이들의 실적 전망이 기술주에 남아 있는 성장동력(valuation)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강한 미국 경제지표와 올해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의 상승에서 중·소형주로 상승 폭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러셀 2000(소형주 지수)과 다우 존스 수송업 지수(Dow Jones Transports)는 목요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수별·섹터별 차별화는 여전히 뚜렷하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나온 일부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 이후 S&P 글로벌의 1월 기업 활동(비즈니스 서베이)과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연준)는 다음 주 정책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3.5%~3.75%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너무 늦게 했다고 비판했으며, 곧 다음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 언급했다.
개별 종목 및 원자재 동향도 엇갈렸다. 수술용 로봇을 제조하는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3.7% 상승했다. 반면 은(Silver)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며 온스당 미화 100달러 수준에 근접했고, 이에 따라 미국 상장 은광업체인 헥라 마이닝(Hecla Mining)과 쿠어 마이닝(Coeur Mining) 주가는 각각 +2%와 +0.7% 기록했다.
용어 설명
• E-미니(E-minis) : 주요 지수를 소규모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한 선물계약으로, 개인과 기관의 파생상품 거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거래시간이 길고 레버리지가 있어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 매그니피센트 세븐 : 시가총액이 큰 7개 기술주(대표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를 지칭하는 용어로, 이들 종목의 주가 변동은 주요 지수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 러셀 2000 : 미국 소형주 중심의 대표지수로, 경기 민감성과 위험 선호도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안전자산 금(gold) : 지정학적 긴장이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이며, 가격 상승은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한다.
시사점 및 향후 영향 분석
첫째, 인텔의 실적 가이던스 하회는 반도체 업종 내에서 단기적인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센터용 AI 서버 칩의 수요 대응 문제는 공급망과 생산능력, 설계 경쟁력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업계 전반의 실적 전망에 재검토를 요구할 수 있다. 둘째, 금 가격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은값 급등 조짐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이는 주식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을 제약할 수 있으며, 특히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더 민감한 중소형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셋째,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는 자산가격에 단기적 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무역·관세 이슈 등)와 기업 실적의 하방 리스크가 맞물릴 경우 투자심리는 재차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치면 지수 전반의 상승 모멘텀은 약화될 수 있다. 넷째, 투자자들은 단기적 뉴스(기업별 실적, 지정학적 이벤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금리·환율·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리스크 분산과 섹터별 노출 조정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단기적으로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S&P 글로벌의 기업 활동조사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거시지표가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이면 연준의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해석이 바뀔 수 있고, 이는 다시 주식·채권·원자재 시장에 파급될 것이다. 투자자와 기관은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대형주의 실적 발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요약 : 2026년 1월 23일 로이터 보도 기준으로 미국 주식 선물은 인텔의 약한 분기 전망과 지속되는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 금값 사상 최고치, 그리고 대형 기술주의 향후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