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대부분 하락…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한 주 마감 압박

유럽 증시가 금요일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며 한 주를 마감하고 있다. 오전 03:10 ET(08:10 GMT) 기준으로 DAX 지수(독일)는 0.1% 하락, CAC 40(프랑스)는 0.2% 하락했고, 영국의 FTSE 1000.2% 상승했다. 이는 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심리를 압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6년 1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말로 접어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주요 지수들이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

주목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자치령인 덴마크 영토) 인수 위협을 철회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뒤에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동 리스크를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늦게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미 해군 함대가 이란을 향해 이동 중이라고 언급하며 테헤란(테헤란은 기사 내 국가 표기상 이란의 수도임)을 상대로 “시위대를 살해하거나 핵 활동을 재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우리는 그 방향으로 향하는 함대(armada)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쩌면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유럽 지도자들의 지정학적 대응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유럽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연대하기보다는 미국(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 “태도 변화를 설득”하려는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일부 유럽 국가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참여를 거부한 점을 언급했다. 해당 위원회는 당초 가자의 비무장화와 재건을 감독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성과 유엔과의 관계를 둘러싼 우려 때문에 여러 유럽 국가들이 참여를 꺼렸다.


경제 지표 및 소매판매

시장은 이후 발표될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계열의 지표들을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 및 주요국의 PMI는 경기 회복 신호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PMI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높다.

주목

한편, 영국의 소매판매는 12월에 전월 대비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로이터가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 -0.1% 감소)를 상회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10월과 11월의 하락세 이후 매장으로 되돌아온 영향으로 해석된다. 소매판매의 반등은 단기 내 내수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지만, 브렉시트 후 정책 불확실성과 물가 흐름을 감안할 때 지속성은 지켜봐야 한다.


유럽 기업 뉴스 및 섹터 동향

통신장비업체인 스웨덴의 에릭슨(Ericsson)은 현금흐름 증가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마진 개선이 모바일 네트워크 시장의 정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방산업체 밥콕 인터내셔널(Babcock International)은 강한 유기적 매출 성장이 3분기까지 이어지며 연간 마진 목표인 8%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Arrowhead(거래명) 인수가 진전될 경우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소매업체 Pets at Home GroupSarah Pollard가 3월부로 재무담당이사(CFO Designate)로 합류한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기술 섹터에 집중돼 있다. 인텔(Intel)은 1분기 매출 및 이익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지난 목요일 늦게 발표했고, 이 소식은 장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의 급락을 초래했다. 인텔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전통적 서버 칩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에 공급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은 반도체 공급망과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의 구조적 불균형을 시사한다.


원유시장: 주간 상승 흐름 지속

금요일 원유선물은 상승해 5주 연속 상승을 노리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 시사로 인해 중동에서의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브렌트(Brent) 선물은 배럴당 $64.390.5% 상승,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59.690.6% 상승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주간 기준으로 약 1% 내외의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보도는 미 항공모함과 여러 구축함이 향후 며칠 내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이는 현지에서의 군사적 긴장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내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이며, 중국에 대한 주요 공급국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충격은 단기적으로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용어 설명 및 시장 영향 분석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제조업·비제조업 등 기업의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선행지표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하므로 금융시장은 PMI 발표를 통해 경기 사이클의 방향성을 판단한다. 브렌트(Brent)WTI는 국제 유가의 기준(벤치마크)으로, 브렌트는 북해산 원유, WTI는 미국 내의 원유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 두 지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단기·중기 전망(시장에 미칠 영향)

단기적으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에너지 가격과 방산주 등 일부 섹터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유가 상승은 물가(특히 운송·에너지 비용)를 자극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채권수익률과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에릭슨과 같은 자사주매입·배당 확대 발표는 개별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서 해당 종목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기술 섹터는 인텔의 실적 전망 하향과 같이 수요·공급 불균형 이슈로 인해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통 서버 칩에 대한 수요 급증은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관련 반도체 기업과 장비업체의 실적·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투자와 반도체 공급망 개선 여부가 섹터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주목할 변수

앞으로는 유로존 및 주요국 1월 PMI 발표, 영국·유럽의 소매판매 흐름, 중동의 군사·정치적 전개, 그리고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 및 공급망 관련 공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수들은 단기 변동성의 원인이자 중기 흐름을 결정할 주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뉴스와 경제지표를 함께 고려해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하면, 유럽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기업 실적·전망 변동성에 의해 압박을 받고 있으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중동 정세가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