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련 합의의 틀을 마련하고 유럽 국가들에 대한 신규 관세 위협을 철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미국의 긍정적 경제지표도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걸어가는 모습. 사진=REUTERS/Romina Amato
2026년 1월 2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발표된 소식과 글로벌 시장 반응이 겹치며 주식시장, 채권시장, 외환시장이 일제히 재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무역 관련 태도 변화와 주요 거시지표의 호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요지: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의 프레임워크 수용과 대(對)유럽 관세 위협 철회가 시장 안도감을 이끌었고,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추가적인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가지수는 상승했고,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으며 금과 은 등 귀금속은 강한 랠리를 보였다.
주요 시장 동향
주식: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월가의 주요 지수는 최대 0.8%까지 올랐고, 러셀 2000 지수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2개월 만에 최고 상승일을 기록했으며, 일본 닛케이는 +1.7%, 브라질 보베스파는 +2%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섹터·종목: S&P 500 내 7개 섹터가 상승한 반면 4개 섹터는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섹터는 +1.6% 상승했고, 부동산 섹터는 -1.1%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메타가 +5.5%로 강세를 보인 반면, 제너럴일렉트릭(GE)은 -7.4%로 큰 폭 하락했다.
외환: 미 달러 지수는 -0.5% 하락했다. G10 통화 중에는 호주달러(AUD), 뉴질랜드달러(NZD), 스웨덴크로나(SEK), 노르웨이크로나(NOK)가 달러 대비 약 1% 내외로 강세를 보였다.
채권: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1~3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본 국채(JGB) 수익률은 곡선 전반에서 약 5bp 하락해 최근 매도세 일부를 되돌렸다.
원자재·금속: 국제유가는 약 -2% 하락한 반면, 귀금속은 강력한 랠리를 보였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4,900달러를 돌파했고, 은은 +3%, 백금은 +6% 상승했다.
핵심 논점 — ‘TACO’ 트레이드의 복귀
기사 전체에서 반복되는 핵심 개념은 ‘TACO’ 트레이드의 복귀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철수 및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 철회 결정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만, 이번 주 초 시장의 부정적 반응(주가·미국채·달러의 동반 급락)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중간선거(11월)를 앞둔 상황에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이자 급등과 주가 급락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모기지 금리는 2022년 이후 단 한 번도 6%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고, 현행 모기지의 절반 이상이 6%를 넘는 상태라는 점은 정책적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정책 결정자가 장기금리 급등을 용인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트럼프 행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트럼프는 결국 후퇴한다(\’Trump always chickens out\’)’는 내러티브가 다시 한 번 유효하게 작동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경기의 강건함
무역전쟁,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4.4%로 상향 수정되어 2년 내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2분기 3.8%에서 상승한 수치다.
더불어 4분기 성장 전망은 더욱 강하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 모델은 현재 5.4%의 성장률을 추적 중이다. 이러한 수치는 성장·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으로 치우쳐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환경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은행(BOJ) 회의와 엔·채권 시장의 긴장
금요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은 매우 어려운 배경에서 열릴 예정이다. 엔화는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고, 장기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으며 정부는 지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정책 긴축은 채권시장을 급격히 위축시킬 위험이 있어 BOJ 입장에서는 섬세한 조정이 요구된다.
시장 가격은 7월까지 25bp(0.25%) 인상을 반영하고 있으나, 그 이후 전망은 제한적이다. 이는 엔화 약세를 지지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며, BOJ의 선택지는 극히 미세한 균형감각을 필요로 한다.
다가오는 이벤트(시장을 움직일 주요 변수)
세계경제포럼(다보스) 연사로는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일본 금리결정, 12월 물가(일본), 1월 초속 PMI(일본), 대만 산업생산(12월), 영국 소매판매(12월), 영국 PMI(1월 초속), ECB 관련 행사 및 캐나다 소매판매(12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 예상치(1월, 확정치) 등이 향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관련 태도 변화와 유럽 관세 위협 철회가 세계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안도감을 줬다.’
용어 설명
‘TACO 트레이드’: 기사에서 직접 정의하고 있지는 않으나 통상적으로는 특정한 자산군(예: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등)을 조합해 위험회피 또는 위험선호를 표현하는 포지션을 일컫는 시장 은어다. 본문에서는 트럼프의 정책 갈림으로 인해 위험자산(주식, 신흥시장 통화 등) 선호가 회복된 상황을 설명하는 맥락에서 사용되었다.
‘Long USA’ 포지션: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주식·채권 등)에 순매수(롱) 포지션을 크게 보유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보도는 이 포지션 규모가 약 27조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Atlanta Fed의 GDPNow 모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실시간으로 GDP 성장률을 추정하는 모델이다. 이는 시점별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반영해 성장률을 추적한다.
시장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전망
첫째, 정책적 후퇴(그린란드·관세 철회)는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해 주식·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달러를 약세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미 금·은 등의 귀금속 강세와 달러 지수 하락으로 현실화됐다.
둘째, 미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채권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이 상존한다. 현재 단기적으로는 채권금리도 소폭 상승했으나, 정치적 부담(중간선거)과 주택시장 변동성은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제약하는 요소다. 따라서 향후 수개월간 금리는 ‘상승하되 급등은 제한’되는 시나리오가 타당하다.
셋째, BOJ의 정책 정상화 가능성은 엔화와 글로벌 채권시장에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BOJ가 금리 인상 신호를 구체화하면 JGB 수익률 상승과 엔화 강세 촉발이 가능하나, 이는 일본 국내 금융시장과 글로벌 채권시장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반대로 과도한 소극적 스탠스는 엔화 약세 지속을 의미한다.
넷째, 지정학적·무역 관련 불확실성의 재발은 언제든지 위험자산 선호를 뒤흔들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유연성(또는 후퇴)은 시장에 즉각적 효과를 주지만, 지속 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투자전략 수립에는 리스크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실무적 관점에서 투자자와 리스크 매니저는 포지셔닝을 재점검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달러 노출 축소, 금·은 등 귀금속 비중 재평가, 장기채·단기채의 듀레이션 관리, 그리고 지역별·섹터별 밸류에이션 차이를 이용한 리밸런싱이 권고된다. 중간선거와 주요 중앙은행 회의(특히 BOJ) 전후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옵션을 통한 헤지 전략도 유효하다.
기사 원문은 제이미 맥기버(Jamie McGeever)가 작성했으며 니아 윌리엄스(Nia Williams)가 편집을 담당했다. 보도 시각은 2026-01-22 22:12:5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