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셧다운 8일 앞두고 최종 예산안 통과…상원 심의로 넘어가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 의장과 스티브 스컬리스(Steve Scalise)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 2026년 1월 7일 의사당 방문자센터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Tom Williams | CQ-Roll Call, Inc. | Getty Images

미국 하원은 2026년 1월 22일(목), 여러 쟁점이 남은 상태에서 정부 예산의 마지막 묶음 법안을 통과시켰다.

2026년 1월 2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하원은 연방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일부 기관의 업무 중단)이 다가오는 1월 30일을 앞두고 최종 미결 예산안들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표결에 부쳐진 예산안은 총 4개 법안으로, 합산 규모는 약 1.2조 달러(1.2 trillion)에 달하며 국방부(Defense), 보건복지부(HHS),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 노동부(Labor), 주택도시개발부(HUD), 교통부(Transportation), 교육부(Education) 등 연방 지출의 큰 부분을 담당하는 부처 예산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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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결과는 국토안보부 예산안이 220대 207로 간신히 통과했고, 나머지 세 개 법안은 341대 88의 찬성으로 패키지 형태의 ‘미니버스(minibus)’로 승인됐다. 이 4개 법안은 연방 정부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연례 예산안 12개 중 마지막 4개에 해당한다.


미니버스(minibus)와 연례 예산안의 의미

일반적으로 미국 의회는 12개의 개별 예산안(appropriations bills)을 통해 연방 예산을 승인한다. 이 가운데 일부를 묶어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 mini-bus 또는 omnibus의 형태로 불린다. 이번에 하원이 통과시킨 ‘미니버스’는 연간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들을 포함해 약 1.2조 달러 규모로, 승인되지 못하면 해당 부처의 일부 업무가 중단되는 부분적 셧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은 절차와 변수

주목

이번 하원 통과로 예산안은 상원 심의를 받아야 하며, 상원이 승인한 뒤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안이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상원은 다음 주에야 의사일정에 복귀할 예정이고, 주말을 앞두고 워싱턴 인근에 겨울 폭풍이 예고되어 있어 상원 처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들 일부는 상원에서 추가적인 정치적·절차적 장애물을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쟁점들

민주당은 최근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행위로 인한 미 시민 사망 사건을 이유로 국토안보부 예산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사건은 이달 초 발생한 것으로 보도되었으며, 민주당 측은 이를 문제 삼아 관련 예산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국토안보부 예산은 하원에서 근소한 표차로 통과되었지만 상원에서의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중서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지출안에 E15>의 연중 판매 허용 규정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E15는 휘발유에 15%의 에탄올을 혼합한 연료로, 여름철 스모그 우려 때문에 통상적으로 사용이 제한되지만 종종 규제가 완화된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대신 ‘E-15 Rural Domestic Energy Council’이라는 의회 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으로 해당 요구를 달래는 타협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Fox Business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마 또 다른 민주당 책임의 셧다운으로 끝날 것 같다(think we’re going to probably end up in another Democrat shutdown)”고 말했으나, 그는 이번 달 말의 데드라인을 정확히 언급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경제·정책적 파장 분석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과 이후 상원 심의 결과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과 연방계약, 연방 근로자들에게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국방부와 보건복지부 예산은 방위산업, 제약·의료 서비스,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직결되며, 예산 불확실성은 계약 지연과 프로젝트 일정 연기로 이어져 관련 기업의 매출과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국토안보부 예산이 지연되면 이민·국경 관리, 항공보안 관련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항공사와 물류업체의 운영 리스크가 증가할 소지가 있다.

분석가들은 만약 상원이 법안을 수정하거나 일부 항목을 삭제·변경할 경우 하원과 상원 간 추가 협상으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시장은 단기적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하여 방어적인 포지셔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 하나의 큰 변수는 연방 직원의 임금지급 지연이다. 부분 셧다운이 발생하면 필수적이지 않은 연방 근로자들의 직무 중단과 임금 지급 지연은 소비지출 감소로 연결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지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정책적 전망

의회 내부의 정파적 갈등과 상원 일정, 기상 악화 등의 외생 변수를 고려할 때, 이번 하원의 통과가 최종 법안 통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상원이 조속히 표결 일정을 잡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1월 30일에 부분적 셧다운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이번 통과는 내년 예산 협상에서 공화당 내 중도파와 강경파 간 균형을 맞추려는 향후 정치적 교섭의 전초전으로도 해석된다.

용어 설명

미니버스(minibus): 여러 개의 개별 예산안을 묶어 한 번에 처리하는 예산 통과 방식으로, 때로는 몇 개 부처의 예산을 한꺼번에 합쳐 ‘미니버스’라 부른다. 12개의 연례 예산안 중 일부를 패키지로 구성하여 처리하는 것이다.

부분 셧다운(Partial government shutdown): 연방 정부 예산이 적시에 통과되지 못해 일부 정부 부처 또는 기관이 ‘필수 인력'(essential personnel)만 운영되고 비(非)필수 인력은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공공서비스 차질, 연방 직원 임금 지연, 연방 계약 프로젝트 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E15: 휘발유에 15%의 에탄올을 혼합한 연료를 가리킨다. 대기오염(스모그) 우려로 여름철에는 사용이 제한되는 규정이 있으나, 일부 지역 및 경우에 따라 규제가 완화되기도 한다.


요약 및 향후 일정

하원이 통과시킨 4개 예산안은 상원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 서명으로 최종 확정돼야 한다. 상원은 다음 주 의사 일정에 복귀할 예정이나 겨울 폭풍과 정치적 쟁점으로 일정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민주당의 국토안보부 예산 반대, 중서부 공화당의 E15 요구 등 의회 내 쟁점이 남아 있어 최종 합의 여부는 미지수다. 시장과 정책 담당자들은 상원의 향후 표결 일정과 잠재적 수정 사항, 그리고 1월 30일 데드라인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