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1월 23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이며 이번 주에 주간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STOXX 600는 오전 08시03분(그리니치표준시) 기준 0.2% 하락했다. 이 지수는 5주 연속의 상승 흐름을 끊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 누적으로는 약 1% 가량 하락했다.
2026년 1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그린란드와 관련된 무역 긴장의 최근 재점화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가 주요 배경이라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이 그린란드를 구매하도록 허용될 때까지 8개 유럽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제기하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NATO와의 합의가 있었다며 해당 위협을 철회했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은 관세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지표 발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이들 조사 결과에서 경기 모멘텀의 추가 단서를 찾고 있다. ING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관련 메모에서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이들 지표는 지정학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점진적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용어 설명
이번 기사에서 반복되는 용어들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STOXX 600는 유로존과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범유럽 주가지수로, 산업 전반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상황을 조사한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또한 관세(tariff)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국가 간 무역 비용과 기업의 이윤 구조,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개별 종목 동향
종목별로는 BASF가 예비 실적 발표 이후 2% 가량 하락했다. 해당 독일 화학 대기업은 2025년 실적이 마진 축소 및 환율 악영향으로 감소했다는 예비 수치를 공개했다.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는 0.7% 하락했다. 로이터는 이 은행이 자산운용 부문에서 2027년 말까지 약 1,2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목요일 보도했다.
시장 영향 분석
이번 사안은 몇 가지 경로로 향후 가격과 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관세 위협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유럽의 수출주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여 주가 하방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화학, 기계류처럼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섹터가 상대적으로 민감하다. 둘째, 관세 우려가 현실화되면 공급망 차질과 수입비용 상승으로 기업의 마진이 축소될 소지가 크다. BASF의 경우처럼 마진 악화와 환율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기업 이익 전망이 약화될 수 있다.
셋째,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는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국채 금리 변동성과 통화(예: 유로화)의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자본비용 상승을 통해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넷째,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측되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헤지(예: 통화 헤지, 섹터 분산) 전략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
앞으로의 단기 관찰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우선 예정된 유럽·미국 PMI 발표가 경기 모멘텀에 대한 핵심 신호를 제공할 것이다. 이 지표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행 여부가 확인되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미국과 유럽 간의 외교적·무역적 대화의 진전 여부 및 추가 관세 발언의 재등장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별로는 실적 발표와 비용 통제 능력, 환율 민감도에 따라 주가의 차별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망
단기적으로는 그린란드 관련 무역 긴장의 추가 전개와 PMI 지표 결과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확률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확인될 경우 주가가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관세가 실질적 무역장벽으로 전환될 경우 유럽의 수출 중심 기업 실적과 경기회복 기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종합하면, 이번 사안은 단기적 감정적 충격을 주는 동시에 실체적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을 통해 점차 그 영향의 크기와 지속성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발표 예정 지표와 각국·기업의 대응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