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물 아라비카(Arabica) 선물과 3월물 로부스타(Robusta) 선물의 종가(미국 시간 기준)는 엇갈렸다.
2026년 1월 23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3월물 아라비카 커피(KCH26)는 종가 +0.20포인트(+0.06%)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고, 3월물 ICE 로부스타(RMH26)는 종가 -0.52포인트(-1.28%) 하락으로 마감했다.
주요 거래 요지
목요일(현지 시각)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는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는 브라질 통화인 헤알(Real, 표준환율 표기: USDBRL)이 달러 대비 2.25개월 만의 강세를 보이며 쇼트 커버링(short covering)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헤알의 강세는 브라질 산 커피 생산자들의 수출 의욕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결과적으로 해외로의 물량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배경 및 기상 요인
목요일 아라비카는 오전 장에서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브라질의 주요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 지역에 대한 강수 예보가 영향을 미쳤다. Weather Channel은 해당 지역에 대해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한 바 있다. 강우는 수층(생육)과 수확 타이밍에 따라 작황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단기적 시장 반응은 예보에 민감하게 나타난다.
재고와 수출 지표
한편, 재고 지표는 가격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기준 아라비카 재고는 2025년 11월 20일 기준 39만8,645자루(398,645 bags)로 1.75년(약 21개월)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최근 수요일에는 46만1,829자루(461,829 bags)로 2.5개월 최고 수준까지 회복했다. 로부스타 재고도 12월 10일에 4,012랏(lots)으로 1년 최저를 찍은 뒤 목요일에 4,532랏으로 1.7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Cecafe(브라질 커피 수출업자 협회)는 2025년 12월의 브라질 녹두(green coffee)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4% 감소한 286만 자루(2.86 million bags)라고 집계했다. 품목별로는 아라비카 수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260만 자루(2.6 million bags), 로부스타 수출은 -61% 감소한 222,147자루로 나타났다.
기상 관측과 생산 전망
기상 관측업체 Somar Meteorologia는 2026년 1월 16일로 끝난 주간에 미나스제라이스가 33.9mm의 강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과거 평균의 53%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평균보다 적은 강수는 아라비카 생산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여러 기관의 생산 추정이 엇갈린 신호를 주고 있다. 브라질의 작황 전망을 제시하는 기관인 Conab(브라질 농업생산예측기관)은 2025년 브라질 총 커피 생산량 전망을 9월 추정치 5,520만 자루(55.20 million bags)에서 2.4% 상향한 5,654만 자루(56.54 million bags)(12월 4일 발표)로 수정했다. 이는 전반적인 공급 여건을 완화시키는 요인이다.
베트남과 글로벌 공급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은 수출 급증과 생산 확대가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량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백만톤)이라고 1월 5일 발표했다. 또한 2025/26 시즌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 즉 2,940만 자루(29.4 million bags)로 예상되며 이는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베트남 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10월 24일 발표에서 기상 여건이 유리하면 2025/26 수확은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 기구와 미 농무부 전망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금년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량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3,865.8만 자루(138.658 million bags)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서비스(FAS)가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7,884.8만 자루(178.848 million bags)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품종별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한 95,515만 자루(95.515 million bags),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만 자루(83.333 million bags)로 전망했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량을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0만 자루(63 million bags)로, 베트남은 +6.2% 증가한 3,080만 자루(30.8 million bags)로 각각 전망했다. 또한 2025/26 종료 재고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만 자루(20.148 million bags)로 예측했다.
전문용어 설명
커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들의 뜻은 다음과 같다. 아라비카(Arabica)는 향미가 우수한 고급 커피 품종으로 전 세계 커피 무역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로부스타(Robusta)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병충해에 강해 생산이 쉬운 품종이다. ICE는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로, 커피 선물 거래의 주요 거래소 중 하나이다. ‘자루(bag)’는 커피 무역에서 통용되는 단위로 보통 60kg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MMT’는 백만 톤(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헤알 강세와 브라질 수출 둔화가 아라비카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 통화의 강세는 생산자들이 국내 판매를 선호하게 만들어 국제 시장으로의 공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ICE 재고 회복과 베트남의 수출·생산 증가 같은 요인은 전반적으로 가격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 보면 기관별 전망이 엇갈려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Conab가 브라질 생산을 상향 조정한 점과 베트남의 생산·수출 증가 전망은 세계 공급 여건을 완화하는 신호다. 반면 USDA FAS의 세계 생산 증가 전망 중 아라비카 생산 감소와 전 세계적 종합 재고 감소(예상 5.4% 감소)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가격 방향은 지역별 기상 변화, 통화(헤알) 흐름, 베트남의 생산·수출 실적, 그리고 ICE 재고의 추가 변동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실무적 시사점
무역업자와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주의해 관찰해야 한다. 첫째, 브라질의 강수 패턴 변화(특히 미나스제라이스)와 헤알 환율의 추가 움직임, 둘째, 베트남의 수출 실적 및 생산 전망의 실제화 여부, 셋째, ICE 재고의 추가 감소 또는 회복 여부다. 이들 변수는 단기적인 가격 스파이크나 하락을 유발할 수 있으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물·옵션 헤지 전략 수립에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요약하자면: 헤알 강세는 아라비카의 단기적 반등을 촉발했으나, ICE 재고 회복과 베트남의 공급 증가는 전체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향후 가격 향방은 기상, 통화, 주요 생산국의 실제 공급 실적에 달려 있다.
발행일: 2026년 1월 23일 04:35:30 (UT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