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스위스 대형 시멘트업체 홀심(Holcim AG, SIX:HOLN)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따라 홀심 주가는 개장 직후 2% 이상 하락했다.
2026년 1월 23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홀심 주가의 강한 상승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이 과도하게 확장12개월 목표주가를 80 스위스프랑( CHF )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보도 시점의 주가 수준과 비교했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이 거의 없는(0% 상승 여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멀티플 확장(multiple expansion)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제한돼 홀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한다.” —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벤 라다 마틴(Ben Rada Martin)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홀심이 전략적 포지셔닝에서는 여전히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유럽 내 탈탄소화(Decarbonisation) 분야에서의 선도적 위치, 지속적인 비용 통제, 그리고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전략적 인수합병(M&A) 활동을 홀심의 경쟁력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또한 홀심이 골드만의 Buy List(매수 추천 목록)에 지난 작년 9월 초에 포함된 이후 주가가 약 23% 상승하며 같은 기간 유럽 주요 지수 대비 현저히 초과수익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강한 상승세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발했고, 결과적으로 향후 리스크·보상(risk/reward) 프로파일이 보다 균형 잡힌 수준으로 이동했다고 골드만은 판단했다.
강점으로 지목된 영역에 대해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다음을 제시했다. 첫째, 유럽의 탄소 비용 상승이 장기적으로 비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해 홀심의 비용 우위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 둘째, Amrize(암라이즈) 분사(spin) 이후의 법인비용 절감과 클링커(clinker) 설비의 합리화로 추가적인 마진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Amrize는 회사 내 특정 사업부 분사와 관련된 명칭으로 보고서에서 언급되었다.
반면 골드만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제약할 수 있는 여러 요인도 제시했다. 여기에는 나이지리아(Nigeria) 사업 처분 이후 AMEA(아프리카·중동·아시아) 지역의 이익 성장 둔화 가능성, 중남미 M&A 통합 과정에서의 실행 리스크, 그리고 홀심의 건축 솔루션(Building Solutions) 확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 등이 포함된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골드만은 홀심이 현재 서유럽(웨스턴 유럽) 대형 건자재(heavyside) 동종업체 대비 선행 이익(fwd earnings) 기준 상위 4분위(top quartile)에 거래되고 있으며, 스위스 시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과거 장기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점을 근거로 한 시나리오 분석(scenario analysis)은 리스크와 보상이 균형을 이루는(balanced risk/reward) 상태를 가리키며, 이는 투자의견 하향의 핵심 근거가 되었다.
관련 용어 설명
• 멀티플 확장(Multiple expansion): 주가 대비 이익(또는 잔여가치) 배수의 상승을 의미한다. 기업의 실적 개선 없이 투자심리나 시장의 재평가로 인해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 멀티플이 확대된다. 이는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클링커(Clinker): 시멘트 생산 공정의 중간 산물로, 클링커 설비는 시멘트 원가와 공급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설비 합리화는 과잉공급 해소와 원가절감에 기여한다.
• Amrize 분사(Amrize spin): 보고서상 언급된 구조조정 또는 사업부 분사 조치로, 기업의 법인 비용 구조 재편과 관련돼 있다.
• AMEA: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을 통칭하는 약어로 산업 내 지역적 수익원 변동성을 설명할 때 사용된다.
시장 및 섹터 영향 분석
골드만의 의견 변경은 단순한 등급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우선 투자자 관점에서 목표주가 80 CHF 제시는 현 주가 수준에서의 추가 상승 기대를 약화시켜 단기적 차익실현 매물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홀심이 속한 건자재·시멘트 섹터는 경기민감도가 높아 금리, 건설 수요, 규제(탄소가격) 변화에 민감하다. 따라서 홀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될 경우 동종업체들도 재평가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향후 모니터 포인트(감시 지표)
1) 라틴아메리카 M&A 통합 진척 상황: 성공적 통합은 중기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2) 유럽 내 탄소 비용 변화와 정책: 탄소비용 상승이 지속된다면 홀심의 탈탄소화 투자와 효율화가 장기적 경쟁력으로 작동할 여지가 있다. 3) Amrize 분사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의 실제 실현 여부와 타이밍. 4) AMEA 지역의 실적 회복 여부와 나이지리아 사업 처분 이후 현지 실적 변동성 관리 상황.
투자에 대한 시사점
골드만의 등급 하향은 밸류에이션이 투자 판단에서 핵심 변수임을 재확인시킨다. 이미 강한 주가 상승이 있었던 기업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 기대와 현재의 가격 프리미엄을 비교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다만 홀심이 보유한 구조적 강점(유럽 탈탄소화 선도, 비용통제 역량, 지역별 전략적 확장)은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긍정적 요인으로 남아 있어, 단기 변동성과 중장기 펀더멘털을 분리해 평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골드만의 이번 보고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리스크·보상 균형을 근거로 한 등급 조정이며,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 실적, M&A 통합 진행상황, 유럽 내 탄소 관련 규제·비용 변화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