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 일본은행(BOJ)은 금요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전망기관과 시장의 예상대로 이루어졌으며, 중앙은행은 정부의 추가 재정지원 기대를 반영해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2026년 1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기준 오버나이트 콜 금리(overnight call rate)을 0.75%로 유지했고, 정책 결정에 참여한 9명의 금융정책위원 중 8명이 이번 결정을 지지했다. 위원 하지메 타카타(Hajime Takata)는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을 지지하는 반대의견을 냈다.
이번 동결 결정은 BOJ가 2025년 12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금요일의 보류는 성장과 임금 경로에 대한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완화 기조를 지속하려는 의도로 폭넓게 예상됐다. BOJ는 경제활동과 물가가 자국 전망에 따라 상승할 경우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연간 2%의 인플레이션 목표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BOJ는 2025회계연도와 2026회계연도에 대한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BOJ는 2025회계연도의 실질 GDP 성장률을 종전 전망 범위인 0.6%~0.8%에서 0.8%~0.9%로 상향 조정했다. 2026회계연도 GDP 전망도 종전 0.6%~0.8%에서 0.8%~1.0%로 상향되었다.
한편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전망은 다소 조정이 엇갈렸다. BOJ는 2025회계연도 핵심 CPI 전망을 소폭 하향했으나, 2026회계연도 핵심 CPI 전망은 종전 1.6%~2.0%에서 1.9%~2.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조 물가가 2026년에는 연간 목표치 부근에서 보다 견조해질 것으로 BOJ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BOJ는 성명에서 정부의 에너지 가격 인하 조치와 2026년에 예정된 세제 개편 시행이 민간 소비와 가계지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6년 상반기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연중 후반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의 일본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급격히 둔화했지만, 근원적(기저를 제거한) 물가는 여전히 BOJ의 연간 2% 목표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BOJ는 노동시장의 타이트함도 경제가 속도를 낼수록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가 BOJ의 전망에 따라 상승하고 경제활동이 개선될 경우 금리는 계속해서 인상될 것”
배경 및 정치·시장 반응
이번 전망상향은 스가·아베 시대 이후 재정정책의 공세적 전환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Sanae Takaichi) 총리가 향후 몇 달 내에 재정지출을 대폭 늘리고 소비자를 위한 잠재적 세금 감면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BOJ의 낙관적 경제전망은 이러한 정부의 조치들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의 재정계획을 어떤 방식으로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이미 1월 중 일본 채권시장에 깊은 매도세를 유발했으며, 이는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금리 상승 압력은 엔화 약세로도 연결되어, BOJ 발표 직후 엔/달러 환율이 다소 약세를 보였다.
용어 설명
오버나이트 콜 금리(overnight call rate)는 은행 간 단기 자금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반영하는 대표적 정책금리이다.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수익률의 변동을 표시하는 단위로 1bp = 0.01%이다. 핵심 CPI(Core CPI)는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물가 지표로, 통화정책 결정 시 기조적 물가상승압력을 판단하는 데 쓰인다. 또한 일본의 회계연도(재정연도)는 통상 4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이다.
전망 및 시장에 미칠 영향 분석
첫째, 통화정책 경로: BOJ의 이번 성명은 금리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일시적 보류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BOJ가 성장과 임금의 증가이 확실해지는 신호를 확인하면 추가 인상(단계적 25bp 단위 등)을 재개할 여지가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후속 경제지표(특히 임금, 고용, 소비 관련 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채권시장: 이미 1월 중 장기채 매도세가 발생한 바, BOJ의 낙관적 성장전망과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는 장기금리를 계속 밀어올릴 위험이 있다.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과 채권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며, 채권보유자 및 대출자에게는 비용증가 요인이 된다.
셋째, 환율(엔화):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와 금리 상승 기대가 공존하면 엔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통화 강세 요인이지만, 재정건전성 우려가 더 큰 경우 자본유출 유인이 강해져 통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이번 BOJ 결정 직후 엔화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넷째, 주식시장과 기업실적: 민간 소비 회복과 에너지 비용 완화는 내수 중심의 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금리 및 환율 변동성 확대는 수출기업과 금융부문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컨대 엔화 약세는 수출기업의 이익을 개선시키는 반면, 수입물가 상승과 금리상승은 기업 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계·소비자 영향: BOJ의 물가 전망 상향과 정부의 에너지 가격 인하 정책이 함께 작동하면 실질구매력은 단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향후 세입 확대나 소비세 인상 가능성 등으로 연결될 여지도 존재한다.
요약하면, BOJ의 이번 금리 동결과 전망상향은 단기적으로는 성장 회복과 물가 압력을 모두 반영한 판단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성장·임금·물가의 실제 흐름과 정부의 재정 운영 방식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다음 분기 발표될 임금과 고용지표, 그리고 정부의 재정세부안 발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