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지멘스에너지 투자의견 ‘매수’로 상향··· 가스터빈 수요 붐 2030년까지 지속 전망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독일 전력장비업체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 AG)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매수’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UBS는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종전 €38에서 €1754배 이상(약 4.6배) 끌어올렸으며, 이 같은 평가 전환은 가스터빈 시장의 공급 부족 전망과 이익률 확장 기대를 근거로 제시됐다. 이 같은 소식에 지멘스에너지의 주가는 금요일 거래에서 2% 이상 상승했다.

2026년 1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회사가 2026 회계연도( fiscal 2026)까지 가스터빈 주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고, 2030 회계연도에는 컨센서스 실적을 약 9%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UBS가 설정한 €175의 목표가는 수요일 종가 €133보다 약 31% 높은 수준이다.

분석가들은 지멘스에너지가 2025-28년 기간에서 연평균 EBITA 성장률 55%로 동종 유럽 자본재( capital goods) 섹터 대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8 회계연도 기준 기업가치 대비 EBIT(Enterprise value to EBIT)에서는 유럽 자본재 섹터보다 약 10% 할인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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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 Services order growth in particular should be strong in 1H26e, given favourable read-across from GE Vernova who guide to ~20GW of orders in 4Q25.’

UBS는 위와 같이 밝히며, 가스터빈 서비스(Gas Services) 주문이 특히 2026회계연도 상반기에 강하게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가스터빈 시장 수요 전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UBS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88기가와트(GW)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는 반면, 업계의 생산능력은 2030년까지 약 90GW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시장이 공급 부족(undersupplied)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UBS의 가스서비스 주문 추정치는 2026-28 회계연도에 대해 컨센서스보다 약 14%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또한 경쟁사 동향과 비교 근거를 제시했다. GE Vernova는 2025년 4분기에 약 20GW의 주문을 안내했으며, 지멘스에너지는 2025 회계연도에 26GW의 주문을 기록했고, 2025년 10월 기준으로 36GW의 슬롯 예약(slot reservations)을 보유하고 있다고 UBS는 밝혔다.

UBS는 Gas Services의 EBITA(영업이익에서 특정 항목을 제외한 이익) 마진이 2030 회계연도에 2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지멘스에너지가 제시한 2028 회계연도 가이던스(18~20%)를 상회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또한 가스터빈 신규 유닛의 수주잔고(backlog) 프로젝트 마진이 2025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며 향후 이익률 확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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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측면에서 데이터센터는 2025년 주문의 약 25%를 차지했으나, UBS는 데이터센터 외에도 미국의 기저발전(base-load) 수요, 중동 성장, 아시아의 석탄에서 가스로의 전환, 유럽의 에너지 안보 수요 등이 가스터빈 수요를 촉진하는 복합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리드(Grid) 부문 상황

보고서는 Grid Technologies 부문의 상황도 강조했다. 이 부문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인 €420억(€42 billion)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3년치 매출을 커버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부문의 마진은 2025 회계연도에 3%포인트 확대됐다.

UBS는 그리드 부문의 EBITA 마진이 2030 회계연도에 21.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회사가 제시한 2028 회계연도 가이던스인 18~20%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추정은 2028 회계연도까지 약 €20억(€2 billion) 수준의 생산능력(capacity) 확장 투자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로 UBS는 2028 회계연도 그룹(컨소시엄) EBITA를 €8,780 million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컨센서스 대비 6.2% 상회하는 수치다. 이 기간 그룹 마진은 2026 회계연도의 11.1%에서 2028 회계연도에 15.8%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2028 회계연도에 €7,225 million에 도달해 약 6.3%의 현금수익률(yield)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멘스-가메사( Siemens-Gamesa ) 풍력 사업과 기업가치 산정

보고서는 지멘스-가메사 풍력 사업의 손익 전환 가능성도 지적했다. 이 사업부는 2025 회계연도에 €13억(€1.3 billion)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경영진은 2026 회계연도에 EBITA 손익분기점(breakeven)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어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UBS는 언급했다. 다만 UBS는 시장이 풍력 부문에 대해 마이너스 €155억(€15.5 billion)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부여하고 있다고 추정하며, 이는 주당 약 €1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UBS는 €175 목표주가의 산출 근거로 동등 가중치의 부분합( sum-of-the-parts ) 및 할인현금흐름(DCF) 방법론을 사용했으며, 회사 가치를 2027 회계연도 EBITA의 20배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GE Vernova 대비 22% 할인된 수준의 가치부여이며, 현재의 격차(40%)를 축소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또한 UBS는 2030 회계연도 그룹 EBITA의 70% 이상이 그리드 테크놀로지와 가스서비스 애프터마켓(Aftermarket)이라는 구조적 성장 분야에 노출될 것이며, 이를 통해 2030-34 회계연도 동안 연평균 약 5%의 EBITA 성장률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재무·산업 용어의 의미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EBITA: 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 수준의 지표로, 영업수익성 판단에 사용된다.
· 백로그(backlog): 이미 수주가 확정돼 향후 인도 혹은 매출로 전환될 예정인 잔여 주문 물량을 의미한다.
· 슬롯 예약(slot reservations): 생산 라인이나 제조 용량 중 특정 고객의 주문을 위해 사전에 확보해둔 생산 슬롯을 말하며, 향후 생산·납품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 가스서비스(Gas Services): 가스터빈 관련 설치 이후의 정비, 부품 공급, 성능 개선 등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포괄하는 사업 영역으로, 고정비 성격의 수익과 높은 마진을 보일 수 있다.


시장·경제적 시사점 및 향후 전망

UBS의 분석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가스터빈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공급 부족은 관련 장비 및 서비스 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UBS의 가정(연평균 88GW 수요, 2030년 생산능력 90GW)은 공급이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구간이 존재함을 시사하며, 이로 인해 업체들은 주문 확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마진 개선을 경험할 수 있다.

둘째, 지멘스에너지가 제시한 2028 회계연도 가이던스보다 높은 마진(UBS의 2030년 가스서비스 24%·그리드 21.5%)은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 재평가의 근거가 될 수 있다. UBS는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재평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셋째, 풍력사업처럼 단기적으로 부정적 가치가 반영된 사업부의 구조적 개선 여부가 향후 밸류에이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영진의 2026년 손익분기점 목표 달성 여부는 주가의 향배에 있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UBS의 전망이 시장에 사실로 반영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지멘스에너지의 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하지만, 외부 변수(예: 원자재 가격 변동, 대형 프로젝트 수주의 지연, 경쟁사 공급능력 확충 등)에 따라 이익률과 현금흐름 전망이 변동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

요약하면, UBS는 지멘스에너지에 대해 2026년 1월 현재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75로 설정했다. 이 같은 평가는 가스터빈 시장의 공급 부족, 가스서비스와 그리드 테크놀로지 부문의 마진 확장, 그리고 지멘스-가메사 풍력부문의 손익 개선 기대 등을 근거로 하고 있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UBS의 전망을 주목하되, 향후 실적 발표와 프로젝트별 진행 상황, 글로벌 에너지 수요·공급 변수의 변동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