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자사 로보택시(Robotaxi) 차량 일부를 운전자나 안전 감시자 없이 오스틴(Austin), 텍사스에서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22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Just started Tesla Robotaxi drives in Austin with no safety monitor in the car,”라고 게시하며 @Tesla_AI 팀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부사장 Ashok Elluswamy는 별도 게시물에서 오스틴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해 “안전 감시자가 탑승한 차량이 포함된 광범위한 로보택시 대열과 함께 소수의 비감독(unsupervised) 차량이 혼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시장에서 무감독 차량의 비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테슬라 주식은 목요일에 4.2% 상승해 종가 $449.36를 기록했다.
경쟁 구도에서 테슬라는 이미 무인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여러 기업들에 뒤쳐져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알파벳(Alphabet)의 웨이모(Waymo)가 선도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바이두(Baidu)의 아폴로 고(Apollo Go)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WeRide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의 Zoox도 미국에서 제한적 무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May Mobility, Nuro 등 스타트업들도 무인 이동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에 “자율주행 택시(autonomous ride-hailing)가 아마도 연말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 가량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회사는 그 목표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로보택시 호출 앱을 출시하며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초기 서비스를 개시해 관심을 모았다.
텍사스에서는 테슬라가 운송 네트워킹 회사(transportation networking company) 허가를 획득해 자동화 운전 시스템(automated driving systems), 즉 무인차량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테슬라가 아직 무인 시험운행 또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로보택시 운행을 허용하는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머스크의 공개 발언도 이어졌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머스크는 “자율주행차는 본질적으로 해결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자사 로보택시 서비스가 “올해 말까지 미국 내에서 매우 널리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머스크는 스스로 설정한 기술·사업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전력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19년에는 기존 차량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로보택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가능하다고 낙관했으나 그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다.
제품·기술 명칭 설명
로보택시(Robotaxi):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거나 안전 감시자가 상시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는 승객이 호출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차량이 사람 개입 없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SD(Full Self-Driving): 테슬라가 마케팅하는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브랜드명이다. 현재 회사는 해당 제품을 “FSD (Supervised)“로 표기하며 운전자 감독을 전제한 상태로 판매·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감독자 없이 작동하는 “FSD Unsupervised“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운송 네트워킹 회사(Transportation networking company): 일반적으로 차량 호출·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 부여되는 허가·등록으로, 특정 주·지방 정부가 자동화된 운전 시스템을 포함한 운행을 허용할 수 있다.
규제·안전 이슈
작년 말 캘리포니아 규제당국은 테슬라가 차량의 무인 주행 능력에 대해 허위·기만적 광고를 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조사번호 PE25012로 테슬라의 FSD 시스템이 교통 안전 위반을 얼마나 자주 초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독립 추적 사이트 TeslaDeaths.com은 NHTSA 자료, 법적 문건,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Autopilot) 사용과 연관된 사망 사고가 65명이며, 이 중 2건은 사고 직전 회사의 FSD 시스템이 작동 중이었다고 보고했다.
시장·투자 관점의 분석
테슬라의 무감독 로보택시 운행 개시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주가가 4.2% 상승한 점은 투자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러 변수들이 상존한다. 우선 규제 허가의 지리적 차이(텍사스 허가 versus 캘리포니아의 미허가)는 서비스 확장성에 제약을 가한다. 또한 NHTSA 조사 및 캘리포니아의 허위 광고 판정은 법적·평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대규모 상업화에 장애 요인이 된다.
금융권의 시각도 관건이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메모에서 자율주행과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이 향후 이야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면서도, 테슬라와 리비안(Rivian)에 대해 올해 기저 거래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테슬라가 FSD Unsupervised를 입증하고 로보택시 규모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만 추가적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 수요 측면에서도 도전이 있다. EV Intelligenc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조사된 미국 소비자 다수는 로보택시에 탑승하기를 원하지 않았으며, 특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는 로봇택시 보급의 사회적 수용성 측면에서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전망
테슬라가 이번 오스틴 무감독 운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데이터와 운영 경험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중요한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규제 승인 확대, 안전성 검증, 소비자 신뢰 회복, 상업적 확장성 확보라는 네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만 시장 지배력 확대와 기업 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분기 실적 발표와 규제 조사 결과가 주가와 시장의 평가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테슬라는 수요일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참고: 본 보도는 공개된 발언·회사 발표·규제 문건·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