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달러 약세 영향으로 소폭 반등

3월 ICE 뉴욕 코코아(CCH26)는 +19포인트(+0.43%) 상승했으며, 3월 ICE 런던 코코아 #7(CAH26)은 +7포인트(+0.22%) 상승했다. 이번 소폭 상승은 달러 약세(DXY00)의 영향으로 코코아 선물에서 일부 단기 숏 포지션 청산(쇼트 커버링)이 발생한 결과로 해석된다.

2026년 1월 2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약세가 촉발한 매수세가 오늘의 소규모 반등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다만 앞선 며칠간 코코아 가격은 약세 구간이었으며, 뉴욕 시장은 최근 2년 내 최저 근접 선물가를 기록했고 런던 시장은 근접 선물 기준 2.25년 만의 저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는 하락 압력이 강했다.

Barry Callebaut AG는 11월 30일로 종료된 분기에 자사의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부정적 시장 수요와 수익성이 높은 세그먼트로의 물량 우선 배정“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의 수요 약화는 코코아 가격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럽과 아시아, 북미의 분쇄(grindings·가공용 원료 분쇄량) 데이터는 혼조 내지 부진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럽 코코아 협회(European Cocoa Association)는 4분기 유럽 코코아 분쇄량이 -8.3%년대비 감소해 304,470MT를 기록했으며 이는 기대치인 -2.9%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분기 기준 12년 만의 최저치라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 코코아 협회는 4분기 아시아 분쇄량이 -4.8%y/y로 197,022MT를 기록했고, 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은 북미의 4분기 코코아 분쇄량이 +0.3%y/y로 103,117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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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측 요인은 지역별로 엇갈린 신호를 보이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찬란한 생육 조건을 보고하며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2~3월 수확이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몬델리즈(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포드(꼬투리) 수가 5년 평균 대비 7% 높고작년 작황보다 실질적으로 많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주력 작물(메인 크롭) 수확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농가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인 보고를 내놓고 있다.

한편 재고 측면에서는 ICE가 집계하는 미국 항구 재고가 12월 26일 1,626,105포대(bags)로 10.25개월 만의 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해, 발표일인 수요일에는 1,741,172포대로 2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재고 증가도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공급 여건은 지역별로 차별화되어 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새로운 마케팅 연도(10월 1일부터 1월 18일까지) 누적 항구 출하량은 1.16MMT(메트릭톤)으로 전년 동기의 1.20MMT에 비해 -3.3% 감소해 공급 타이트니스(공급 축소) 신호를 보였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11월 수출이 -7%y/y로 35,203MT에 그쳤고,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5,000MT가 될 것으로 전망해 2024/25년 예상치 344,000MT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기구와 기관의 전망 변화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 코코아 기구(ICCO)는 11월 28일 전 세계 2024/25 코코아 잉여량 추정치를 기존 142,000MT에서 49,000MT로 하향 조정하고 같은 기간 전 세계 생산 전망치를 4.84MMT에서 4.69MMT로 낮췄다. 이어서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년 전 세계 잉여량 전망을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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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수도 공급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의회는 11월 26일 산림 훼손 방지 규제(EUDR)의 시행을 1년 연기하기로 승인했다. 이 규제는 대두와 코코아 등 주요 원자재의 수입과 관련한 산림 훼손 문제를 다루려는 목적이나, 1년 연기로 인해 당분간 EU 지역으로의 농산물 수입이 계속 허용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공급 여유를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과거 데이터로 돌아가면 ICCO는 5월 30일 2023/24 전 세계 코코아 적자를 -494,000MT로 수정해 60년 만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2023/24년 생산은 -12.9%y/y 하락한 4.368MMT로 집계했다. 이후 ICCO는 12월 19일 2024/25년에는 전 세계 코코아가 49,000MT의 잉여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하고 생산이 +7.4%y/y 증가한 4.69MMT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용어 설명

코코아 분쇄량(grindings)은 제연·정제·가공을 위해 원재료 코코아를 분쇄한 양을 의미하며, 산업 내 수요 지표로 활용된다. ICE 재고에서의 ‘포대(bags)’는 거래·재고 단위를 가리키며 시장에서 보유량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EUDR유럽연합의 산림 훼손 규제(Deforestation Regulation)로 수입국의 공급망 내 산림 훼손 여부를 규제하는 제도다.


분석 및 전망

단기적 관점에서 달러 약세에 따른 숏 커버링은 코코아 가격의 즉각적 반등을 촉발할 수 있지만, 기초 펀더멘털(수요 약화·재고 증가)이 여전히 명확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등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유럽과 아시아의 분쇄량 부진, 그리고 Barry Callebaut의 분기 판매량 -22% 보고는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조짐이 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면 서아프리카의 작황 호전 신호와 ICCO·라보뱅크의 공급 전망 하향 조정은 중기적으로 가격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장 참여자와 기업 측면에서 볼 때, 초콜릿 제조사들은 원가 관리와 공급처 다변화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수요 회복이 더디면 기업들의 가격 전가력은 제한되며, 이는 제조사들의 분기 실적과 원재료 조달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재고·분쇄량·달러 환율 움직임을 동시에 관찰하고, 서아프리카 수확 결과와 ICCO의 향후 생산·수급 업데이트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 가격 움직임은 외환(달러) 변동성과 투기적 포지션의 청산에 민감하나, 중기적으로는 지역별 생산 변화와 분쇄량(수요)의 개선 여부가 결정적이다. 가격은 단기적 이벤트(달러·정책 변동 등)와 중장기적 펀더멘털(생산·소비)의 상호작용 속에서 변동할 전망이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수치와 데이터는 기사 발행 시점의 공개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